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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둘레길)/부산 갈맷길

[2024-04-27] 갈맷길 9코스(상현마을 → 기장군청) : 도로 순례 후 임도 그리고 다시 도로를 따라 기장군청으로

갈맷길 9코스(상현마을→기장군청) : 도로 순례 후 임도 그리고 다시 도로를 따라 기장군청으로

 

[탐방 일시]  2024.04.27(토) 09:50~15:51(6시간 1분 // 구간 : 4시간 38분 / 휴식 : 1시간 10분 / 헛걸음 : 0시간 7분 / 이탈 : 0시간 6분)

[날       씨]  맑음 / 초여름 더위

[인       원]  성봉현

[접       근]  서면역→구서역/'구서역'→'상현마을' : 도시철도(1호선)/금정구3-1번 마을버스

[이       탈]  기장군청→기장역 : 도보 / 기장역→부전역 : 동해선(코레일)

[구간 시간]  상현마을(09:50) → 회동호 누리교 전망대(10:11) → '부산 치유의 숲' 입구(10:29)

                  → 장전리-1 쌈지공원(10:47~10:52) → 장전마을(철마교, 중간 인증대, 11:13~11:17)

                  → 보림교(11:27) → '철마 성호원' 앞 삼거리(11:32~11:36) → 도로 삼거리(임시 우회 코스 입구, 11:55)

                  → 농장 앞 삼거리(11:59~12:02)이곡마을(이곡마을회관, 12:07~12:50)

                  → 임도(이곡~웅천지구, 13:10) → 편백나무 쉼터(13:35) → 이정표(일광산 정상 1.8km, 13:56)

                  → 모연정(중간 인증대, 14:17~14:27) → 테마임도 관리초소(돌샘체육공원, 14:38~14:42)

                  → 테마임도 관리초소(14:50) → '이진아파트' 버스 정류장 사거리(반송로, 15:13)

                  → 중앙사거리(15:21) → 기장군청(15:43~15:45) → 기장역(15:51)

[안내 지도]  2023년 부산갈맷길 700리 안내도

 

[구글 어스]

2024-04-27_갈맷길_9코스(상현마을~기장군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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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록]

   700리(278.8km) 갈맷길의 마지막 코스인 9코스는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문을 보면 거리 19.8km이고 소요 시간은 7시간이라고 한다. 내 걸음 속도를 생각하면 1구간의 종점인 이곡마을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공식 소요 시간인 7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그렇다면 기장군청에서 갈맷길을 끝내고 지근 거리에 있는 기장역에서 부전역으로 운행하는 동해선의 열차 시간 간격까지 감안할 때 오전 10시 전에는 상현마을에서 출발해야 할 듯하다. 그렇게 시간 계산을 해 보니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에서 9시 30분 경에 출발하는 금정구3-1번 마을버스를 타야지만 가능하겠다. 구서역까지 소요 시간 및 도착 예정 시간을 카카오지하철 앱으로 확인한 후 서면역에서 출발하여 구서역에 도착하니 9시 13분이다.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구서역'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9시 25분 경에 도착한 마을버스는 거의 만원이다시피하게 탑승한 승객들을 태우고 9시 30분에 출발하여 '상현마을'에 도착하니 9시 42분이 되었다.

 

   여행자 수첩에 9-1구간 시작 스탬프를 찍고 이곡마을을 경유하여 기장군청까지 걸어가야 할 발걸음을 시작한다(09:50). 오늘 이곳 버스 정류장 뒤편의 상현마을광장에는 '2024 오륜대신선학교' 행사가 있는지 간이 의자와 마이크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행사 관계용 천막에는 진행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륜대신선학교가 무슨 행사인지 궁금하지만 가야 할 길이 있기에 지난번에 걸어왔던 8코스 쪽을 향해 걷는다. 마치 회동수원지를 감싸 안은 듯 수면에 반영되는 회동호둘레길의 산줄기와 중앙으로 보이는 부엉산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 본다. 그리고 8코스 날머리를 지나 선동교를 건너는데 오륜대신선학교 행사장의 확성기 소리가 들려온다.

 

   선동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지난 7-2구간이었던 금정산성 성곽이 있는 금정산 산줄기가 멀리 보인다. 금정산성 산성고개에서 제4망루를 거쳐 금정산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리고 그 우측으로 떨어져서 보이는 계명봉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시선을 거두고 도로를 따라 걷는 발길은 선동상현마을에서 1.47km를 걸어왔고 철마교까지 4.27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회동호 누리교 전망대에 이른다(10:11). 회동호누리교는 회동호둘레길과 회동수원지로 흘러드는 철마천을 건너 아홉산 산책로를 연결하는 길이 111m의 보행자 전용 교량이라고 한다.

