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제주 올레길

[2021-11-12] 제주도 한 달 살기_15일차 : 제주올레 1-1코스(우도 천진항 → 우도 천진항)

[2021-11-12] 제주도 한 달 살기_15일차 : 제주올레 1-1코스(우도 천진항 → 우도 천진항)

 

[탐방 장소]  제주올레 1-1코스 : 우도 천진항 → 우도 천진항

[현       황]  총 길이 : 11.1km,  소요 시간 : 4~5시간,  난이도 : 중

                  전체적으로 큰 굴곡이 없지만 차와 스쿠터 등에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탐방 일시]  2021.11.12(금) 10:47~14:54(4시간 7분 // 제주올레 : 4시간 1분 / 휴식 : 0시간 6분)

[날       씨]  맑음(간간이 흐림)

[탐방 인원]  성봉현

[접       근]  정혜재활원(서귀포시 토평동) → 비석거리/비석거리 → 성산항입구 : 612번/201번 버스 환승

                  성산포항 → 천진항 : 우도 훼리 3호

[복       귀]  천진항 → 성산포항 : 우도 훼리호

                  성산항입구 → 비석거리/비석거리 → 공업단지입구 : 201번/281번 버스 환승 / 공단입구 → 토평동 : 도보

[탐방 시간]  천진항(10:47) → 홍조단괴 해빈('산호사 물코' 정류장, 11:35) → 하우목동항(11:54) → 오봉리사무소(12:14)

                  → 방사탑(12:33) → 중간 스탬프(범섬집밥 앞, 12:46~12:49) → 조일리사무소(조일리 오거리, 12:55)

                  → 비양도 등대(13:10) → 조일리사무소(조일리 오거리, 13:37) → 우도봉 입구(구 짚라인 매표소, 13:58)

                  → 우도 등대(14:17) → 영화 '화엄경' 촬영장소(14:32~14;35) → 천진항(14:54)

[지도]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s://www.jejuolle.org)의 '2020 제주올레 국문가이드북(1) (업데이트 : 2020.6)' 편집

 

[구글 어스]

2021-11-12_제주올레 1-1코스_우도 천진항.gpx
0.23MB

 

[탐방 기록]

   오늘부터는 제주올레길을 걷기 위해 자차를 이용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로 하여 숙소 앞의 정혜재활원에 아침 7시 40분 도착하는 61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려고 한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가산토방 너머로 올려다 보이는 한라산을 보니 간밤에 눈이 내렸는지 백록담의 화구벽이 하얗다. 휴대폰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잠시 보고 있으려니 토평동 충혼묘지에서 출발한 612번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한다. 십여 분 후 비석거리에서 하차하고 대각선 맞은편의 또 다른 비석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십 분 넘게 기다린 후 도착한 201번 버스로 환승한다. 201번 버스는 서귀포에서 출발하여 제주도 동쪽 순환도로인 일주동로(1132번 지방도)를 따라 제주터미널까지 운행하는 간선 버스다. 비석거리에서 한 시간 십 분이 소요되어 도착한 성산항입구에서 하차하고 어제 걸었던 제주올레 1코스를 따라 성산포항 종합 여객터미널로 이동한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우도도항선 매표소에서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우도행 승선권을 발급받아 우도훼리 3호에 탑승한다. 성산에서 출발하는 우도행 선박은 아침 8시 첫 편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운항된다(마지막 선편은 계절에 따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각각 틀리다). 배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천진항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로 출발했는가 싶으면 이내 우도 천진항에 도착했다는 느낌이다. 차량들이 먼저 배에서 나간 후 승객들이 하선을 시작하고 선착장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우측에 하늘색의 제주올레 1-1코스 시·종점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먼저 하선한 올레꾼들이 스탬프를 찍고 가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스탬프를 찍은 후 홍조단괴 해빈을 향해 우도올레를 시작한다.

 

   상가들이 모여 있는 좌측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전주에 붙어 있는 올레 화살표가 오른쪽 골목으로 진행하라고 하며 바로 카페 노닐다의 하얀색 건물이 나타난다. 돌담 골목길은 천진리마을회관 앞에서 좌우로 갈라지는데 좌측으로 가는 길에 정면으로 보이는 다랑쉬오름은 오늘 우도에서 심심하면 보게 된다. 돌담 너머의 새로 일군 밭들을 스치는 바람에 얼굴이 따갑고 그런 바람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걷고 있는 발길의 방향이 이상하다는 생각에 휴대폰의 카카오맵을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좌측으로 가야 하는 것을 모르고 지나쳐 다시 되돌아가 올레 화살표가 가리키는 돌담 사잇길로 걸어간다.

