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 제주도 한 달 살기_23일차 - 1 : 제주올레 9코스(대평포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2021-11-20] 제주도 한 달 살기_23일차 - 1 : 제주올레 9코스(대평포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탐방 장소]  제주올레 9코스 : 대평포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현       황]  총 길이 : 11.8㎞,  소요 시간 : 3~4시간,  난이도 : 상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지나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우거진 상록수림과 맑은 하천, 군데군데 동굴이 있는

                  신비로운 안덕계곡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탐방 일시]  2021.11.20(토) 08:12~11:07(2시간 55분 // 제주올레 : 2시간 50분 / 휴식 : 0시간 5분)

[날       씨]  맑음

[탐방 인원]  성봉현

[접       근]  서귀포시 토평동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자차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화순환승정류장(안덕농협) : 도보

화순환승정류장 → 대평리 : 751-2번 버스 / 대평리 → 대평포구 : 도보

[복       귀]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운진항 : 자차

[탐방 시간]  대평포구(08:12) → 태흥사 삼거리(08:31) → '한밭입구' 버스 정류장(08:51) → 240.6봉(09:07)

                  → 군산(△, 중간 스탬프 박스, 09:27~09:32) → 양재교(09:51) → 안덕계곡(안덕교, 10:09)

                  → 진모루동산(10:38) → 개끄리민교(구 중간 스탬프 박스 위치, 10:45) → 황개천교(10:54)

                  → 한국남부발전(10:57) → 화순금모래해수욕장(11:07)

[지도]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s://www.jejuolle.org)의 '09코스 지도(2021년 10월 18일 변경)' 편집

 

[구글 어스]

2021-11-20_제주올레 9코스_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수욕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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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기록]

   코스 길이가 짧은 9코스를 오전 중에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10-1코스인 가파도로 들어가려고 계획하였는데 문제는 대중교통편으로 이동하기에는 버겁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9코스만 끝내고 10-1코스인 가파도에서 또 하루를 보내기에는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다. 이런저런 방법을 찾다가 9코스의 종점인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안덕농협 버스 정류장에서 아침 7시 47분에 대평리까지 운행하는 첫차를 확인했다. 이제 교통편은 확인했으니 운진항에서 가파도행 여객선의 탑승권을 예약해야 하는데 아뿔사 토요일이라 예약하려고 했던 13시 20분 탑승권은 이미 마감이 되었다. 별수 없이 12시에 출발하는 가파도행 여객선 탑승권을 예약했는데 9코스를 걸을 때 시간을 잘 확인해야겠다.

 