 

   회동호누리교 입구를 지나면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행정 경계가 나뉘는지 기장군 안내문이 보인다. 더불어 인도 역시 이 지점을 경계로 금정구 방면은 포장이 된 반면 기장군 쪽은 도로 공사와 함께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진영교까지는 도로 확포장 공사인 듯 공사가 진행 중이고 진영교를 건너면 온전한 도로로 연결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가다가 만나는 진영교를 건너면 회동호둘레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갈맷길은 계속 직진한다(10:25). 아직은 수령이 얼마 되질 않은 것 같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부산치유의 숲 주진입구가 나오는데 부산치유의 숲은 부산대학교 제1학술림이다(10:29). 안내문을 보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마련된 숲 속 쉼터라고 한다.

 

   폭이 좁은 인도를 따라 걸어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바이커들을 여럿 보았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 자전거를 타는 것에 대한 안전성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량 통행량이 많아질 듯하다. 도로를 따라 걷고 또 걸어가다 보면 '현위치 : 장전2교'라 표기된 갈맷길 안내도가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10:43) 잠시 후 장전구곡가비가 있는 '장전리-1 쌈지공원' 쉼터를 만난다(10:47). 공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작은 쉼터같은 이곳 쌈지공원에서 간식을 먹느라 잠시 멈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인다(10:52).

 

   그늘이 없는 차도와 나란히 걷는 발걸음은 천내들교를 건너 가다 보면 인도가 끊어지는 곳의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갈맷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오른쪽 철마천을 보면서 '하천관리용 도로'로 걷는다(10:58). 수심이 얕은 철마천을 노닐던 청둥오리 두 마리가 먹이를 발견했는지 머리를 물 속으로 박는 것을 보면서 걸어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는 그늘 한 점 없어 따가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된 채 가야 한다. 앞쪽으로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가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가다 보니 철마장전 주민쉼터 앞의 '장전리2 쌈지공원'이 나온다(11:03). 인도가 없는 차도 대신 하천관리용 도로를 따라 걷는 갈맷길 9-1구간, 조금 전 보았던 장전천교를 만나는데 갈맷길은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직진하여 하천관리용 도로를 따라 철마교를 향해 가라 한다. 이제 저 앞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아마도 철마교이지 싶다. 장전리2 쌈지공원에서 십여 분 걸었나 보다, 철마교 바로 전에 있는 '장전마을(철마교)' 중간 도보 인증대에 도착한다(11:13).

 

   철마천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과 정관읍의 경계인 문래봉에서 발원하여 회동수원지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역 면적 31.14㎢, 유로 연장 11.6km의 지방 하천이라는 안내문을 잠시 읽어 보고 이곡마을을 향해 출발한다(11:17). 직진하는 하천관리용 도로는 정관산업로의 철마천교 하부를 지나 0.8km 떨어진 보림교 앞 사거리인 '보림교교차로'로 이어진다(11:27). 이곳 사거리에 서 있는 갈맷길 이정표는 이곡마을까지 3.0km 남았으며 직진하라고 하지만 갈맷길 표식은 오른쪽 보림교를 건너라고 한다. 보림교를 건너서 인도를 따라 걸어가다가 길 건너편의 '철마 성호원' 입간판을 보았고 계속 걸어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그래서 휴대폰의 카카오맵으로 확인해 보니 역시나 조금 전에 지나친 철마 성호원 쪽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한다. 걸어온 길을 따라 다시 철마성호원 앞쪽에 이르니 삼사 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11:32~11:36).

 

   보림교에서 인도를 따라 걷다가 철마 성호원 입간판 앞에 서 있는 갈맷길 이정표를 못 보고 지나친 것이다. 횡단보도가 없어 그냥 직진하였던 것으로 성호원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 골목길을 따라 가면서 보림사를 보고 연구1교를 건넌다(11:40). 다리 건너편에는 '이곡마을 950m, 15분'이라고 적힌 이정목이 있는데 950m 남았으니 한 십여 분이면 도착하겠거니 생각하고 걷는다. 바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갈맷길은 차도를 우회하여 진행한 것으로 '마지마을' 표석이 있는 삼거리로 이어진다(11:45). 인도가 따로 없는 찻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기장군2-3'번 마을버스가 지나간다. 삼거리를 두 번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이곡천을 건너는 연구2교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 짧지만 잠시나마 차도를 우회하여 다시 차도로 나선다(11:53). 그리고 바로 또 삼거리를 만나는데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갈맷길 임시 우회코스 안내' 팻말이 있다(11:55).

