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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의 이야기

[2012-08-27] 일본 북알프스(야리가다케/槍ケ岳 →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3일차(야리가다케산장 → 호다카다케산장)

일본 북알프스 3일차 : 야리가다케산장(槍ケ岳山莊) → 호다카다케산장(穗高岳山莊)

 

[산행 일시]  2012.08.27(월) 06:06~15:28(9시간 22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다음카페 '좋은사람들' 북알프스 산행팀 41명 / 박상연∙이명옥, 박성창, 김명수, 성봉현

[산행 구간]  야리가다케산장(槍ケ岳山莊) → 호다카다케산장(穗高岳山莊)

[산행 시간]  야리가다케산장(槍ケ岳山莊, 06:06) → 나카다케(中岳, 07:06) → 미나미다케(南岳, 08:00~08:11)

                  → 기타호다카다케산장(北穗高岳小屋, 11:36~12:53) → 호다카다케산장(穗高岳山莊, 15:28)

[산행 지도]

 

[산행 기록]

   맥주 한잔의 힘인지 3000m를 넘는 높은 곳에서도 숙면을 취한 듯 개운하게 잠에서 깨어 산행 3일차를 맞이한다. 고요하던 산장이 부지런한 산객들의 움직임으로 바뻐지기 시작하는데 일부 일본 등산객들은 벌써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산장 밖으로 나오니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있으며, 멀리 남쪽의 산줄기 너머로는 붉은 기운이 감돈다.

 

   구름바다 너머로 솟은 남알프스로 추정되는 산줄기와 그 좌측에 솟아오른 후지산의 뒷편으로 붉은 여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가 뜨기를 기다리다가 우리 팀에게 할당된 식사시간 때문에 식당으로 들어가야 한단다. 아쉽지만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막 하려는데 함성이 터지기에 창밖을 바라보니 노란 태양이 지평선을 뚫고 나오고 있는 중이다(05:12).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보지를 못했던 일출을 낯선 일본 땅에서 그것도 3000m를 넘는 곳에서 보는 행운이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다.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챙겨 산장을 나서 고도계로 온도를 확인해 보니 21도를 가리키고 있다. 선선한 아침 공기를 깊숙히 마시면서 가야 할 능선을 눈으로 먼저 바라보고 오늘도 어제처럼 김명수 마스터와 함께 후미를 지킨다(06:06). 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약 9km 정도라고 하지만 낭떠러지의 암릉 릿지길을 지나야 하므로 약 8~9시간을 생각하고 있다.

 

   너울너울 넘실대는 구름이 우리가 가야 할 산줄기를 넘어서려 꿈틀거리는 환상적인 풍광을 보면서 걷는다. 야리가다케산장을 내려가다가 만나는 안부 삼거리인 히다노리코시(飛騨乗越)에는 두 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06:14). 앞서 내려갔던 일본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지만 우리는 0.45km 떨어진 오바미다케(大喰岳)를 향해 직진한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생체 리듬이 편두통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아픈 것도 아닌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박성창 대장이 고산증을 예방하자면서 아스피린을 먹자고 하여 한 알을 물과 함께 삼킨다. 지금 느끼는 신체의 이상신호(?)가 고산증인가 생각하면서 너덜밭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보니 야리가다케의 모습이 새롭다.

 

   하늘선을 그리는 암릉의 우사면으로 진행되던 등산로는 은근슬쩍 마룻금으로 이어지더니 오바미다케(大喰岳, 3101m)에 올라선다(06:40). 앞서가던 박성창 대장이 앉아있는 두 명의 일본 등산객 중 한 명이 다친 것을 보고 의약품을 찾지만 가진 것이 없어 일회용 밴드만을 건네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일본 등산객과 헤어져 우리의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산행 전 인터넷으로 찾아본 산행기를 떠올리며 좌우가 다소 경사진 너덜밭 위로 그리는 산길은 아직 서곡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제법 세찬 바람이 산등성이를 타고 불어온다. 그래서인지 등산로를 따라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나즈막하게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가지를 퍼뜨리고 있다.