   제주올레 9코스와 10-1코스의 두 개 코스를 걷기 위해 토평동에서 자차로 출발하여 9코스의 종점인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제주올레 공식안내소 앞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덕농협 버스 정류장에서 7시 47분에 출발하는 751-2번 첫 버스로 대평리에 도착하니 십 분이 소요되었다(751-2번 버스 운행시간이 2021년 12월 1일부로 변경되어 토∙공휴일에는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첫차가 8시 30분이고 안덕농협에 9시 13분에 도착한다). 대평리 버스 종점에서 마을길을 따라 걸어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의 9코스 시작점에 8시 6분에 도착하였다. 약 세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화순금모래해수욕장까지 6.7㎞를 걷는 것은 놀며쉬며 걸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출발점을 확인하니 경로가 변경되었다고 한다. 기존 코스는 월라봉을 경유하여 창고천의 다리로 진행하였지만 코스가 변경된 지금은 군산오름과 안덕계곡을 경유하여 창고천다리로 이어지는 것이다(제주올레 홈페이지의 소식 게시판을 보면 2021년 10월 18일에 박수기정 우회로 코스의 매력이 떨어져 다른 경관 구간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어제 8코스를 마무리하면서 9코스가 변경되었다는 안내문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성으로 보았는지 길이가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것을 잊어비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길이가 두 배 늘어났다고 해도 12㎞니까 평상시보다 조금 빠르게 걸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평포구에서 9코스를 시작한다.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삼 분 정도 후에 도착한 박수기정 방향의 분기점에는 사유지로 출입금지 한다는 안내판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한다. 마닐라로 만든 안전 로프가 있는 초입부에는 '꼬닥꼬닥 걸어 고향을 떠났던 몰질'이라 표기된 안내판이 있지만 햇볕에 타 버린 듯 검게 변해 알아볼 수가 없다. '꼬닥꼬닥'은 천천히, '몰질'은 고려 시대 제주 서부 쪽 중산간에서 키우던 말들을 원나라로 싣고 가기 위해 이동 통로로 이용하던 길이라고 한다. 야트막한 나무숲을 통과하면 오른쪽으로 깊게 패인 듯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너머로 군산과 한라산의 백록담 화구벽이 보이는 곳으로 나선다.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은 비닐하우스 단지 앞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가는데 건물을 지을려는지 바닥을 고르게 다져놓은 곳을 지난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길인 태흥사 삼거리에서 또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십여 분 이상 걸어가다가 중문 올레펜션을 지나면 '한밭입구'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아침에 안덕농협 버스 정류장에서 751-2번 버스를 타고 대평리로 가면서 지났던 도로를 만난 것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약천암을 지나고 고갯마루 정상에서 오른쪽 흙길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에서 발걸음을 멈추어서서 기존 코스였던 월라봉과 산방산을 뒤돌아보았는데 월라봉(200.7m)은 야트막한 동산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후 군산을 향한 오르막길은 생각보다 수월하지만 높은 산 속에 들어선 것처럼 잠깐씩 울창한 숲길을 지나 240.6봉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짧은 오르막의 숲길이 끝나고 찻길로 올라선 후 조금만 더 올라가면 주차장을 끝으로 차도는 끝나고 군산으로 이어지는 굵은 각목의 계단길을 만난다. 계단길을 따라 제8진지동굴 입구를 거쳐 군산의 정상부에 이르는데 어제 8코스를 걸으면서 보았던 달팽이 뿔같던 왼쪽 봉우리에는 제9진지동굴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 뿔처럼 보이던 봉우리가 군산(△323.6m) 정상이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면서 오른쪽으로 제9진지동굴이 있고 중간 안부에는 삼각점[모슬포 22 / 2005 재설]과 안내문이 그리고 맞은편에는 제주올레 색상인 하늘색 긴 의자가 있는데 이것이 중간 스탬프 박스인 것을 모르고 왼쪽의 군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한 시간 전에 출발했던 대평포구와 넓고 평평하게 보이는 박수기정 그리고 월라봉과 산방산을 보고 북동쪽의 한라산을 잠시 바라본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군산 정상에서의 풍광이 시원스럽기 그지 없는데 산방산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기에 일품인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중간 스탬프 박스 위치가 월라봉 코스였을 때에는 창고천다리(개끄리민교)에 있었지만 군산오름으로 변경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결국 10-1코스를 마치고 운진항에서 토평동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스탬프를 찍었는데 미세먼지 탓인 듯 뿌연 하늘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을 더 머물고 싶지만 가파도로 가는 배를 타야 하기에 아쉬움을 접고 군산 정상에서 안덕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굴메오름(군산오름) 전망대'라 새겨진 좌우 두 개의 전망대를 지나니 약천암 쪽에서 올라왔던 것과는 달리 제법 경사진 내리막길이다. 경사진 내리막길은 쉼터에서 시멘트 도로로 바뀌고 잠시 후 건천이 아니라 졸졸 물이 흐르는 창고천을 건너는 양재교를 지나 안덕계곡 방향으로 걸어간다. 태풍 또는 폭우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 목제 데크 산책로로 방향을 바꾸지만 길은 이내 다시금 지금 걷고 있는 도로와 만난다. 지금 걷고 있는 도로의 왼쪽 아래는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된 안덕계곡으로 제주올레 표식은 도로를 따라 계속 가라고 하지만 창고천 생태공원으로 내려가 안덕교 아래편을 지나는데 해설사가 있는 한 무리의 탐방객들을 만난다. 좌우로 웅장한 골짜기인 안덕계곡에 흐르는 물길을 건너 안덕계곡 입구에 도착해서 방금 지나온 안덕교 방향을 뒤돌아보고서 안덕계곡 주차장을 지나온 제주올레길과 다시 만나 샛소를 향해 걸어간다.

 

   창고천을 따라 조성된 데크 산책로에서 샛소 안내문을 만나는데 샛소는 '안덕계곡 하류에 위치하면서 마지막 식수가 용출하는 곳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심이 된다'라고 적혀 있다. 이제 차도로 올라서서 마을 도로를 따라 밭을 지난 후 다시금 창고천과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데크 산책로로 제주올레길은 이어진다. 그리 짧지만은 않은 데크 산책로가 끝나고 창고천을 건너는 다리를 통과하여 농가의 물품을 수송하는 모노레일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창고로 이어진다. 창고를 지나 천혜향 농장인 듯한 곳 너머로 보이는 월라봉에 눈길을 주면서 걷다 보니 우마 통제용 쇠파이프 출입문 앞에 멈추어 있는 세 명의 올레꾼들을 만난다. 길을 막고 있는 네다섯 마리의 소떼에 길을 가지 못한 채 멈칫하고 있어 내가 먼저 조용히 지나가니 소들이 놀란 듯 길 옆으로 후다닥 피한다. 제주올레길을 걷기 전에 구입한 가이드 북에는 소떼를 만날 때 당황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면 된다는 것을 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별 기복이 없는 제주올레길은 긴 능선을 이룬 야트막한 지형이라는 의미라는 진모루동산에 도착하는데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방면으로 조망이 트인다.

