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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 (진행 중)/한남정맥의 지맥

[2019-01-27] 한남독조지맥 1구간(지맥 분기점 → 구 백암) : 산꾼들로부터 잊혀지는 듯한 산줄기

한남독조지맥 1구간(지맥 분기점 → 구 백암) : 산꾼들로부터 잊혀져는 듯한 산줄기

[산행일시] 2019.01.27(일) 07:15~12:40(5시간 25분)

                   (산행 시간 : 3시간 23분 / 휴식 시간 : 0시간 51분 / 헛걸음 시간 : 0시간 29분 // 지맥 접근시간 : 0시간 42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성봉현

[도  엽  명] 1:50,000  안성(2007년 편집, 2007년 수정(2006년 촬영, 2007년 조사), 2008년 인쇄)

[지맥 접근] 서울(남부터미널)→좌전 : 시외버스

[지맥 이탈] 구백암(325번 지방도)→백암 : 73-1번 시내버스 / 백암→서울(남부터미널) : 시외버스

[산행 시간] '좌전' 버스 정류장(07:15) →지맥 분기점(07:54) → 441.7봉(용실산(422m) 이정표, 07:57~08:20)

                    → 앵자지맥/독조지맥 분기점(08:23) → 독조봉(08:37~08:42) → 좌찬고개(17번 국도, 09:13)

                    → 건지산(10:15~10:26) → 가창리고개(이천시 마장면~용인시 백암면) 시계, 11:15)

                    → 뒷동골산(△, 12:05~12:11) → 325번 지방도(12:28) → 구 백암(오뚜기 용인물류센터, 12:40~12:43)

                    → 봉의산(13:18~13:38) → 양지병원(14:02) → 오뚜기 용인물류센터 → '구 백암' 버스 정류장

[산행 지도] 2013년 온맵

 

[구글 어스]  2019-01-27_한남독조지맥_1_지맥 분기점~구백암.gpx

                     - 뒷동골산에서 구백암 방향은 분홍색 경로로 이어지는 듯함

 

[산행 기록]

올겨울이 가기 전 약 삼 년여 못 했던 산줄기 산행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다수의 골프장을 통과해야 하는 한남독조지맥을 걷기로 한다.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앵자지맥과 독조지맥이 하나의 산줄기로 흘러가면서 용인시에서 세운 용실산(422m) 이정표가 있는 441.7봉에 이르고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다가 만나는 410능선 상에서 북쪽으로는 앵자지맥이 동쪽으로는 독조지맥이 각각 분기된다. 하여 독조지맥도 앵자지맥 산행처럼 문수산에서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두 지맥이 분기되는 410능선 상에서 시작할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구간 나누기도 어중간하여 앵자지맥 산행 시 걸었던 구간은 생략하고 맘 편히 두 지맥이 분기되는 410능선 상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일요일 새벽녘 집을 나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겨울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상점들은 영업 전이다(06:15). 매표창구에서 좌전행 승차권을 구입하여 6시 30분에 출발하는 진천행 시외버스에 승차하니 승객은 십여 명 남짓하다. 정시에 출발한 버스에서 잠깐 졸았는지 눈을 떠 보니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양지 정류장에 도착하고 오 분여 더 가니 좌전 정류장이다(07:10). 홀로 하차한 후 떠나는 시외버스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주변을 살펴보지만 어둠 속이라 그런지 정적만 흐른다. 여명 때문인가 흐릿한 실루엣을 보여주는 독조봉을 바라본 후 좌항마트에 들러 먹거리를 준비하고서 우리들캠핑장을 향해 출발한다(07:15).

 

정면으로 보이는 상해반점 건물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빌라를 지나면 '좌항1리'라 적힌 낮은 기둥같은 구조물이 나오고(07:19) 직진으로 단독주택 사이를 통과하여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짧은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어느새 동이 트는지 독조지맥 능선과 더불어 앵자지맥과 독조지맥이 분기하는 410능선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차량 한 대가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폭이 좁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좌항제일저수지가 나오면서 보각사 안내판도 보이는데 올겨울 가뭄이 심한 것인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도로는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우리들캠핑장이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이어지다가 시멘트 포장이 끝나고 비포장길로 바뀐다(07:31).