 

   얕은 구릉을 넘은 후 다시 오른 바위봉우리의 사다리를 올라서니 나카다케(中岳, 3084m) 정상이다(07:06). 우리보다 앞선 '좋은사람들'의 일행들이 저멀리 가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야리가다케의 모습이 생각나 다시금 뒤돌아본다.

 

   너덜길의 연속이다. 겨울 추위에 얼었다가 봄이 되어 해동되기를 반복하면서 들뜬 바위들과 구분하기 위해 하얀 페인트로 표시한 동그라미 기호(○)와 안전한 진행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따라 암봉의 좌사면으로 조심스레 우회한다. 길은 다시금 평탄해지는가 싶더니 어제 야리가다케로 오르면서 지났던 빙하 공원인 텐구하라(天狗原)로 이어지는 분기점을 만난다(07:46). 빙하 공원이라 하기에는 너무 미약한 지난 겨울에 쌓인 눈이 조금 남아 있는 텐구하라를 내려다보니 어제 올라왔던 길이 새삼스럽게 다가서며 그 윗편의 구름 위로 떠 있는 후지산이 반갑다고 인사하는 듯 하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길은 미나미다케(南岳, 3032.7m)로 이어지는데 갈라진 정상 표지판에서 몇 걸음 더 가니 삼각점과 함께 새로 세운 듯한 깔끔한 정상목이 있다(08:00). 고도계를 확인하니 2973m로 60m의 고도차를 보이지만 첫날부터 기록해 왔기에 고도 보정은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기로 한다.

 

   지나온 길과 가야 할 길이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로 북알프스의 최고봉이자 일본 내 제3위봉인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3190m)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손짓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느라 십여 분을 지체하고서야 야리가다케산장보다 규모가 작은 미나미다케산장(南岳小屋)으로 내려간다(08:11).

 

   날이 좋아서인지 산장의 지붕에 이불을 널고 있는 산장지기의 모습을 보았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산장을 만난다(08:18). 산장 앞의 이정표에는 [↑穗高岳, 大キレット(다이키렛트)  →新穗高溫泉, 槍平小屋]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잠시 후에 칼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암릉 릿지인 다이키렛트(大キレット)가 시작되려나 보다. 오늘 아침도 별로 먹지를 못한 김명수 마스터가 해우소를 다녀온 후 언제 올지 모를 미나미다케산장을 떠난다(08:23).

 

   야트막한 둔덕으로 오른 후 잠시 진행하다가 내려가는 길은 앞쪽의 바위 구릉을 좌측 계곡길로 내려가다가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아마도 바위 구릉에서 직접 내려오는 길이 없어 우회한 듯 하다. 드디어 다이키렛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08:35). 제법 내려갔다가 오름길로 이어지는 다이키렛트, 위험하겠다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를 않은 채 기타호다카다케산장(北穗高岳小屋)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만이 두 눈에 들어오면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위에 표시된 동그라미 기호와 화살표를 보면서 바윗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또한 쇠사슬과 사다리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길은 인터넷의 산행기에서 보면서 생각하였던 것보다 그리 험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개인의 관점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드디어 위에서 보았던 제일 낮은 지점에 도착하여 고도계를 확인해 보니 2713m로 표시된다(08:59). 그렇다면 미나미다케에서 고도계의 표시가 2973m였으니 해발 고도를 230m 떨어뜨렸다는 것인데 한참을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울퉁불퉁 바위 봉우리들 뿐이다.

