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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둘레길)/부산 갈맷길

[2024-04-13] 갈맷길 8코스(상현마을 → 민락교) : 동해로 흘러가는 수영강 강물따라 가볍게 걷는다

갈맷길 8코스(상현마을 → 민락교) : 동해로 흘러가는 수영강 강물따라 가볍게 걷는다

 

[탐방 일시]  2024.04.13(토) 11:20~16:09(4시간 49분 // 구간 : 4시간 13분 / 휴식 : 0시간 25분 / 이탈 : 0시간 11분)

[날       씨]  맑음 / 초여름 더위

[인       원]  성봉현

[접       근]  서면역→범어사역/'범어사역'→'상현마을' : 도시철도(1호선)/금정구3-1번 마을버스 환승

[이       탈]  민락교→민락역 : 도보 / 민락역→서면역 : 도시철도(2호선)

[구간 시간]  상현마을(11:20) → 부엉산 전망대 갈림길(11:50) → 오륜동회관(12:10) → 땅뫼산(중간 인증대, 12:20~12:26)

                  → 호반농원 주차장(12:40) → 전망대(개좌고개와 누렁이, 13:13~13:17) → 명장정수사업소 회동수원지소(13:27)

                  → 동천교(석대다리, 14:06~14:11) → 부산동원역(동해선, 14:46) → 수영4호교(과정교/중간 인증대, 15:00~15:04)

                  → 좌수영교(15:16) → 수영교(15:32) → 민락교(15:52~15:58) → 민락역(도시철도 2호선, 16:09)

[안내 지도]  2023년 부산갈맷길 700리 안내도

 

 

 

[구글 어스]

2024-04-13_갈맷길_8코스(상현마을~민락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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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록]

   지난 수요일에 7코스를 걸으면서 무릎 통증(활막염)이 발생하였지만 다행히 목요일부터 좋아져서 오늘 8코스를 걷기로 한다. 오늘 걸을 8코스는 고저 차가 별로 없고 그나마 2구간은 수영강 산책로를 따라가는 길이기에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면역에서 출발하여 범어사역에 10시 5분에 도착하였고 1번 출구 앞의 '범어사역' 버스 정류장에 올라가서 카카오버스 앱으로 금정구3-1번 마을버스를 검색해 보니 2분 전쯤에 출발하였다고 한다. 서면에서 출발하기 전에 범어사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상현마을에서 구서역과 범어사역 정류장으로 출발하는 30분 간격을 범어사역에서 상현마을 방향으로도 같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결국 11시 4분에 '범어사역' 정류장을 출발하여 상현마을에는 11시 12분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늦어진 출발 시간, 상현마을 인증대의 시작 스탬프를 찍고서 회동수원지를 따라가는 8-1구간을 시작한다(11:20). 금정 회동호 둘레길이라 표기된 입간판을 따라 회동수원지의 오른쪽 길을 따라 걸어간다. 굵은 벚나무에 핀 벚꽃 잎들이 바람에 떨어져 꽃비가 되어 내리는 회동호 둘레길은 갈맷길 8-1구간의 일부이다. 부교처럼 느껴지는 데크 다리를 건너고 회동호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기복이 별로 없는 데다 그늘져서 걷기에 좋은 것 같다. 전망 데크에서 넓은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는데 중앙으로 부엉산(175.7m)이 그리고 그 왼쪽으로는 장산(634m)이 보인다(11:28).

 

   그늘진 숲길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인지 지금 걷고 있는 이 둘레길을 나 혼자 걷고 있는 중이다. 회동수원지는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것인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쓰인 커다란 입간판을 지난다. 한적한 숲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숲길이 끝나면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선동상현마을에서 1.57km(30분)을 왔고 오륜본동마을까지는 1.79km(35분)이 남았다고 한다(11:45). 그리고 바로 음식점이 나오고 차도를 따라 오 분 정도 걸어가면 왼쪽으로 부엉산(전망대)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11:50). 부엉산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갈맷길을 걷는 것이므로 직진하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그늘 한 점 없는 도로는 확장 공사 중인 듯 '수원지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사거리까지 흙을 파헤쳐 놓았다(11:56). 숲길이 끝나는 곳부터 여기까지 걸어온 길을 '오륜대 수원지마을 먹거리타운'이라고 하는지 커다란 음식점 위치를 표기한 안내판이 있다. 반면 왼쪽 땅뫼산 가는 방향으로는 '오륜대 본동마을 먹거리타운'이라 표기된 안내판도 있다. 땅뫼산으로 가는 길은 그늘 한 점 없는 왕복 2차로의 차도를 따라가고 '오륜본동마을' 버스 정류장을 지나 오륜동회관을 만난다(12:10). 도로 건너편으로 데크 길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것을 보면서도 저 길이 갈맷길이라는 것을 이때는 몰랐다.