 

우측편의 우리들캠핑장을 보면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임도는 계곡을 따라 고도를 올려가는데 늦가을의 짙은 갈색을 품고 있다. 마른 개울을 건너 독조봉을 향한 오름길이 끝나는지 저 위로 마룻금 상의 안부가 조망되는가 싶더만 계단길을 올라 능선 안부에 이른다(07:47). 우측으로 독조봉이 있지만 앵자지맥과 독조지맥이 분기되는 지점을 향해 좌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에는 낙엽이 수북하여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결국 오름길에 한 번 가볍게 미끄러지는데 액땜했다고 생각하면서 올라가 이정표가 서 있는 두 지맥의 분기점인 410능선을 지나(07:55) 좌측길로 이 분여 더 걸어가 용인시에서 세운 '용실산(422m)' 이정표가 있는 441.7봉에 도착한다(07:57). 해가 뜨면서 아침 추위도 물러가 의자에 앉아 좌항마켓에서 준비한 찹쌀떡으로 간식을 먹은 후 복장을 재정비하고서 산행을 시작한다(08:20).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시작하는 독조지맥 1구간 산행길, 이내 410능선 상의 앵자지맥과 독조지맥 분기점에 이르고(08:23)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서 가야 할 직진방향으로 보이는 독조봉을 향해 낙엽이 두텁게 깔린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좌전 정류장에서 올라왔던 능선 안부를 지나 올라서니 햇빛에 역광으로 보이던 독조봉(434.2m)의 해맞이공원 나무데크가 반겨준다(08:37). 남향으로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된 나무데크에는 작은 텐트 한 동이 간밤의 시간을 보내고 해맞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발걸음을 조심하면서 햇빛에 반짝이는 용담저수지 우측으로 보이는 문수산과 눈인사를 나눈 후 독조봉을 내려선다(08:42).

 

완만한 내리막길에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눈썰매장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지만 운동장 방향인 우측길로 마룻금이다(08:47). 내리막길은 이내 좌향으로 방향을 바꾸라 하지만 낙엽만 수북히 덮여 있는 직진하는 등성이를 따라 길의 흔적을 찾으면서 내려간다(08:49). 짧은 산등성이 내리막길은 이내 좌측에서 내려오는 조금 전 임도와 만나는데 다시금 이곳에서 직진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을 임도로 걷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크게 휘도는 곳에서 무슨 이유였는지 좌측 산줄기로 올라서서 내려가는 실수를 한 후 다시 임도로 원위치한다(08:58~09:03).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재시작한 산줄기 산행이라고 감각이 무디어진 것인지 산줄기 흐름을 제대로 분간치 못하고 진행한 것이다.

 

임도에서 다시금 원 마룻금 산등성이로 복귀하여 길이 없는 잡목 사이로 길을 찾으면서 내려가니 이내 조금은 선명한 길의 흔적이 나타난다. 아랫편에 보이는 17번 국도 상의 건물들을 향해 내려가는 길은 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세워진 그물망과 나란히 이어지다가 두 갈래로 분기된다. 지형도에 그린 마룻금을 따라 우측 등성이로 내려서니 좌측 건물에 있는 견공이 요란하게 외지인을 맞이하지만 이내 도로에 내려선다(09:13). 지형도 상 좌찬고개로 도로 건너편에는 풍천황금장어 음식점이 있고 우측 아랫편에 좌찬고개라 적인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좌찬고개는 행정구역 상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와 원삼면 좌항리의 경계인 곳으로 실제 고갯마루는 이곳이 아니라 우측 위로 보인다. 2005년 10월에 걸었던 금북정맥 5구간(647번 도로→육괴정)의 막바지에서 만난 나분들고개가 떠오르는 곳으로 왜일까…

 