 

   암릉과 너덜의 릿지로 바뀐 등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위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은 여전하다. 평지길로 이어지나 싶던 길이 일순간 암릉으로 바뀌고 쇠사슬을 잡고 넘어서는가 하면 두 손 두 발을 모두 사용하라고 하는데 우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로 고소 공포증을 유발하기에 딱인 릿지길이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출입금지 아니 아예 산길을 폐쇄하고도 남을 코스로 필요한 곳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만을 해 놓고 산행객 자신의 능력이 되면 산행하라는 일본의 산악문화가 부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지도의 2748봉으로 추정되는 한고비 암릉 봉우리를 넘어서니 안부가 나오지만 더 높은 암릉의 봉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10:11). 오늘도 속이 불편하여 힘들어 하는 김명수 마스터, 빨리 가자고 차마 독촉하지 못하겠기에 같이 잠시 숨을 고른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쉬엄쉬엄 오르는데 짧은 쇠사슬이 설치된 수평의 암릉길에 못 보았던 팀이 진행하고 있다(10:40).

 

   얼핏보아도 60대를 넘어 보이는 젋은 할머니가 선두에서 이끄는 일본인 혼성팀으로 자기네들 일행이 쇠사슬 구간을 끝낼 때까지 진행하지 마라고 손짓으로 우리를 제지한다. 등산용 헬멧과 안전벨트 그리고 슬링을 이용한 자기확보까지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 너무 과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하지만 반면 그들이 우리의 산행 모습을 어떻게 해석할까 속으로 생각하면서 안전한 장소에서 양보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지나간다. 다시금 두 손 두 발을 사용해야 하는 암봉이 나오는데 아마도 지도의 2841봉인 것 같다.

 

   동그라미와 화살표가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길은 시야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기타호다카다케산장과 많이 가까워졌다. 이제는 두 발만으로 걸어가는 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바윗면에 '←北ホあと 200m'라고 쓰인 곳을 만난다(11:12). 산길은 우향으로 방향을 틀어가는가 싶더니 윗편에 기타호다카다케산장이 눈에 들어온다.

 

   산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박성창 대장이 내려오면서 김명수 마스터의 배낭을 달라고 손짓하지만 그냥 라면을 끓여줄 것을 부탁한다. 산장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짧은 오름길을 성큼성큼 올라가는가 싶던 김명수 마스터, 산장 건물과 좌측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물통 사이에 있는 의자에 털퍼덕 주저앉는다(11:36).

 

   산장부지가 좁아 축대를 쌓아 만든 듯한 마당에 있는 식탁에 점심상을 차린다. 야리가다케산장에서 대나무 잎에 싸준 주먹밥 도시락과 라면을 곁들인 점심이지만 김명수 마스터는 주먹밥 한 덩이를 다 먹지 못한다. 먹성 좋기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먹지를 못하는 것 보니 속이 어지간히 불편하나 보다.

 

   더위와 갈증을 달래기 위해 캔맥주로 목을 축이지만 가야 하는 길이 아직은 험한 구간이 있을 것 같아 자제를 한다. 라면을 끓이느라 비어버린 수통에 식수를 채우는데 1리터에 200엔(¥)이란다. 두 통을 채우고 자리를 정리한 후 매점 앞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1분 거리의 기타호다카다케(北穗高岳, 3106m)에 오른다(12:40). 고도계를 롹인하니 3025m로 표시되고 있다.

 

   산장 지붕으로 연결된 기타호다카다케 정상부는 사방으로 트이는 일망무제를 선보인다. 오늘 종착지인 호다카다케산장은 또 다른 바위 봉우리인 가라사와다케(涸沢岳, 3110m)에 가려 보이질 않지만 안부가 눈짐작되고 그 너머로는 북알프스의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가 병풍처럼 산줄기를 펼치고 있다.

 

   아침에 출발하였던 야리가다케를 구름이 숨기려 하지만 힘에 부치는었는지 오바미다케까지만 가렸다. 하염없이 마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따사로운 햇살처럼 온몸을 감싸는데 갈 길이 있다는 것이 아쉽다.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느린 거북이들이 먼저 출발해야 하지만 주위 경관에 심취해 있다 보니 발 빠른 토끼조가 먼저 출발하여 버린다. 그렇지만 이제 호다카다케산장이 손에 잡힐 거리에 있으므로 무엇이 걱정이랴 생각하면서 기타호다카다케 정상부를 내려간다(12:53).