 

   오륜동회관에서 조금만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의 땅뫼산 황토숲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내 황토숲길 입구가 나온다(12:14). 오른쪽 황토흙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걷고 있는데 그런 길을 등산화를 신고 걸어간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다. 그나마 덜 어색한 것은 신발을 신고 걷는 사람들이 나뿐만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회동수원지 물가를 따라 걷는 황토길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과 그 아래 설치된 평상 쉼터들을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8-1구간 중간 인증대인 '땅뫼산' 인증대가 나온다(12:20).

 

   인증대 앞의 팔각정에서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선점한 산책객들에게 양보하고 그냥 데크에서 둘러본 후 다시 출발한다(12:26). 팔각정 옆의 '회동 수원지길 생태탐방로 안내도'를 보면 부엉산에서 대숲길과 생태탐방로를 거쳐 이곳으로 오는 길이 있는데 갈맷길도 수원지마을 정류장 앞의 도로를 따를 것이 아니라 안내도의 수원지길 생태탐방로로 연결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인증대가 있는 전망 데크 우회길은 다시 황토숲길과 만나 명장정수사업소를 향해 걷는다. 땅뫼산 황토숲길이 끝나는 지점의 안내도를 보면 인증대와 팔각정이 있는 전망 데크를 땅뫼산 생태숲이라 표기하고 있다(12:32).

 

   황토숲길이 끝나는 지점을 벗어나면 오륜동회관에서 보았던 데크 길을 만난다. 땅뫼산이라 부르는 지형도상 69.1봉을 한 바퀴 돌아나온 것으로 데크 길은 회동수원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빙 돌아간다. 봄이 떠나가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앙상한 줄기들만 보이는 갈대들을 보면서 걷다 보니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와 다시 만나는데 명장정수사업소 회동지소까지 2.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12:37). 왼쪽으로 잠시 걸어가면 호반농원 사유지의 주차장 앞 삼거리에 이른다(12:40). 주차장을 가로질러 다시금 수변산책로를 따라가는 갈맷길, 왼쪽으로 조금 전에 지난 중간 인증대 앞의 팔각정도 보면서 걸어가다 보면 꽤 걸었다고 생각들 즈음 데크 계단을 올라서는데 오륜터널을 빠져나온 위편의 번영로와 만나는 곳이다(13:03).

 

   돌로 정비된 제방길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급하게 틀면 다시 흙길로 바뀌고 넓은 회동수원지을 보면서 걷는 발걸음은 개좌고개와 누렁이 안내판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13:13). 주인이 잠든 풀숲에 번진 불길 속에서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에 물을 적셔 주위를 뒹구는 것을 되풀이하다가 지쳐 질식해 죽었지만 주인은 목숨을 구했다고 하여 개좌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전먕대에서 땅뫼산 생태숲의 팔각정을 다시 보고서 동천교를 향해 잠시 멈춘 발걸음을 옮긴다(13:17). 완만하던 수변산책로에서 댐이 보이는가 싶으면 이내 제법 높게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을 만난다(13:19). 데크 계단을 올라갔다가 정관산업로의 회동2교 하부 계단으로 내려가면 명장정수사업소 회동수원지소이다(13:27).

 

   회동수원지소 내부 산책로를 따라 정문을 빠져나가 수영강를 보면서 걷다 보면 '금정 회동호 둘레길' 안내판이 나온다(13:34). 이곳에서 왼쪽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데크 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가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13:39). 다시 한 번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수영강 강변 산책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수영강이 바다와 만나기 전에 있는 민락교까지 이어진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통행로가 구분된 산책로에는 나무가 없어 땡볕을 그대로 맞으면서 걸어야 한다. 회동수원지를 지나면서 하천같이 변해 버린 수영강 강변은 금정구 회동동에서 해운대구 석대동까지 하천 환경 정비 사업 공사 중이다. 공사 기간은 2022년 2월 25일부터 2025년 2월 8일까지라고 한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석대산단교를 지나면 장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멀리 동천교가 보인다. 동천교 하부를 지나자마자 해운대 쪽으로 수영강을 건너 8-1구간 종점이자 8-2구간 시작점의 '동천교(석대다리)' 인증대에 도착한다(14:06).