일본식 한자 표기로 사용됐던 '좌전(佐田)고개' 명칭을 1995년 용인시 지명위원회에서 '좌찬(佐贊)고개'로 명칭이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행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존 명칭이 사용돼왔다가 2017년 3월에 정비된 것이다. 이 지역은 1919년 3월 21일 용인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으로 용인시는 지역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지명 개선 대상 고개 현황을 파악하다가 이를 발견해 개선에 나섰다고 한다(하지만 버스 정류장 명칭은 아직도 좌전고개라 하고 있으니 말로만 개선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좌찬'은 조선 정종 때 좌찬성의 벼슬을 가던 무장 박포(朴苞)가 이 마을에서 귀양살이했다고 하여 좌찬고개로 불렸다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한자 표기인 좌전(佐田)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라 한다. 여하튼 우리 고유의 지명을 되찾은 것에 감사드리면서 우측 위로 보이는 평창사거리를 향해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착한 왕복5차로의 너른 17번 국도 평창사거리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로 어두운 새벽에 지나서인지 낯설기만 하다(09:15).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 건지산 방향으로 이동하였지만 마룻금의 진행이 난해하다. 지형도에 그린 마룻금과 현장 상황이 틀린 것인지 조금 전 내려온 좌찬고개 방향이 아니라 어느 가옥의 밭이 있던 곳에서 좌측 산등성이를 따라 평창사거리 고갯마루로 내려선 다음 '추어가 남원 추어탕'과 '양지돈가' 뒷편에 있는 낮은 구릉에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로 연결되는 듯하다. 하지만 양지돈가 뒷편의 구릉으로 올라보니 나무 울타리 때문에 내려갈 방법이 없어 다시 평창사거리로 되돌아 내려온다(09:20).

 

도로를 따라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입구에 도착해서 마룻금 산길을 살펴본다(09:22).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입간판 뒷편으로 마룻금이 이어지지만 잠시 고민하다가 짧은 구간 포기하고 그냥 맘 편히 도로로 걷기로 한다. 따로 인도가 없는 리조트 입구 도로 한 켠에 있는 흙길을 따라 걷다 보니 태봉산에 이르기 전 270능선 구릉에서 골프 연습장 옆으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좌측에는 '회원제 골프장, 스키장 / 콘도', 우측에는 '연습장 / 퍼블릭 아카데미' 이정표가 서 있다(09:32). 이곳부터 마룻금은 당분간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데 조금 더 걸어가니 생각지 못한 경비초소가 보이는 것이 난감스럽다. 다행히 경비원과의 마찰 없이 조용히 지나 지산 포레스트 CC 본관을 거쳐 스키장과 콘도 갈림길이 있는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한다(09:44).

 

이동전화용 '지산CC1 지상공용기지국'이 있는 우측 구릉을 향해 길이 없는 산등성이로 올라서지만 이내 시멘트 도로와 만나게 되고 잠시 후 기지국이 있는 320능선 구릉에 올라서니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는 삼각점이 있는데 번호가 없는 삼각점이다(09:48). 여기서 건지산을 향해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았지만 경사진 절개지일 뿐만 아니라 잡목이 심해 포기하고 이동기지국 앞 도로로 복귀한다(09:52). 시멘트 도로로 내려가니 스키장의 슬로프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연결되는 철망문이 닫혀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09:56). 별수 없이 철망문 밖의 컨테이너 뒤로 돌아 스키장 철망을 따라 사면으로 우회하여 슬로프 상단부에 도착한다(10:04). 방금 올라온 방향은 상급(6)과 중급(7) 슬로프이고 전방으로 보이는 슬로프(5)는 중∙상급용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이다.

 

화장실의 나무울타리를 돌아서서 만나는 경사진 오르막길을 따라 건지산(410.6m)에 올라서지만 지형도에 표기된 삼각점이 안 보인다(10:15). 정상부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구릉능선 끝자락에 있는 것인지 가 보았지만 역시나 보이질 않아 되돌아 와 다시 찾다가 포기한다. 아마도 중심부에 십자(+) 모양으로 음각된 시멘트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공용기지국 구릉에 있던 삼각점과 바뀐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뒷동골산을 향해 길을 이어간다(10:26).

