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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9-05-01] 제주도의 가파도청보리축제

고등학교 친구들과 발길가는 대로 떠나는 제주도 여행 - 1일차

[여  행  일] 2019.05.01~05.03(3일간)

[인       원] 김창주·두점민, 조한근, 성봉현·김만기 / 5명

[여  행  지] 제주도

                    - 05.01(수) 가파도 청보리축제

                    - 05.02(목) 애월읍 한담해변, 사려니숲길, 쇠소깍, 정방폭포

                    - 05.03(금) 우도, 석부작박물관

[교  통  편] 김포 → 제주  07:25 아시아나항공 / 제주 → 김포  20:20 아시아나항공

[숙       소] 솔펜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478

[여행기록]

3월의 어느날 저녁 고등학교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다가 무심코 꺼낸 말이 씨가 되어 5월 첫날 서울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향한다. 제주도에서 어디를 관광할 것인지 계획은 없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생각나는 대로 또는 발길가는 곳으로 그냥 떠나는 여행이다.

 

한근이 여행사를 통해 왕복항공권 및 숙소 그리고 렌트카까지 한 번에 해결하여 이른 아침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출발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날씨는 쾌청하지는 않더라도 한라산 화구벽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우리의 제주 여행기간동안 날씨가 좋을려나 보다. 제주공항의 렌트카 하우스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용담2동에 있는 빌리카에 도착, 계약된 차량을 인수받은 후 운진항으로 이동한다. 휴대폰으로 확인하니 가파도청보리축제기간이라 하여 가파도 관광으로 첫 날을 시작한다.

 

북적거리는 운진항에서 가파도 왕복 승선권을 구입하였지만 한 시간여 기다린 후 여객선에 승선하여 이십여 분을 달려 도착한 가파도선착장, 몇 년 전에 마라도를 가면서 눈으로만 보았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가파도에 발을 딛게 되었다. 선실을 가득 메운 승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니 우리도 그 무리에 휩싸여 여객선에서 선착장으로 밀려나온다. 운진항의 거친 바람이 이곳 가파도까지 따라왔는지 얄궂게 불어대는 것도 모자라 제주도 본섬은 옅은 회색빛 구름에 가려 흐릿하게 보이고 앞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건물들이 가파도의 첫인상으로 다가서는데 여느 어촌마을과 다를 바 없다.

 

등을 떠미는 바람을 따라 가파도 안내도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걷기로 한다. 가파리 마을 주민들을 수호해주는 해신당인 상동마을 할망당을 지나 해안길을 걷다가 점심 때도 되었으니 눈에 띄는 올레길식당에서 해물쑥전과 청보리막걸리 그리고 보말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바람 많은 제주도답게 이곳의 가옥 담장도 돌담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고무로 코팅된 목장갑에 흙을 채워 만든 화분을 돌 사이사이에 끼워 알록달록 시선을 사로잡는 저 발상은 누구의 생각이었을까, 한동안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다. 더불어 돌에 붙여놓은 보말 껍데기와 소라 껍데기들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제 아름다운 돌담이 끝나고 초록빛을 머금은 싱싱한 청보리와 누렇게 익은 듯한 청보리(?)가 헛갈리는데 서울 촌놈들 눈에는 그놈이 그놈이다. 하지만 잠시 후 누렇게 익은 것은 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우리의 무지함이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가옥 경계를 구분하는 돌담과 그 바람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청보리와 황금빛 밀들이 그리는 한 폭의 풍경화, 우리는 그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서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20.5m)에 2.5m의 높이로 만든 소망전망대에 도착한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소망전망대에서 내려와 청보리와 뒤섞여 더 아름답게 보이는 야생화들과도 눈맞춤하고서 걸어간다. 황금빛 밀밭에 다정하게 서 있는 연인의 뒷모습은 한폭의 화보가 되고 하늘을 가르는 수평선과 밀밭에 흐르는 바람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본다.

 

청보리와 밀밭을 지나 만나는 해안도로, 멀리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선인장 꽃인 백년초도 보면서 걷는다.

 

상동에서 하동으로 넘어왔는지 상동 할망당에서 갈라져 나온 하동 할망당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나오고 가파도도 주민이 줄어드는 것일까, 폐가가 되어버린 가옥을 지나 선착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접어든다.

 

길게 줄이 늘어선 해물짜장 음식점을 지나 서부소방서 가파전담의용소방대 그리고 개인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가파도마을강당을 만난다.

 

이제 운진항으로 되돌아 갈 시간이 되어가는 것일까 우리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지만 그래도 볼 것은 다 보고 가야겠다. 푸른 나무 사이로 쭉 뻗어가는 골목길, 가파초등학교를 지나 본섬인 제주도의 산방산이 송악산 너머로 시야에 들어온다.

 

가파도의 동쪽편 모습을 제대로 못 보고 가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야 다음에 또 올 수 있으려니 하면서 도착한 선착장, 오늘은 바람이 수그러들 기세가 없는 것인지 아직도 거칠게 불고 있다. 어느 누군가가 아내에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청보리밭을 보려면 이곳이 아니라 고창으로 가라고... 그래서 휴대폰으로 고창 청보리밭을 검색해 보니 다음에는 그곳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예정된 시간에 도착한 여객선, 가파도에 한 무리를 내려놓고서 우리를 태우고는 다시 운진항으로 돌아간다.

