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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의 이야기

[2015-10-31] 중국 옥룡설산·차마고도 트레킹(5일차)_여강고성·수허구전 관광, 중경 이동

중국 옥룡설산·차마고도 트레킹(5일차)_여강고성(丽江古城)·수허구전(束河古鎭) 관광, 중경 이동(여강 → 중경)

 

[일시]  2015.10.31(토)

[날씨]  흐림

[인원]  5명 / 박상연∙이명옥, 박성창, 김명수, 성봉현

[경로]  여강고성(丽江古城), 수허구전(束河古鎭) 관광

           여강(Li-jiang, 19:40) → 중경(Chong-qing, 21:20): Capital Airlines(JD5523)

[구글 지도]

 

[리장고성(丽江古城)]

   윈난성(云南省) 리장시(丽江市, 여강시) 위룽나시족자치현(玉龙纳西族自治县, 옥룡납서족자치현)의 구 시가지에 위치한 고성으로 대연진(大研镇)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리강(丽江, 여강)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역사문화명성 가운데 유일하게 성벽이 없는 고성(古城)으로 일설에 따르면 리강(丽江)의 세습 통치자 토사(土司)의 성이 목씨(木氏)로 성벽으로 둘러쌀 경우 세력이 ‘곤(困)’ 자의 의미처럼 될 수 있다고 여겨 성벽을 쌓지 않았다고 전한다. 고성(古城)은 현 경내 중부의 해발(海拔) 2,400여 미터 지점에 위치하며 풍경이 수려하고 역사가 유구한 문화적 명성(名城)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소수민족의 고성(古城)이다.

   리장고성(丽江古城)은 송원(宋元)대에 건립이 시작되어 명청(明清) 시기에 융성하여 명대(明代)의 저명한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의 전유일기(滇游日记)에도 리장고성 내에 있는 목씨(木氏) 토사(土司)의 궁실(宫室)이 아름다워 왕궁과 같다고 기록하여 당시에도 유명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리장고성은 명 리강군민부(丽江军民府, 여강군민부)와 청의 리강부(丽江府, 여강부)의 관아가 있던 곳으로 명대는 다옌샹(大研厢, 대연상), 청대는 아옌리(大研里, 대연리), 민국(民国) 이후에는 다옌진(大研镇, 대연진)으로 호칭하였다. 리장고성은 나시문화(纳西文化, 납서문화)의 정화(精华)이며, 또한 송원(宋元) 이래에 형성된 역사와 풍모를 완전하게 보전하고 있어 국가역사문화명성으로 지정되었고 1997.12 UNESCO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리장고성[丽江古城, Old Town of Lìjiāng] (중국행정구획총람, 2010. 8. 1., 도서출판 황매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3959&cid=43792&categoryId=51740)

 

[수허구전(束河古鎭)]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丽江]에 위치한 고진(古镇).

   리장시[丽江市] 시내에서 북쪽으로 7㎞, 바이사진[白沙镇]에서 3㎞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나시[纳西] 언어로 '사오우[绍坞]'라고 하는데, '높은 봉우리 아래에 위치한 촌락'이라는 의미이다. 나시의 선조들은 리장[丽江]지역에서 가장 먼저 거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차마고도(茶马古道)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매우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당대(唐代)에 개통된 차마고도(茶马古道)는 윈난[云南] 남쪽에서 출발하여 리장[丽江]을 지나 바로 티베트의 라싸[拉萨]에 이르는데, 약 천 여 년간 무역통로로 이용되었다. 수허[束河]는 리장[丽江] 평원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역참으로써,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리장구청[丽江古城]보다 작은 규모이나, 돌다리와 석판로(石板路), 상마스[上马石], 마궈터우[马锅头]의 정원, 룽취안사[龙泉寺]에 남겨진 명대(明代) 벽화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원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수허구전 [Shu he gu zhen, 束河古鎮 (속하고진), 束河古镇]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88023&cid=40942&categoryId=34031)

 

[트레킹 후기]

   오늘은 오후에 중경(重庆)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일정이 여유롭다고 하여 호텔에서 오전 8시를 훌쩍 넘은 시간에 출발한다. 어제 여강고성(丽江古城)의 오색 불빛으로 화려한 밤거리를 보았으니 오늘은 민낯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텔에서 짐을 꾸려 나온 후 전용버스로 여강고성에 도착하기까지 십오 분 정도 걸렸나 보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9시 10분이다.

