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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정맥 자료

[월간山 2015-11-25] 백두대간 마루금 종합안내판 알기 쉽게 바꾼다

월간山 홈페이지(http://san.chosun.com)에 2015년 11월 25일 연재된 기사입니다.

[원문 출처]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03/20151103021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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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백두대간 마루금 종합안내판 알기 쉽게 바꾼다
글·월간산 박정원 기자


산림청, 올해 시안 마련… 내년 시범사업 거쳐 일제 정비키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세계적 트레일 육성 위한 작업 일환

 

▲ 국립공원 구간을 제외한 백두대간 마루금에 새로 조성될 백두대간 종합안내판. /사진 산림청

 


백두대간 마루금에 설치된 종합안내판을 좀더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정비할 전망이다. 종주꾼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희소식이다.


백두대간 종주꾼들은 능선과 능선을 잇는 마루금에 대한 엉터리 정보와 부실한 안내판이 많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따라서 종주를 하다 엉뚱한 길로 빠지는 사례가 실제로 많았다. 이에 잘못된 정보 제공 등으로 인한 비난과 안내표지판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백두대간은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인 트레일로 육성하기 위해 학술 심포지엄 등도 잇달아 개최하는 등 백두대간을 국내외적으로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서 우리 민족의 애환과 역사, 문화가 주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부에서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지난 2007년 제정, 특별히 보호하고 있다. 백두대간 보호구역 내 길이는 총 701km에 달하며,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총 1,400km다. 총 면적이 27만5,000ha에 달하며, 전 국토의 2.7%, 산림면적의 4.3%에 해당한다. 강원도 등 6개도, 32개 시・군, 108개 읍・면・ 동이 속해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백두대간 종합안내판 정비를 위한 계획이 완료되어 시안을 마련하고, 2016년 시범사업을 거쳐 정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백두대간보호지역 안내표지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제외한 지역에 설치된 총 1,440개의 안내표지판 중 백두대간을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은 불과 297개로 전체의 2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시설이 오래 되어 낡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는 등 정비가 필요한 것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새로 선보일 종합안내표지판은 백두대간 전체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현 지점에 대한 구체적 안내, 마루금 구간 안내도 표시, 이동거리와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디자인과 규격, 색상을 통일하고 있다. 또한 혹시 길을 잃을 경우를 대비, 위치정보에 대한 국가지점번호를 추가했다. 이는 산 속에서 현재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상대방이나 구조대에 알리는 중요한 정보다.


산림청 최은형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보호・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객의 백두대간 보호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새로 마련되는 종합안내판이 우리 국민들이 백두대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객들의 안전과 산림훼손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