 

   기존 갈맷길은 차도를 따라 이곡마을까지 가는 반면 임시 우회 코스는 이곡1교 방향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안내문의 임시 우회 노선대로 가기로 하고 오른쪽 방향을 틀어 이곡1교를 건너 왼쪽 시멘트 도로를 따른다. 시멘트 도로는 잠시 후 농원 앞의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라는 갈맷길 표식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오니 삼 분 정도 헛걸음을 하였다(11:59~12:02). 농원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하천범람 시 도보금지' 안내문이 있듯이 비가 내리는 등 물이 불어난다면 건널 수 없을 정도로 수면과 엇비슷한 높이의 길로 연결된다(12:04). 비가 내리거나 전날 비가 내렸다면 통행로로 물이 흐를 확률이 높으므로 임시 우회로 대신 기존 갈맷길로 진행해야 할 것 같은 지점이다. 우회길은 다시 기존 갈맷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만 올라가면 9-1구간 종점이자 9-2구간 시작점 도보 인증대인 '이곡마을' 스탬프 박스가 있는 '이곡' 버스 정류장이다(12:07).

 

   9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있나 사전에 검색해 보니 9-1구간 종점인 이곳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갈맷길 여행자 수첩에 스탬프를 찍고 이곡마을회관 옆에 있는 시골밥상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려 들어갔는데 1인 메뉴는 육회비빔밥 한 가지 뿐이라고 한다.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나온 육회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9-2구간을 시작하기 위해 도보 인증대로 다시 복귀한다. 상현마을에서 이곳까지는 도로를 순례하는 길이었다면 기장군청으로 가는 2구간은 한동안 산속 임도를 따르게 된다. 도보 인증대 옆에 있는 갈맷길 이정표의 주황색 테마임도 방향인 오른쪽 샛길로 발걸음을 옮긴다(12:50).

 

   시멘트로 포장된 샛길을 따라 오륙 분 정도 걸어가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나는데 왼쪽 아래에 있는 지하통로로 진행하라는 안내도가 보인다(12:57). '울산-334' 지하통로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다가 방금 지나온 지하통로를 뒤돌아보고 계속 걸어간다. 잠시 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자마자 바로 오른쪽 숲길로 진행하는 갈맷길은 오른쪽 아래의 주말농장인 듯한 곳을 보면서 걷다 보면 '이곡-웅천지구' 임도를 만난다(13:10).

 

   이제부터 한동안 산속 임도를 걸어가게 된다. 임도라 그런지 1구간과 달리 햇볕을 가려주는 숲길은 '이곡리'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중간 인증대가 있는 모연정까지는 3.4km 남았다고 한다(13:15). 잠시 후 [←곰내로지점 4.0km, 두하지점 6.7km→]라 새겨진 이정표를 만나는데 각 지점이 어느 지점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0.5km 간격으로 계속 나타난다(13:17).

 

   평지같은 느낌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테마임도는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는 듯하지만 별로 느낄 수가 없다. 그러한 외길의 임도를 십여 분 이상 걸어가니 '곰내로지점 5.0km' 이정표가 있는 곳의 이름없는 다리를 만나는데 제법 높이 차가 있는 아래편에는 포장된 차도가 지난다(13:30). 이곡리와 용천리를 연결하는 차도다. 다리를 건너 육각정 쉼터를 지나면 '편백나무 휴양림' 안내판이 있는 곳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조물로 만들어진 쉼터에 이른다(13:35). 연초록 이파리들이 햇빛을 가려주는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 임도 왼쪽으로 들어간 지점에 작은 못을 바라보는 사각정을 만난다(13:45). 그 사각정에 올라 못을 바라보는 정취를 느껴보려고 하였는데 편안한 분위기로 쉬고 있는 누군가가 있어 그냥 지나친다.

 

   흙길의 임도가 시멘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 또한 오른쪽으로는 동백나무가 방풍림처럼 심어진 길로 이어진다. 시멘트 포장로는 서서히 올라가는 형태인데 카카오맵으로 확인해 보니 기장동원로얄 CC를 오른쪽에 두고 가는 중이라고 한다.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가면 왼쪽 산길은 일광산 정상이 1.8km 거리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13:56). 오른쪽으로 언듯언듯 보이는 골프장을 지나고 다시금 흙길로 바뀐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가 만나는 나무 의자가 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쉬었다가 간다(14:04).