 

   우마 통제용 출입문을 지내 조금 더 내려가면 창고천을 건너는 개끄리민교가 나오는데 '9코스 중간스탬프 위치 변경' 안내판이 서 있다. 군산오름 정상부로 위치를 변경했다는 안내문은 군산 삼각점 안내문 앞에 있던 하늘색 긴 의자에 중간 스탬프 박스가 있었다고 하니 잠시 허망해진다. 하지만 운진항에서 가파도행 여객선을 타야 한다는 생각에 후회할 시간마저 부족하니 가파도를 다녀온 후 생각하기로 하면서 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창고천을 오른쪽으로 건넌 후 왼쪽에 두고 나란히 내려가는 포장도로를 걸어가면 황개천교를 만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산방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쭉 뻗은 도로를 따라가면 한국남부발전㈜을 지나 카카오맵에 동하동폭낭으로 표시되는 노거수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의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다는 생각에 얼마 남지 않은 9코스의 종점을 향해 걸음을 빨리한다. 그렇게 도착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의 제주올레 공식안내소 앞에서 현재 시간을 확인하니 11시 7분을 가리키고 있다.

 

   어제 8코스를 끝내면서 보았던 9코스 시작점 표시석에는 변경된 경로와 총 거리 11.9㎞에 소요시간 5~6시간이라고 알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을 본 것일까. 코스가 변경되기 전에 출간된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그대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작점에서 군산으로 오르는 길이 그닥 힘들지 않았기에 거리는 두 배 정도로 늘어났지만 그래도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던 9코스, 군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운진항에 여유롭게 갈 수 있는 시간을 남기고 도착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복장을 정리하고 모슬포남항으로도 불리는 운진항을 향해 출발한다.

 

   제주올레 10-1코스인 가파도올레를 끝내고 토평동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중간 스탬프를 찍기 위해 군산오름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군산오름 정상부에 있는 중간 스탬프 박스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시 한 번 조망을 즐기는데 산방산 방향으로 저녁해가 떨어지려고 한다. 미세먼지인지 흐릿한 연무가 낀 것 같은 날씨이지만 커다란 삼각대를 들고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석양을 촬영하는 명소인가 보다. 아직 해가 높게 걸린 서쪽 하늘은 황금색으로 서서히 변해가는데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토평동으로 가기 위해 군산 정상부에서 내려간다.

 

 

[대중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정혜재활원(공업단지 복지회관) → 중앙로터리 → 천지연 : 612번 지선버스 운행시간(금남여객  ☎ 064-767-0667)

   06:30  07:40  08:50  10:10  11:20  13:10  14:10  15:30  16:50  18:10  19:30  21:00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하례리입구 → ]중앙로터리 → 대평리 : 531번 버스 운행시간(서귀포운수  ☎ 064-732-4934)

   [1시간 소요]  06:15,  06:50,  07:23,  07:56,  08:31,  08:55,  09:25~20:56,  21:16,  21:30,  21:45

[삼성여고 → ]중앙로터리(서) → 대평리 : 633번 버스 운행시간(금남여객  ☎ 064-767-0667)

   [50분 소요]  08:34,  12:29,  16:29,  19:44,  21:09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하례환승정류장(하례리입구)] → 중앙로터리 → 대평리 : 530번 버스 운행시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에 운행 정보 없음

 

[대정(운진항) → ]화순환승정류장(안덕농협) → 대평리 : 751-2번 버스 운행시간(서귀포공영버스 ☎ 064-760-3111~3)

   [14분 소요]  07:47,  (09:13),  11:04,  (12:03),  (14:33),  15:59,  (17:28),  18:49,  (20:03),  21:08

                     ( ) 안의 시간은 토,공휴일 운행시간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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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버스터미널 → 일주서로 → 서귀포등기소  202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여객  ☎ 064-753-2056)

   첫차 05:40,  막차 21:35  /  배차 간격 : 10~20분

제주버스터미널 → 일주서로 → 서귀포터미널  102번 급행버스 운행시간(제주여객  ☎ 064-753-2056)

   첫차 06:10,  막차 21:50  /  배차 간격 : 18~5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중앙로터리(동) → 정혜재활원(공업단지 복지회관) : 612번 지선버스 운행시간(금남여객  ☎ 064-767-0667)

   [13분 정도 소요]  07:03  08:23  09:33  10:53  12:23  13:43  15:03  16:13  17:33  18:53  20:13  21:43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