 

   우락부락한 바위 봉우리의 좌사면 하단부로 우회하는 산길은 기타호다카다케 분기점(北穗分岐)을 만난다(13:00). 이정표에는 [↑가리사와(涸沢) 1.9km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2.3km  ↓기타호다카다케(北穗高岳) 0.2km]라고 되어 있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오르는 등로는 '○, X' 기호와 화살표가 어지럽게 표시된 암릉의 정상부로 이어지는데 가라사와다케를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간다(13:05).

 

   다시 한 번 암릉의 릿지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우리를 엷은 운무가 살랑살랑 감싸면서 춤을 추는데 몽환적인 모습이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산길 좌측에 '最低ヮル  北ホ↔奧ホ'라고 쓰인 녹슬은 원형의 안내판이 있다(14:02). 고도계를 확인해 보니 2898m로 표시되는 지점으로 가라사와다케 너머 좌측의 마에호다카다케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北尾根)가 보듬고 있는 너덜과 녹지않은 적설을 벗 삼아 자리잡은 가라사와산장이 작고 왜소하게 보인다.

 

   가야 할 방향으로 시선을 바꾸면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가라사와다케의 모습이 다소 고압적인 자세로 다가선다. 높아만 보이는 가라사와다케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마치 개미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뒤에서 오는 등산객이 본다면 역시 똑같은 시각이리라 생각하면서 암릉길을 유유자적 걸어간다.

 

   돌 밖에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작은 홈을 따라 여린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낸 야생화가 가던 발길을 잠시 잡는다. 얼마 걷지를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잘도 흘러만 간다. 등로가 힘들어서 늦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고산에 적응이 아직 안된 생체 리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디어 가라사와다케가 정면으로 보이는 지점이다(14:20).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지만 잡지 않고서도 올라설 수 있는 산길은 이제 철제 사다리로 이어진다. 앞서간 일행들처럼 내려오는 등산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도 사다리를 오른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푸석바위를 좌측으로 돌면서 올라서니 가라사와다케의 정상이 보이는데 위험한 길은 끝난 것 같다(14:40). 하지만 길은 수월해졌어도 제법 높게 올라야 하는 산길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걸으면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을까? 앞에서 걷고 있는 김명수 마스터의 발걸음이 더욱 더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걷고 있고 또 산장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이다. 드디어 가라사와다케의 정상은 아니지만 하늘과 맞다은 높은 곳까지 올라 수평 이동하는 길을 만난다(15:06). 쉬엄쉬엄 걸어가면서 보는 가라사와다케(涸沢岳, 3110m)의 정상부에는 이미 다른 산객들이 차지하고 있어 그냥 지나친다(15:11).

 

   이제 아랫편으로 호다카다케산장이 보인다. 이번 산행에서 보고 느낀 것이지만 북알프스의 산장들은 참으로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피소처럼 작은 규모가 아니라 몇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산장을 어떻게 지었을까 궁금해진다.

 

   내려가는 길은 제법 경사진 길이라 발을 디딜 곳의 돌 상태에 주의하면서 조심스레 천천히 내려간다. 헬기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돌로 만든 식탁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15:28). 일행이 있는 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산장 내부로 들어가 캔맥주부터 한모금 마신다. 밥 종류는 먹지를 못해도 맥주는 시원스럽게 마시는 김명수 마스터, 이제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나왔으니 내일은 조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속으로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오늘 구간은 거리는 짧지만 일반적인 걸음속도는 시속 1km 정도인 암릉의 릿지길인 구간이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누구는 설악산의 용아장성 능선보다 힘들다고도 하는 반면 어느 누구는 공룡능선 수준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개인의 산행 능력 차이에 따른 시각 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좌우로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상당히 깊어 고도감에 따른 고소 공포를 얼마나 느끼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진행하는 산길은 최소한의 안전시설을 해 놓았기에 기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라고 나 스스로 판단한다.

 

   이후 후지산을 덮어버린 구름 바다에 물드는 황금빛 저녁 노을을 보다가 저녁을 먹고 오후 8시 30분에 소등되자마자 바로 취침한다.