 

   하늘에는 회색빛 먹구름이 몰려들었다가 물러나면서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를 수시로 반복하고 더불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지미봉과 다랑쉬오름을 정면으로 보면서 야트막한 시멘트 도로의 고갯마루를 넘어가면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다시 만난다. 그러다가 다시 마을 골목길로 들어가고 돌 많은 제주도답게 화산석의 돌담들을 보면서 걷다 보면 또 다시 해안도로로 나선다. 방금 지나간 '해안도로 관광지 순환버스'가 지나간 방향을 따라 '산호사 물코' 버스 정류장에 이르는데 서빈백사해변이다. 우도 서쪽의 하얀모래해변이라 하여 서빈백사로 불리는 이곳의 모래는 해양 조류 중 하나인 홍조가 해안으로 쓸려와 퇴적된 것으로 홍조단괴 해빈(紅藻團塊 海濱)이라고도 한다. 홍조단괴란 홍조류가 생리 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축적하여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버린 상태를 말하며,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해변은 세계에서도 몇 곳 없어 학술적으로도 희소 가치를 지닌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4월 9일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하여 반출을 금지하는 등 보호하고 있다.

 

   수심에 따라 바다 빛깔이 다르게 보이는 서빈백사해변의 풍광을 잠시 즐기고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풀밭길로 잠시 들어갔다가 나오면 성산포항에서 출발한 배가 입항하는 또 다른 항구인 하우목동항에 이르는데 이곳에도 제주올레 1-1코스의 시·종점 스탬프 박스가 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올레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이정표가 알려주는 지점의 해안도로 바닷가 쪽 돌담에는 출수점이라 새겨진 석판이 붙어 있다. 우도 해저 상수도는 제주도 남원정수장의 광역상수도에서 취수하여 구좌읍 상도리 ~ 종달리 ~ 우도면까지 공급하는 3.03km의 해저 관로 시설로 2010년 12월 29일 개통되었다.

 

   우도 수국길이라고 부르는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걷지만 수국은 여름에 피는 꽃이라 지금은 볼 수 없다. 골목길을 벗어나면 풀밭길로 이어지다가 오봉리 마을하수 처리시설이 있는 곳에서 다시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 골목길을 지나 밭의 담장 사이로 지난다. 수시로 얼굴색을 바꾸는 오늘의 하늘, 파란 하늘 아래 보이는 밝은 갈색 지붕의 사각 정자 쉼터 앞에서 방향을 바꾸어 덩굴식물들이 뒤덮고 있는 돌담 사이로 걷다 보면 우도 속의 또 다른 섬인 비양도가 보이는 해안도로가 나온다. 잠시 후 마을의 재앙과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액 등을 막기 위해 현무암으로 쌓아 세웠다는 방사탑을 지나 하고수동 해수욕장이 나오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삼거리인데 우측편에 범선집밥 음식점이 보이는 곳에 하늘색의 간세인 제주올레 1-1코스의 중간 스탬프 박스가 있다. 이곳에서 올레 수첩에 중간 스탬프를 찍고 올레 표지기를 따라 직진하는 비양동 마을안 도로로 걸어가 조일리사무소와 조일리복지회관이 있는 오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제주올레길로 직진하는 대신 여러 번 가 보았지만 단독 섬인 서쪽의 비양도가 아닌 우도와 다리로 연결된 우도의 비양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 주 서울에서 내려왔다가 돌아간 작은애와 함께 백패킹 장소로 유명한 우도의 비양도를 들라보질 못해 대신 카톡에 사진을 올려주기 위해 가는 것이다. 조일리오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해안도로와 만나고 좌측에 보이는 비양도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니 '우도 비양도' 안내판이 있다. 면적 32,814㎡의 작은 섬인 비양도라는 이름은 섬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쪽 끝지점의 비양도 등대를 보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봉수대 및 야영장의 모습을 휴대폰의 사진기에 담은 후 다시금 조일리사무소가 있는 오거리로 복귀하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사십 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다시 제주올레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연자마(연자매,말방아) 안내판을 지나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탔던 잪라인 도착 지점을 만나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는지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 사이의 강철 케이블들이 안 보인다. 위로 보이는 출발 지점의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짧은 오르막길을 올라가 문이 굳게 닫힌 ㈜우도 스카이라인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우도봉으로 올라가는 입구 계단이 나온다. 우도봉 산책로인 계단길에 핀 억새를 보면서 능선에 올라선 후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래에 살짝 보이는 검멀레 해변을 본다. 검멀레의 '검'은 '검다', '멀레'는 '모래'라는 뜻으로 검은 모래 해변을 뜻하는데 더불어 우도8경 중의 하나인 동안경굴도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해안가 쪽으로 설치된 목책에 '현재지점 9.0km / 총길이 11.3km'의 현재거리 플레이트를 지나 다시 한 번 더 검멀레해변을 보고 천진항 방향으로 보이는 우도담수정수장과 저수지에 눈길 한번 주고 노후되어 2003년 11월에 폐지된 구 우도등대에 도착한다.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12월 18일 등대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되어 원형대로 영구히 보존하게 되었다는 구 우도등대를 지나 우도등간(燈竿)과 2003년 11월 10일 새로이 건립된 우도 등대를 보고서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우도봉의 정상 앞에서 계단길을 내려간다. 내리막 계단길 좌측의 등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길을 따라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등대 모형물들을 보면서 가는 발걸음에 '사라져가는 제주도 도대불(등대)을 아시나요?'라 적힌 안내문과 도대불인 듯한 시설물(?)을 잠시 보고서 시멘트 도로로 내려선다. 항로표지 체험관·휴게소 건물을 지나면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너른 풀밭을 보면서 내려가다가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제주올레길은 직진하는 방향으로 내려가 천진항으로 가야 하지만 좌측편의 전망지로 잠시 방향을 바꾸어 올라서니 "화엄경" 촬영장소라고 새겨진 동판이 있는데 영화 화엄경은 1993년에 촬영되었으며 그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경쟁 부문 작품에 수상하는 은곰상 중의 하나로, 영화적 혁신으로 예술성을 배가시킨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이었던 알프레드 바우어의 이름을 딴 상이었지만 그가 나치 당원으로 요제프 괴벨스 나치 선전장관과 긴밀하게 협력한 사실이 드러나 이 상을 폐지하기로 밝혔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친일 청산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관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본섬인 제주도의 성산일출봉 그리고 우도의 볼칸이해변을 보고 이곳 전망지에서 천진항을 향해 내려간다. 마치 사자의 머리를 보는 듯한 전망지의 모습을 뒤로하고 조금 전 갈림길로 돌아가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 버스 정류장을 지난다. 그렇게 내려가던 제주올레 1-1코스 길에 '공사중 올래길 통제'라 적힌 입간판이 보이는데 아무런 안내문도 없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넥스트아일랜드(주)가 돌칸이 해변 인근의 축구장 7개 면적인 49,900여㎡ 부지에 지상 2·3층 규모의 콘도 8개 동(48개 객실)과 미술관 등을 짓는 리조트 공사를 2020년 6월부터 재시작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조용하게 보이는 이곳 공사 현장이지만 이로 인해 올레길이 변경되었나 보다. 돌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라는 뜻으로 '촐까니'라고도 하는데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으로 우도의 기암절벽이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과 비슷해 톨칸이라 불린다.