 

   갈맷길 이정표는 이곳부터 민락교까지 3.8km 남았다고 하는데 1구간은 수영강의 서쪽편 산책로를 걸어온 반면 2구간은 동쪽 해운대 방향의 산책로를 따라 올림픽동산까지 내려간 다음 광안리 방향으로 민락교를 건너게 된다. 2구간 역시 강변 산책로를 따라야 하는 관계로 따가운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걸어야 한다. 수영강의 민락교 가기 전에 있는 수영교 기준으로 동천교까지의 교량 간 구간 거리표를 보고서 민락교로 가는 2구간을 시작한다(14:11). 맑은 하늘의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없는 산책로이지만 그래도 여럿 산책객들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걸어간다. 수영강으로 흘러드는 지류 하천인 석대천을 건너는데 수영강변대로의 차도에 가려 있던 장산이 살짝 얼굴을 보여준다(14:16). 또한 수영강변대로의 도로 표지판에는 농산물도매시장이 표기된 것으로 보아 아마도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인근이나 보다.

 

   편백나무가 일렬로 심어진 산책로로 바뀌는가 싶었지만 얼마 가질 않아 편백나무 대신 수영강 좌우로 노란 유채꽃이 반겨준다. 더불어 가야 할 방향으로는 금련산도 보아 달라 하고 있다. 서너 명의 자전거 바이커들이 지나가고 그들을 따라가다 보니 전방 200m 교량 하부는 통과 높이가 1.6m이므로 머리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후 만난 세월교 하부의 왼쪽 통로 높이는 1.7m인 반면 오른쪽 보행자 통로는 1.6m로 머리를 숙이면서 지난다(14:31). 세월교를 통과하면 나오는 갈맷길 이정표는 [원동역(동해선) 1.32km (8코스2구간 중간인증대)]라고 하는데 지금 현재 중간 인증대는 원동역에서 민락교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간 수영4호교(과정교)에 설치되어 있다. 햇볕은 따갑지만 그나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 아직은 걸을만 하고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횡단인도교에 이르는데 이곳부터 APEC나루공원까지의 구간을 '갈맷길 배리어프리 로드(Barrier-free Road)'라고 표기된 안내판이 보인다(14:37). 배리어프리 로드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은 길이라고 한다.

 

   보행자 통로와 자전거 통행로로 구분된 수영강 강변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보는 수영강의 물 색은 상류와 달리 짙고 어두운 갈색을 띠는데 어디서부터 저런 색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고 지나왔다. 그런 수영강을 따라 걸어가니 앞쪽으로 원동교가 나오고 그 뒤로 동해선의 부산원동역 간판이 보인다(14:46). 원동역은 부산진역에서 포항역까지의 노선이었던 동해남부선의 역이었지만 복선 전철화 공사에 따라 2016년 12월 30일부터 동해선으로 편입되었다. 또한 부산원동역은 대한민국 최초로 강 위에 지어진 선상 역사이다. 원동교와 동해선의 원동역 하부를 통과하여 가는 길 양옆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래도 수영강 오른쪽으로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금련산과 황령산 그리고 배산(256.4m)을 볼 수가 있다. 얼마나 걸었을까, 두 개의 커다란 아치로 만들어진 과정교 하부를 지나면 8-2구간의 중간 인증대인 '수영4호교(과정교)'가 나온다(15:00).

 

   갈맷길 여행자 수첩에 중간 스탬프를 찍느라 잠시 멈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인다(15:04). 이제 두 개의 다리를 더 통과하면 민락교를 만나게 되는데 갈맷길 이정표는 동천교에서 3.6km를 왔다고 하니 절반쯤 걸은 것 같다. 내부순환[만덕~센터]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공사안내(2019.11~2024.11) 현수막을 보면서 지나가는데 수영강의 탁한 물가에서 먹이 사냥을 하려는지 미동도 없이 서 있는 왜가리 한 마리가 눈에 띈다. 잠시 후 시멘트 도로 같았던 갈맷길은 데크로 바뀌어 수영강을 따라간다. 하지만 데크 산책로는 왼쪽의 부산시설공단 광안대로사업단을 지나면서 끝나고 오른쪽이 수영강에 닿을 듯 말 듯 걸쳐진 채 왼쪽으로 완만하게 올라오는 좌수영교를 만난다(15:16).