 

   지하보도를 만드는 듯한 시설물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한편에서 내리니 麗江古城(old town of Lijinag)이라고 정자로 쓰여진 현판이 달린 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간다. 이곳에서 지금 시간이 이른 것인지 대부분의 가게들이 아직도 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몇몇만 영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리석으로 조성된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니 넓은 광장이 나오고 한쪽에는 커다란 대수차가 돌고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하얀 벽면에는 '世界文化遺産 麗江古城, 江澤民'이라 쓰인 글씨가 있는데 장쩌민(江澤民)의 친필이라고 가이드가 알려 준다. 부근의 안내도를 보니 이곳이 玉河广场(옥하광장)인 듯 한데 가이드로부터 대충 설명을 듣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四方街(사방가)에 위치한 金屋花樓(금옥화루)에서 만나기로 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초입부와는 달리 문을 열고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상점들을 보면서 길을 따라 걸어간다. 금은보석류를 가공하여 팔고 있는 상점과 중간중간 먹거리 그리고 이곳의 전통 북인 듯한 악기를 파는 상점이 대부분인 듯 어제 저녁에 본 모습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고성의 골목길을 이리저리 다닌다.

 

   나시족 전통 복장을 한 여인네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다 보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다시 어느 길목으로 들어가 걷다 보니 옥룡설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흐르는 곳을 지나는데 삼단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일 윗편은 식수로 그 아래 두 번째 칸은 채소 등 음식물을 씻는 곳이며 마지막 세 번째 칸에서는 빨래를 한다고 한다.

 

   길 바닥에 깔린 대리석을 다시 손질하는 인부들을 지나쳐 골목길을 다니다 보니 이길이 그길 같고 그길이 이길 같기만 하다. 이곳에도 통신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지 광 케이블을 포설하기 위해 1층 지붕에 올라간 작업자들도 볼 수가 있었다. 큭별한 것이 없는 상가로 조성된 여강고성의 골목길을 쏘다니다가 골목길 곳곳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여 약속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사방가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사방가에서 잠시 기다린 후 어제 저녁을 먹었던 2층 식당으로 올라가 이른 점심을 먹고 수허고성이라 부르는 수허구전(束河古鎭)으로 향하기 위해 여강고성을 뒤로 하면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짧은 시간에 여강고성의 구석구석을 본다는 것이 무리이겠지만 낯선 이방인에게는 그저 상업화한 거리같다는 느낌만 남았다.

 

   여강고성에서 흑룡담공원을 지나 어디론가 한참을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설명하길 여강고성은 상업화 된 곳인 반면 수허고성은 아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한다. 하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채 도착한 수허구전, 버스에서 내려 가이드를 따라 옛 마을로 들어간다.

 

   첫눈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여강고성이 화려한 상업지구인 반면 이곳은 수수한 상업지역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소박한 마을거리를 기대했던 것에 어긋나서인지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가이드를 따라간다. 차마고도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청룡교(靑龙桥)도 둘러본 후 수허구전의 사방가에 도착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폭이 너른 수로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찻집으로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낸다. 수로를 흐르는 맑은 물은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라는데 물 속의 모습을 보면 손을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束河古鎭이라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는 정문을 빠져 나간다.

 

   딱히 어디를 갈 곳도 없는 우리들은 오늘 저녁 중경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이른 저녁을 먹어야 한단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면서 어디론가 한참을 간 다음 우리를 내려 놓는다. 이제 여강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저녁 역시 입맛에 맞지 않아 대충 먹은 후 여강공항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여강에 올 때와는 달리 잔뜩 흐리기만 하늘을 보면서 도로를 얼마나 달렸을까, 이윽고 공항에 도착한다. 4박 5일간 우리를 위해 운전해 준 허기사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공항 대합실로 들어가 중경공항으로 가기 위한 수속을 밟은 후 현지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끝으로 우리는 여강을 떠나기 위해 공항 탑승구로 들어간다. 어두컴컴한 여강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밤하늘을 날아 중경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마중나온 중경의 가이드와 만나 중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다 보니 어느새 오늘 숙박할 New Xia Hotel에 도착하는데 시간을 확인해 보니 22시 30분이므로 중경공항에서 이곳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40분이나 달려온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여강으로 가기 위해 중간 경유지로 도착하면서 맞이했던 중경(重庆), 그때는 그냥 작은 도시로만 알았었는데 오늘 현지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니 얼마나 큰 도시인지 알게 되었다. 중국의 3대 화로(火爐 - 남경, 우한, 중경) 중 하나라는 중경에서 내일이면 우리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