 

고저차가 별로 없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섰다가 나무평상이 있는 410봉에 올라서니 '건지산 해발 435m'라 새겨진 팻말이 뜬금없다(10:36). 잡목으로 가려져 조망이 별로인 410봉에서 바로 내려가는 산길 역시 수북한 낙엽들이 등로를 덮고 있는데다 경사마져 급하니 조심스럽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산길 좌측에 사유지로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과 함께 엉성한 나무문이 있는 곳을 지나고(10:43) 잠시 후 희미한 직진길을 버리고 비교적 선명한 좌측으로 내려가다보면 마룻금 산등성이로 내려가는 길이 없는 것인지 좌사면으로 우회하면서 좌측 아래에 용도를 알 수 없는 구조물을 보게 되고(10:49)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10:52).

 

야트막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좌측 아랫편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울타리 역할을 하는 능선길로 이어지는데 열한 개의 장의자가 있는 곳을 지나 굵은 통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가 있는 쉼터 삼거리를 만난다(11:02). 이정표의 '문화사랑관 1.7km'라 적힌 우측 방향으로 진행하면 무슨 건물을 지으려는지 대단위 토목 공사장이 내려다 보이며 거리 표기와 함께 현위치가 표시된 등고선이 그려진 항공사진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11:06). 사진상 청색인 좌측길로 이어지는 산길은 조금 전 보았던 공사장을 향해 내려가는데 마룻금을 깍아 내리고 있어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11:09). 왕복 2차로의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가 만나는 시계 고갯마루가 나오는데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살펴볼 때 가창리 지명을 인용해 가창리고개라 부르는 곳이다(11:15).

 

차량 통행이 뜸한 2차로의 고갯마루를 건너 물류센터인 듯한 건물 축대와 나란히 너른 밭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가 좌측 잡목 사이로 올라간다. 독조지맥은 산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잊혀지고 있는 것인지 선답자의 발자취가 사라지면서 잡목들이 그 길을 덮고 있는 중이다. 초반 거칠은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다소 경사를 누그러뜨리면서 맞아주는 소학산 갈림길인 240능선 삼거리(11:39), 좌측으로 보이는 소학산을 다녀올까 생각하다가 사실터고개에 도착하려면 늦을 것 같아 생략하고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 구릉을 넘어간다. 밋밋하게 올라선 260능선 삼거리에서(11:49) 우측길로 내려간 후 다시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가는데 이곳이 바루산(234.8m)인지 모르고 지난다.

 

지나온 건지산과 독조봉을 흘낏흘낏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산길은 소학산 오름길과 달리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인지 소학산을 들르지 못한 아쉬움을 접으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뒷동골산(△223.5m)에 도착한다(12:05). 산길 중앙에 매설된 삼각점 번호[안성 413 / 1988 재설]를 확인한 후 짧은 휴식을 끝내고 일어선다(12:11).

 

뒷동골산에서 내려가는 도중 우측으로 보이는 물류센터 창고들이 눈에 띄지만 저쪽으로 마룻금이 이어진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걷는 중이다. 어느 가족묘가 있는 곳에 이르니 앞쪽으로 봉의산이 자태를 보여주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12:18). 선명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편 위로 고갯마루가 보이는 것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분명 지형도에 그린 마룻금은 뒷동골산에서 직진하라 하여 그대로 진행하였는데 이 무슨 경우인가. 뒷동골산으로 다시 되돌아가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확인할까 하려다 그냥 325번 지방도에 내려서서 상황판단을 하기로 하고 내려선다(12:28),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면 뒷동골산에서 조금만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꾸는 희미한 길로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역시나 마룻금으로 추정되는 고갯마루는 위로 보이지만 지형도에 그린 마룻금은 미래생명자원 이천공장이 있는 이곳으로 내려서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형도에 마룻금을 그리기 전에 참조하였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답자의 지도가 틀렸다는 것인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독조지맥을 먼저 지난 지인에게 확인도 해보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역시나 잘못된 마룻금 경로였다. 순간 허탈감과 함께 맥빠지지만 325번 지방도를 따라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위로 보이는 고갯마루까지 올라간다. 좌측편 양지병원을 지나 송림물류센터와 오뚜기 용인물류센터가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다시 한번 더 마룻금을 확인해 본다(12:40).