 

[산행 사진]

  ▼ 야라가다케(槍ケ岳, 3180m, 일본 내 제5위봉) 옆으로 붉게 물드는 지평선과 여명 - 일출 직전(05:02)

 

  ▼ 일출(05:13)

 

  ▼ 야리가다케산장(槍ケ岳山莊)에서 본 남알프스(사진 중앙부의 길다란 산줄기)와 그 좌측편에 있는 후지산

 

  ▼ 디카 렌즈를 줌인하여 당겨 본 후지산(좌측 삼각형으로 보이는 산)과 남알프스 산줄기

 

  ▼ 야리가다케산장과 야리가다케(3180m)

 

  ▼ 야리가다케산장 인근의 야영장 이정표

 

  ▼ 히다노리코시(飛騨乗越)

 

  ▼ 오바미다케(大喰岳) 오름길에 뒤돌아본 야리가다케와 야리가다케산장

 

  ▼ 오바미다케(大喰岳, 3101m)

 

  ▼ 앞쪽으로 보이는 나카다케(中岳)

 

  ▼ 나카다케(中岳, 3084m)

 

  ▼ 미나미다케(南岳)로 가면서 뒤돌아본 나가다케에서 야리가다케로 이어지는 능선

 

  ▼ 가야 할 능선길

 

  ▼ 텐구하라(天狗原) 분기점에서 보는 북알프스의 산줄기

 

  ▼ 구름 바다 위로 보이는 후지산과 남알프스의 연봉들

 

  ▼ 미나미다케(南岳, 3032.7m)

 

  ▼ 미나미다케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 (위) 지나온 야리가다케 방면 / (아래) 가야 할 미나미다케산장 방면

 

  ▼ 미나미다케산장 너머로 보이는 기타호다카다케(3106m)와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오쿠호다카다케(3190m)

 

  ▼ 암릉의 칼날 릿지인 다이키렛트(大キレット)와 그 정점에 있는 기타호다카다케

 

  ▼ 예행 연습 - 1

 

  ▼ 지나온 암릉의 바윗길 구간

 

  ▼ 예행 연습 - 2

 

  ▼ 쇠사슬이 있는 암릉 구간

 

  ▼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고

 

  ▼ 산악용 안전헬멧과 안전벨트 그리고 자기확보용 슬링까지 착용한 채 등반 중인 일본인 노년층의 혼성팀

 

  ▼ 지나온 길이 어이되었던 간에 풍광은 아름답다

 

  ▼ 동그라미로 안전한 길이라고 표시한 등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기타호다카다케산장이 보이고

 

  ▼ 기타호다카다케산장에 차려진 점심상

 

  ▼ 산장 지붕과 같은 높이의 기타호다카다케(北穗高岳, 3106m)

 

  ▼ 기타호다카다케에서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 휴대폰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 4일차에 만나는 마에호다카다케(3090.2m) 그리고 구름을 막고 있는 북알프스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3190m)

 

  ▼ 호다카다케산장으로 가는 길

 

  ▼ 구름의 향연

 

  ▼ 동그라미와 화살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

 

  ▼ 오쿠호다카다케 그리고 그 아랫편 안부에 살짝 보이는 오늘 구간 종착지인 호다카다케산장

 

  ▼ 구름은 계속 넘실대고

 

  ▼ 가라사와다케로 오르는 길을 구름이 가리고 있다

 

  ▼ 연속되는 암릉길

 

  ▼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이렇게 …

 

  ▼ 가라사와다케와 오쿠호다카다케

 

  ▼ 마에호다카다케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北尾根)가 보듬고 있는 가라사와산장(중앙부의 적갈색 건물)

 

  ▼ 사다리와 쇠사슬이 있는 산길

 

  ▼ 구름의 연출

 

  ▼ 가라사와다케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 드디어 호다카다케산장이 지척이다 - 좌측으로 보이는 마에호다카다케 그리고 오쿠호다카다케

 

  ▼ 호다카다케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