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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山] 포커스_올바른 트레킹방법, 정부에서 무료로 가르쳐 드립니다

월간山 홈페이지에 연재된 기사입니다.

원문 주소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3/2010050301774.html

 

 

 

[포커스] "올바른 트레킹방법, 정부에서 무료로 가르쳐 드립니다"

 

문체부∙국민생활체육회 후원 한국트레킹학교 1일 무료교육

 


지난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트레킹 교육을 했던 '찾아가는 트레킹스쿨'이 한국트레킹학교(교장 윤치술)로 이름을 바꿔 시민들을 찾아간다.

 

한국트레킹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1일 무료 트레킹 교육이다. 즉 세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등산교육 프로그램이다.

 

▲ (좌)윤치술 한국트레킹학교장   (우)산행 전 스트레칭을 따라하는 참가자들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은 대한산악연맹 주관이던 것이 국민생활체육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직원과 강사를 늘렸으며 각종 매스컴에 대대적인 광고를 싣는 등 활발한 홍보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트레킹학교를 후원하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산행 인구에 따른 교육 수요 충족과 무분별한 산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자연훼손 예방 등 건전한 산행문화 보급을 위해서다.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42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120회 열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광주·대전·대구·인천·전주 등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트레킹 전문강사인 윤치술 교장이 개발한 트레킹 CST(Clinic Safety Therapy)에 맞춰 이뤄진다. CST교육 프로그램은 몸에 배인 잘못된 산행 자세를 교정하고 안전한 산행을 추구하며 '빨리빨리' 산행에서 벗어나 자연을 더 깊고 느긋하게 즐기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윤치술 교장은 CST를 통한 트레킹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오르는 사람이 1500만 명이나 되지만 산행의 기본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산에 오를 때와 내려올 때 보행법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스틱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하다 못해 배낭 꾸리고 메는 방법도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사람 뒤만 따르게 되고 산을 무리하게 오르내리다 보니 무릎을 다치거나 안전사고를 당하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국트레킹학교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문화 정립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교육은 이론과 실기를 결합한 형태로 아침 6시50분에 모여 7시 정시에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무료교육이라고 만만히 볼 수 없다. 교육 중 음주나 흡연을 할 경우 바로 퇴교 조치되며, 배낭이 없거나 운동화를 착용했을 경우 아예 입교가 거부된다. 트레킹학교 전용버스로 집결지에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며 버스 안에서는 이론교육이 실시된다.

 

산 입구에 도착하면 트레킹 전 준비운동부터 산길 쉽게 걷기와 잘못된 보행 습관 교정, 스틱 제대로 사용하기, 배낭 메기와 효율적인 짐 꾸리기, 산행에 적합한 의류 코디법, 트레킹 테라피, 나무와 꽃에 대한 이해, 지도 정치를 위한 독도법, 응급처치법, 자연보호와 산행 예절 등 트레킹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교육한다.

 

▲ 스틱 사용법을 지도하는 트레킹학교 강사진

 

 

교육 중에는 잡담이나 개인 행동이 제한되는 등 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한 통제가 이어진다. 식사시간은 30분으로 짧은 편이므로 행동식류를 준비해야한다. 교육 말미에는 우크렐레와 하모니카 연주로 노래 배우기, 시 낭송 등 정서 순화에 좋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당일 배운 것들을 산행능력 평가시험을 통해 테스트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선물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이 전달된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교육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홈페이지(www.kts2009.com)에서 교육 신청을 해야 한다.


/ 글 신준범 기자
  사진 한국트레킹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