 

   수영강변 산책로의 데크 색상과 비슷한 빛을 띠는 수영강물을 보면서 가는 길은 '수영강 휴먼브릿지 조성공사(2023.5.25~2025.11.5)' 안내문이 보이는데 직진하는 갈맷길도 왼쪽으로 우회하라고 한다(15:22). 일란 아서 샌들러(캐나다)의 '하늘을 향한 귀'라는 이름의 동상 작품이 있는 수변전망데크에서 왼쪽으로 우회하게 된다. 누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늘을 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의아해 하면서 APEC나루공원의 공사장을 우회하여 다시 강변 산책로로 복귀한다(15:28). 이 일대는 옛 수영비행장이 있었던 곳으로 스무 살이라는 젊은 시절에 국가에 의해 첫발을 디뎠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유람선 선착장인 듯한 센텀 마리나 파크를 지나 민락교 쪽이 밝게 보이는 탓에 어두침침하게 느껴지는 수영교 하부를 지난다(15:32).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산책로는 수영강변 쪽으로 살며시 방향을 틀어가야 하는데 이곳 역시 '광안대교 접속도로 연결공사(2023.01.06~2026.01.04)'가 진행 중이라 우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의 안내도에는 2025년 11월 30일까지 우회하라고 되어 있다. 별수 없이 앞쪽으로 보이는 수영강변대로의 센텀시티교차로 앞 횡단보도로 건너 올림픽동산 앞을 지나 우동항삼거리에 이른다(15:47).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에 해운대 쪽 민락교 시점으로 건너 수영강의 마지막 다리인 민락교를 건넌다. 바다로 빠져들어가는 것처럼 길게 뻗은 2층 구조의 일방 통행 다리인 광안대교를 보면서 민락교를 걸어가는데 '광안리 어방축제(2024.05.10(금)~05.12(일))'라 적힌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민락교는 작년 12월 3일 2-1구간 때에 걸었으니 꼭 네 달 하고도 열흘 만에 다시 건너고 있는 중이다. 한 번 걸었던 길이라고 살갑게 다가서는 민락교의 마지막 걸음은 광안리 쪽으로 건너간 후 계단을 내려가 수영만 상류 방향에 세워진 도보 인증대에서 끝난다(15:52).

 

   민락교 도보 인증대에서 8-2구간 종점 스탬프르르 찍고 수영교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수영만아이파크' 버스 정류장에서 민락역을 경유하는 210번 시내버스 및 수영구2-1번 마을버스가 있다. 한 정거장인 민락역까지 굳이 버스를 타기 보다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설렁설렁 걸어가니 십여 분이 소요된 것 같다. 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의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 복장을 정리한 후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고 내 자신을 다독이면서 서면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다.

 

   오늘 8코스를 탐방하기 위해 서면 숙소에서 출발할 때에는 체감 온도가 그리 높지를 않았다. 하지만 1구간의 회동수원지 둘레길이 끝나면서 만나는 수영강변 산책로부터는 고행길이었다고 생각된다. 무릎 통증이 없어 8코스를 걷기 위해 숙소를 나섰지만 이번에는 더위라는 복병에 오후가 힘들었었다. 회동수원지에서 내려가 만나는 회동교부터 민락교까지의 수영강변 산책로, 햇볕을 가려 줄 그늘 한 점 없는 산책로에 내리꽂히는 햇살을 온몸으로 맞닥뜨려야 했다. 그나마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이라도 있었기에 예상 시간은 늦어졌지만 민락교까지 무탈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9코스하나 남은 갈맷길, 다음날인 일요일에 마무리하려고 하였지만 오늘의 더위로 인해 다른 날로 미룬다.

 

 

[금정구3-1번 마을버스 운행 시간]

범어사역 → 상현마을 : 범어사역 1번 출구 앞에서 아침 7시부터 매시 정각을 전후로 출발하는 것 같다.

구서역 → 상현마을    : 구서역 2번 출구 앞에서 아침 7시 30분부터 매시 30분 전후로 철발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