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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이야기

[2018-07-07] 통영시 소매물도 여행

[2018-07-07] 통영시 소매물도 여행

[거제도 지도] 다음 지도를 이용 편집하였음

 

[소매물도 지도]

 

[구글 어스]  2018-07-07_소매물도.gpx

 

[소매물도 등대섬 바닷길(열목개) 통행 가능시간]

- 매물도해운(주) 홈페이지(http://www.maemuldotour.com)  물때표 참조

- 한솔해운 홈페이지(http://hshaewoon.co.kr)  물때표 참조

-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http://www.khoa.go.kr)  '바다갈라짐 - 소매물도' 참조

 

[여행 후기]

>금요일 아침 느지막이 서울에서 출발하여 금산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통영을 지나 거제도 회사 수련관에 도착하니 어느새 오후도 반나절이 지났다. 저녁식사 시간까지 두어 시간의 여유가 있어 소매물도행 선착장인 저구항을 미리 둘러보고 인근의 신선대 전망대 등을 살펴본 후 다시 수련관으로 돌아온다.

 

서울과 달리 빛공해가 없는 거제의 밤이 물러나고 다가온 여명을 느끼면서 맞이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복장으로 수련관을 나선다. 수련관에서 십오 분 정도 거리의 저구항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더불어 제1회 남부면 수국축제를 준비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저구항에서 매물도와 소매물도로 운항하는 첫 배편은 오전 8시 30분인데 우리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기 위해 다음 배편인 11시 출발하는 여객선을 예약했다. 오전 9시에 도착한 저구항, 첫 배를 이용하기 위한 승객들의 차량들인지 주차장은 빈자리가 몇 군데 없을 정도로 이미 만차를 이루고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거제시 남부면 주최로 열린 제1회 수국축제(2018.07.07)의 수국을 보다 보니 어느새 승선 시간이 되어간다.

 

11시 정각, 저구항을 출발한 구경1호(여객정원 275명)가 섬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빠져나가 공해상에 이르니 잔잔하던 해수면이 일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승선권 매표소의 직원이 우리가 소매물도에서 출항하는 오후 4시 15분 선박이 결항될 수 있어 문자 수신을 잘 확인해 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그리 큰 파고가 아니어서 조금씩 흔들리며 진행하는 구경1호가 매물도의 당금항과 대항항을 거쳐 소매물도 선착장에 50여 분 만에 도착한다.

 

많은 관광객들에 휩싸여 선착장에 내려선 후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 모두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우리는 천천히 마을을 향해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길에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이라 표시된 청색선을 따라 올라가다가 종합안내판 앞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곳에서 마을길을 지나 가익도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좌측으로 진행하여 등대섬을 본 후 전망대에서 마을길로 내려오기로 한다.

 

소매물도 팬션을 지나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소매물도 등대섬길' 탐방로 안내판 앞의 나무문을 통과한다(12:11). 우리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소매물도 선착장을 향해 내려오는 관광객들은 통영이나 저구항에서 첫 배로 온 관광객이리라 생각하면서 걸어간다. 길섶에 핀 하늘말나리가 발걸음을 잠시 붙잡지만 바로 앞의 매물도를 보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햇볕에 반짝이는 푸른 나뭇잎들이 싱싱해 보이는 풀숲에 연한 파랑색으로 물들은 수국 군락을 촬영하던 관광객이 우리에게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고 하여 해안선과 함께 사진에 담고서 윤기가 흐르는 후박나무 숲을 지나니 남매바위 안내판이 반겨준다(12:23). 길 옆 커다란 바위와 함께 조금 전 바닷가 쪽으로 보이던 큰 바위를 일컬어 남매바위라 한다는 안내문을 본 후 1.8km 남았다는 등대섬을 향해 이동한다.

 

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보이는 곳에 핀 노란꽃의 이름이 궁금하여 다음에서 검색하니 돌나물이라고 알려준다. 무성한 숲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전망대에서 매물도를 보고 조금 더 가다 보니 이곳 소나무들도 소나무 재선충을 피해가질 못했나 보다. 잘라버린 나무들을 덮은 두터운 초록색 비닐에 '2017-12-6'이라 표기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작년 연말에 방재작업을 한 듯하다.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독사에 주의하라는 표시판을 지나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선착장과 함께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이다.

 

울창한 동백나무숲의 짧은 터널을 지나면 '가익도와 가마우지' 안내판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선착장에서 마을길로 올라오면 만나는 곳이다(12:56). 전망대에서 0.8km 거리의 등대섬을 향해 좌측으로 올라서면 '옛 소매물도 분교' 안내판을 지나 소매물도 안내판이 있는 쉼터이다. 16시 15분에 출항하는 마지막 뱃편이 취소됐다는 문자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지만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 편히 등대섬으로 향한다. 탐방객 계수대를 지나자마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길은 관세역사관 방향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그냥 직진하는 길을 따른다. 서서히 내려가는 길에 좌측편의 공룡바위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공룡바위전망대에 도착한다. 툭 튀어나온 바위를 공룡바위라 하는데 위에서 보는 모습은 아무런 연상도 되질 않지만 아랫편의 등대섬전망대와 등대섬이 잘 보이는 곳이다.