 

부정하고 싶은 생각과 달리 마룻금은 송림물류센터 뒷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어떻게 할 것인가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선답자의 산행기록 시간과 대조해 보니 현재 속도로 걷는다면 사실터고개에 저녁 6시 전후로 도착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일단 봉의산에 올라보고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오뚜기 용인물류센터 좌측편의 잡목을 헤치면서 올라간다(12:43). 길이 없는 오르막 산등성이는 잡목을 피해 올라가느라 더 힘들 뿐만 아니라 헛걸음 했다는 생각에 발걸음마저 무겁게 느껴진다. 인삼밭인지 차양포가 덮인 밭을 보면서 180여 미터의 고도를 올려 도착한 봉의산(323.5m)에는 봉의산이라 쓰인 작은 돌덩이가 있다(13:18). 간식을 먹으며 뒷동골산에서 오뚜기 용인물류센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흐름을 훑어보면서 사실터고개까지 갈 것인가 다시 고민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산행길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오늘의 산행은 이곳에서 끝내기로 하고 봉의산에서 내려간다.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지형도에 그린 산줄기 방향으로 325번 지방도를 향해 걸어보기 위해 우측길을 따른다. 비교적 선명한 산길은 미래생명자원 이천공장이 있는 곳으로 이어지질 않고 양지병원 주차장에서 끝난다.

 

주차장에서 도로로 내려서니 '양지병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복장을 정리하고서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백암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다가 언제 올지 모를 시내버스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백암까지 걸어갈 요량으로 오뚜기 용인물류센터가 있는 고갯마루를 넘는다. 내리막길에 지형도에 가창저수지라 표기된 낚시터를 조금 지나 만난 '구백암' 버스 정류장에 부착된 73-1번 시내버스 노선도를 보고 휴대폰의 카카오버스 앱을 이용하여 버스 도착 실시간 정보를 확인해 보니 삼 분 이내로 도착한다고 한다. 시내버스가 양지병원 방향에서 오겠거니 생각했지만 백암방향에서 구백암으로 돌아나온 시내버스(25인승 같은 작은 버스)에 승차, 오 분여 달려 서울남부터미널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백암터미널(종점)에서 하차한다.

 

 

[교통 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울남부 → 좌전  시외버스 운행시간(서울남부터미널 ARS  ☎ 1688-0540)

    [약 45분 소요]  06:10  06:30  06:50  07:10~19:50(20~30분 간격 배차)  20:10  20:30  21:00  21:30  21:50  22:00

    시외버스 통합예매시스템 홈페이지(https://txbus.t-money.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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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백암 → 백암터미널  시내버스 운행시간(경남여객 ☎  본사 031-321-3721, 차고지(백암영업소) 031-339-2061)

    가곡마을회관 → 구백암  07:00~19:55 (배차간격 : 평일/주말 240분)

    (백암터미널 → 가곡마을회관  06:40~19:40 (배차간격 : 240분))

    경기버스정보 홈페이지(http://www.gbis.go.kr'노선현황→시내버스-지역별→인허가 노선→용인시→(일반)73-1' 참조

 

백암 → 서울(서울남부)  시외버스 운행시간(백암영업소 ☎  031-339-2061)

    [약 50분 소요]  06:10  06:30  06:50  07:05  07:20~19:55(15~30분 간격 배차)  20:15  20:35  20:55  21:15  21:35

    * 2019.01.27 현재 백암영업소에 부착된 시외버스 운행시간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