 

이후 운진항에서 서귀포 올레시장에 들러 먹거리 등을 구입하고서 한 시간여 달려 구좌읍에 위치한 솔펜션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감한다.

 

[가파도]  -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동경 126° 16′, 북위 33° 10′에 자리잡은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 있고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와 제주도 본섬 중간에 있다. 면적은 0.87㎢, 해안선 길이는4.2km이며 동서 길이가 1.5km, 남북 길이가 1.6km다.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네 번째로 큰 섬으로 가장 높은 곳은 높이 20m 정도이며,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으로 전체적 모양은 가오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보리이다. 겨울 농사로 보리를 재배하고, 여름 농사로 고구마 등을 재배한다. 고구마는 수익성이 높은 경제작물로 개경 초부터 재배해 왔다. 땅이 한정되어 있어 호당 경지 면적이 적다. 따라서 농업은 부업이며, 어업이 주산업이다.

 

행정구역상 소재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이며, 법정 1개 마을인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 등 2개의 마을로 되어 있고 북쪽에 위치한 하동포구(下洞浦口)는 연륙 교통의 요지로 항만시설이 되어 있으나 간만차가 심하고 수심이 낮아 불편하다. 교육 기관으로는 가파초등학교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무인도로 버려진 곳이었으나, 국유 목장의 설치를 계기로 마을이 들어섰다. 1751년(영조 27)에 목사 정연유가 소를 이 섬에 방목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그 후 18세기 말에 개간이 허락되면서 경주김씨, 진주강씨, 제주양씨, 나주나씨, 김해김씨 등이 ‘황개’와 ‘모시리’ 일대에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가파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인데, 바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 곳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1653년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의 선박인 스펠웰로,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선장 헨드릭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난판기’ 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교적 정확히 소개된 계기가 되었다.

 

[가파도 - 카카오 맵]

 

[가파도 - 구글 어스]

 

[제11회 가파도청보리축제 안내문]

 

[여행사진]

 ▼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 터미널

 

 ▼ 이미 주차장은 만차 상태

 

 ▼ 가파도로 운행하는 정기여객선 블루레이 2호

 

 ▼ 여객선 객실 내 좌석 머리받이에 인쇄된 안내문

 

 ▼ 운진항을 출발하여 산방산(395.2m)과 우리나라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산(山)인 송악산(104.1m)을 보고

 

 ▼ 가파도여객선착장에 도착

 

 ▼ 운진항에서 출발하여 다시 운진항으로 되돌아 갈 불루레이 2호 여객선 좌측으로 모슬봉이 보인다

 

 ▼ 가파도 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들머리 -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상동마을 할망당(좌측 원형 돌담)

 

 ▼ 해안길을 따라 걷다가

 

 ▼ 이곳 올레길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 어느 가옥의 돌담에서 만난 목장갑(반코팅 된 목장갑) 속의 작은 화초들

 

 ▼ 그리고 소라 껍질 및

 

 ▼ 보말도 보이고

 

 ▼ 자연스런 돌담이 아름답다

 

 ▼ 청보리밭

 

 ▼ 그리고 밀밭

 

 ▼ 청보리밭과 밀밭

 

 ▼ 청보리

 

 ▼ 상동우물

 

 ▼ 청보리밭 너머의 산방산

 

 ▼ 밀밭

 

 ▼ 우측으로 보이는 소망전망대

 

 ▼ 청보리와 야생화

 

 ▼ 소망전망대

 

 ▼ 연인(戀人) #1

 

 ▼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곳(해발 20.5m)에 2.5m의 높이로 만들었다는 소망전망대

 

 ▼ 소망전망대에서

 

 ▼ 소망전망대에서 보는 모습들

 

 ▼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GER)

 

 ▼ 풍력발전기와 좌측편의 마라도

 

 ▼ 돌로 사각형의 담을 쌓은 제주도의 전형적인 무덤

 

 ▼ 소망전망대를 내려와서

 

 ▼ 바람에 흔들리는 밀

 

 ▼ 연인(戀人) #2

 

 ▼ 가파도를 스치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밀들

 

 ▼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

 

 ▼ 선인장과 백년초

 

 ▼ 해안산책로

 

 ▼ ...

 

 ▼ ;...

 

 ▼ 저 길을 따라가면 마라도까지 갈 수 있을려나

 

 ▼ 하지만 우리의 발걸음은 하동으로 이어지고

 

 ▼ 주인을 잃은 저 주택은 사람의 손길이 끊겨 음산하다

 

 ▼ 서부소방서 가파전담의용소방대

 

 ▼ 어느 가옥의 돌담

 

 ▼ 마을길

 

 ▼ 가파초등학교

 

 ▼ 돌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는 바람의 모습

 

 ▼ 청보리밭 너머 북쪽으로 보이는 제주도 본섬의 산방산과 송악산

 

 ▼ ...

 

 ▼ 가파도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바람은 여전히 거칠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