 

   그냥 지금 현재의 풍광이 더 아름다운 우도가 변하는 현장을 뒤로 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은 우도 파출소를 지나 아침에 제주올레길을 시작하기 위해 올레 수첩에 스탬프를 찍었던 천진항에 다시 도착한다. 이제는 종점 스탬프를 찍고 인근의 식당에서 때늦은 점심을 먹은 후 성산포항으로 돌아가는 우도훼리호에 탑승하여 우도를 떠난다. 약 15분 후 도착한 성산포항에서 성산항입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서귀포시로 향하는 201번 버스에 승차하여 비석거리에서 하차하고 612번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281번 버스로 환승하여 토평동 공업단지입구에서 내린 후 숙소까지 2km의 거리를 걸어서 간다.

 

 

[대중교통 정보]  ※ 운행 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귀포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제주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5~30분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성산항입구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성산포항 → 우도  우도훼리호 운항 시간(제주도 우도해운  ☎ (064) 782-8425, 782-5670, 782-5671)

   첫 선편 08:00,  마지막 선편 17:00(1~2월, 11~12월), 17:30(3월, 10월), 18:00(4월, 9월), 18:30(5~8월)

   운항 간격 : 30분

    우도가는 배 홈페이지(http://udoboat.smart9.net) 참조

 

-

------------------------------------------------------------------------------------------------------------------

 

우도 → 성산포항  우도훼리호 운항 시간(제주도 우도해운  ☎ (064) 782-8425, 782-5670, 782-5671)

   첫 선편 07:30,  마지막 선편 17:00(1~2월, 11~12월), 17:30(3월, 10월), 18:00(4월, 9월), 18:30(5~8월)

   운항 간격 : 30분

    우도가는 배 홈페이지(http://udoboat.smart9.net) 참조

 

제주버스터미널 → 일주동로 → 서귀포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금남여객  ☎ 064-753-4423)

   첫차 05:35(제주버스터미널), 05:55(성산)  /  막차 21:40  //  배차 간격 : 10~30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

 

서귀포버스터미널 → 5·16도로 → 제주버스터미널  201번 간선버스 운행시간(제주도 동진여객  ☎ 064-757-5714)

   첫차 06:00  /  막차 22:00  //  배차 간격 : 11~17분

    제주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bus.jeju.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