 

   쉬었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1구간의 장전마을(철마교) 중간 인증대에서 잠시 마주쳤던 중년의 남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마도 나처럼 갈맷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14:09). 홀로 걷다가 유일하게 본 같은 방향으로 걷는 남자를 뒤쫒아 걸어가는 길에서 운동기구가 있는 사각정자를 만난다(14:16). 사각정자 기둥에 붙어 있는 '일광산 등산로 스마트 안내시스템' 안내판의 QR코드를 휴대폰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관리번호 : 일광산-093, 현재위치 : 제1코스 (17) 기장읍 만화리 산59 …' 등의 정보가 출력된다. 지금 걷고 있는 이곳은 기장읍 만화리이나 보다. 임도가 다소 넓어지는가 싶은 곳에는 '대화(소통)의 장소'라 표기된 안내문이 보이고 일이 분 정도 더 걸어가니 임도에서 왼쪽으로 비껴난 곳에 있는 모연정에 도착한다(14:22).

 

   나보다 먼저 모연정에 도착한 중년의 남자 역시 갈맷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걷는 것 같지만 식사를 하는 듯하여 갈맷길을 마무리하는 기장군청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이어간다(14:27). 내리막길은 잠시 후 직진하면 백두사이고 갈맷길은 돌샘체육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14:32). 오른쪽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여기는 기장 『산악자전거 경기코스』입니다.'라 적힌 팻말과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아 산악자전거 경기장 안내도가 나오고 이어 산악자전거 출발점이었던 곳으로 내려선다(14:38~14:42). 테마임도/트레킹숲길 관리초소와 운동기구가 있는 돌샘체육공원에 도착한 것이다. 아울러 임도 왼쪽에 있는 화강암석 테두리 안의 PVC 파이프에서 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곳을 돌샘이라 하는 것 같다.

 

   기장군청까지 고도를 계속 떨어뜨리는 것인지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갈맷길은 '일광산 웰빙건강코스'라 음각된 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시멘트 임도를 따라 내려가 차량 통제용 철문을 지나 '테마임도/트레킹숲길 관리초소'로 이어진다(14:50). 또한 바로 아래에 사각정인 만화정도 있다. 계속 내려가는 임도는 산악자전거 다운힐 코스와 만났다가 헤어지고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동해고속도로 하부에 도착한다(14:58~15:00). 그리고 다시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로 변하여 기장군청까지 2.1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테마임도' 표석이 있는 삼거리로 내려선다(15:06).

 

   다시금 도로를 만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임도가 끝나고 기장군청까지 차도를 따라가야 하나 보다. 앞쪽으로 보이는 고갯마루 같은 곳으로 올라가서 직진하다가 만나는 이진테마빌아파트 101동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15:11). 남산어린이공원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대로인 반송로로 나서는데 기장읍성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이다(15:13). 왼쪽에 있는 횡단보도로 맞은편으로 건너 '이진아파트' 버스 정류장을 지나면 중앙사거리에 이른다(15:21).

 

   중앙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다가 만나는 '대진로얄타운' 버스 정류장 앞의 횡단보도에서 도로를 건너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기장읍성이 보이는 고갯마루 사거리에 이른다(15:26).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사거리를 지나 동해선 철로의 안전 가림막에 이르기 전 새마을어린이공원 옆의 하천 다리가 나온다(15:31). 하천변 데크를 따라 잠시 걷다가 오른쪽의 횡단보도를 건너 동해선 철로 하부로 통과하면 팔각정이 있는 청솔수변공원을 만난다(15:36). 계속해서 데크 길을 따르다가 기장군청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기장대로이다. 오른쪽 버스 정류장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9-2구간의 마지막 도보 인증대 스탬프가 있는 '기장군청' 스탬프 박스가 오른쪽에 있다(15:43).

 

   12일간 걸어서 도착한 기장군청, 부산 갈맷길 700리의 마지막 스탬프인 9-2구간 종점 스탬프를 여행자 수첩에 찍는다. 9코스 23구간을 걸으면서 보았던 아름다운 길의 풍광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지난 3월 초에 끝났을 텐데 한 달 이상 늦게 끝난 갈맷길, 그래도 걸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접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동해선 기장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다음은 어느 길, 어느 산으로 갈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