 

나무계단으로 정비된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닭의장풀과 찔레꽃을 만나고 다 내려왔는지 너른 평지같은 곳에 이른다(13:17). 좌측의 등대섬전망대에서 보는 등대섬은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질 않고 다시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길을 따라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데 제법 가파른 길이다. 계단길 옆으로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려니 소매물도의 물길이 이헐게 많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짧지만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면 몽돌해변이 나오고 바윗면에 '소매물도~등대섬 연결구간[열목개]' 탐방시 주의사항 안내문이 보인다(13:28).

 

해변을 돌아 등대섬과 연결되는 열목개에 도착하니 밀물인지 몽돌로 연결되는 구간은 이미 바닷물에 잠식당한 채 하얀 포말이 넘실대고 있다. 사전에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http://www.khoa.go.kr)에서 물때시간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등대섬 가는 시간을 놓친 것이다(우리가 방문했던 2018.07.07(토)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5시 41분부터 13시 03분까지라고 되어 있다). 별수 없이 건너편의 등대섬을 눈으로만 바라보다가 소매물도 선착장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13:37).

 

내려왔던 가파른 계단을 올라 쉼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또 한번 급경사의 오름길 계단으로 공룡바위전망대에 이르고 공룡바위전망대 앞에서 좌측으로 더 올라가면 CCTV가 있는 망태봉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십여 명의 단체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들을 피해 등대섬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매물도관세역사관으로 향한다.

 

하얀 페인트로 도색된 관세역사관 앞 목책에 '망태봉 / 해발 154.7m'라 적힌 팻말이 붙어 있으며 관세역사관은 폐쇄되었는지 출입을 못하게 막아 놓았다(14:12). 하지만 건물 앞의 안내판에는 대국민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11년 10월 개관하였다고 한다.

 

                                                                                    매물도관세역사관

      본 매물도관세역사관은 1978년 7월 15일 남해한지역의 해상밀수 근절을 위하여 활선어선박 및 냉동운반선의 주요 출입통로이자 감시 최적지인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현위치 해발 152m)에 레이다감시서를 설치하여 밀수단속과 관세국경을 수호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관세청에서 운영하다 1987년 4월 1일 폐쇄되었다.

      2010년 관세청 개청 4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묻혀있던 이러한 역사적 현장을 복원함으로써 그 뜻을 되새기고, 대국민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11년 10월 관세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2011. 10. 15   대한민국 관세청

 

다시 나무계단을 내려가 쉼터에서 등대섬으로 진행할 때 지났던 탐방객 계수대를 지나 가익도전망대로 내려선다(14:22). 바다에서 솟아오른 바윗섬인 가익도를 보면서 선착장을 향해 돌계단을 삼 분여 내려가면 '소매물도 등대길 구간' 이름표가 매달린 아치형 나무문이 나오고 소매물도에서 채취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주민의 간이좌판대에서 해초류를 구매한 후 마을에 도착함으로써 여유롭게 걸었던 소매물도 탐방을 끝낸다(14:38).

 

소매물도에서 저구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배편이 취소될까봐 13시경까지 휴대폰의 문자 수신여부가 신경쓰였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소매물도 탐방, 급격히 찾아온 허기를 식당에서 해초비빔밥으로 해결하고 저구항으로 돌아가는 배시간까지 남는 시간은 마을을 둘러보면서 소일한다. 16시경 선착장에 도착한 여객선에 다시 승선하여 저구항으로 돌아가는데 아침과 달리 파고가 제법 높아 여객선이 많이 흔들린다. 하지만 그 시간도 그리 길지가 않았으며 별 탈 없이 저구항에 도착하였는데 열목개를 걷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한번 오리라 생각하면서 저구항을 떠난다.

 

 

[소매물도 운항정보]  ※ 기상 상황 및 선사 사정으로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선사로 확인요함

거제도 저구항 ↔ 소매물도  (매물도해운 홈페이지(http://www.maemuldotour.com)  ☎ 055-633-0051,055-681-3535)

    (운항시간)  08:30(저구항 출항) / 09:30(소매물도 출항)   11:00/12:05   13:30/14:30   15:30(숙박여객만 이용)/16:15

    (운임요금)  일반 왕복 (주중) 24,000원, (주말) 26,300원

 

통영항 ↔ 소매물도  (한솔해운 홈페이지(http://hshaewoon.co.kr)  ☎ 055-645-3717, 055-641-0313)

    (주중)  06:50(통영항 출항) / 08:30(소매물도 출항)   10:50/12:35   14:30(숙박여객만 이용)/16:30

    (주말)  06:50/08:30   09:00/10:30   10:50/12:30   12:30/14:00   14:30(숙박여객만 이용)/16:30

    (운임요금)  대인 왕복 32,700원(주말, 연휴, 특별수송기간은 10% 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