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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정맥 자료

[한국의 산하] 금남정맥에 주화산은 없다

한국의 산하(http://www.koreasanha.net)에 올려진 '山과水'님과 '전주김'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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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전혀 맞지않습니다?

山과水  2006-06-05 09:01:12, 조회 : 269, 추천 : 8

 

산경표에 의하더라도 주화산이 아닌 주줄산(珠崒山)이라 명기되어 있어, 이를 바로 잡아가는게 필요함에도 어제 본 주줄산 정상에는 생뚱맞게도 근래 보이지 않던 주화산(珠華山)이라 명시된 비석이 새로 생겼다. 도대체 아무런 검증작업도 없이 이 따위 비석을 세웠는지 갑갑해지는 느낌이다(전주김님의 "주화산은 없다" 참조).

 

<주줄산 정상에 세워진 주화산 명칭의 비석>



진안의 산(山)

자료제공 : 진안문화원


http://www.jinan.or.kr/

 

진안문화원에서는 분명히 아래와 같은내용으로 기록해놓았는데... 이럴수가?

[진안문화원 홈페이지 지명란 (진안의산천지명 한글파일참조)]

 

주화산//주화산은 진안지방에 실재하지 아니하는 산이다. 그럼에도 모래재터널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700m 떨어진 지도상 568m의 봉우리에는 주화산이라는 팻말이 서있다. 이는 전라북도내 산악인들이 산경표(山經表)를 잘못 해석하여 벌인 일로 실제로 그 봉우리에는 예전부터 이름이 없었다. 그런데 산경표  금남정맥(錦南正脈)란에 주줄산(珠崒山 : 지금의 운장산)의 ‘崒’을 ‘華’와 비슷한 글자로 잘못 기재했는데 이를 다른 산으로 보고, 또 현대의 지세도에 대입하여 금강과 만경강의 수계가 갈라지는 그 봉우리를 주화산이라 견강부회한 것이다. →운장산, →주줄산. 《참고문헌》 山經表(朝鮮光文會, 1913)

 

 

그리고 산경표정립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업적으로 금번에 전국에서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은 조석필씨도 그의 저서'태백산맥은 없다''산경표를 위하여'에서 주화산은 없다고 극구부인하였고 기타 신산경표(조석필,박성태공저)에도 주화산은 없는 산이라고 나왔고 아래자료에도 이렇게 나와있는데?

 

이는 분명히 견강부회이고 왜곡 또는 호도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여 많은 산악인들을 극도로 혼란케 하고 있읍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끌 견/강요할 강/붙일 부/모을 회]

⇒ 전혀 가당치도 않은 말이나 주장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조건이나 이치에 맞추려고 하는 것.

 

 

   

◈주화산은 없다(1)◈

 

1913년도 조선광문회에서 출간한 산경표를 보면

먼저 88쪽 금남정맥란에 마이산(馬耳山)밑에

주줄산(珠山)으로 기재되어 있고

 

그 옆에도 일명 추줄(추)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바

양쪽 모두 '산 높을' 줄() 字를 사용하였다.

(도표 1-1, 1-2 참조)

 

 

그런데 87쪽 금남호남정맥란을 보면 마이산 밑에

주화산(珠華山)으로 기재되어 있고

그 밑에는 금산정맥(錦山正脈)이라고 또한 기재되어 있다.

(도표 2-1, 2-1참조)

 

 

 

 

주화산(珠華山)의 '빛날'화(華) 字는

주줄산(珠山)의 '산 높을' 줄() 字의 오타인 것 같고

 

또한 금산정맥(錦山正脈)의 '뫼'산(山) 字는

금남정맥(錦南正脈)의 남녁 남(南) 字의 오타라고

사료되는 바

 

즉 이 모두는

당시 편집자의 편집과정에서의 실수가 아닌가 추정된다.

 

★산경표(山徑表)를 상세히 판독(判讀)해본다면

87쪽에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長安山)에서 시작하여

노치-수분현-성적산-팔공산-성수산-중대산-마이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마이산(馬耳山)에서 주화산(珠華山)[주줄산(珠山)의 오타]을 따라

금남정맥이 이어지는데

 

88쪽과 같이 마이산(馬耳山)-주줄산(珠山)-왕사봉-병산-탄현-이치-

대둔산등을 따라 서북진하며 계룡산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마이산(馬耳山)에서 웅치(雄峙)를 따라

호남정맥이 이어지는데

92쪽과 같이 마이산-웅치-사자산-백운산-정각산-묵방산등을 따라

남진하며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표 2-3참조)

 

 

※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남정맥은 마이산에서 주줄산으로,

 

호남정맥은 마이산에서 웅치로,

 

금남호남정맥은 마이산에서 중대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금남정맥,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이 만나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접경인

모래재 위 현재 3정맥분기점(565m봉)은

아무런 표기가 없다.

 

또한 이는 대동여지도에도 분기점이 무슨 산(봉)이라고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도표 3-1참조)

 

 

다시 부언한다면 마이산에서 주줄산을 지나

왕사봉쪽으로 금남정맥이 이어지고,

 

호남정맥은 마이산에서 곧장 웅치를 지나

사자산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와있는 바.

 

왜 이곳에는 마이산과 웅치사이에 주줄산 또는 주화산이라는

산명(분기점)이 누락되었을까?

(산경표 92쪽)(도표 2-3참조)

 

산경표는 현재의 3정맥분기점인 565m봉을 분기된 산명(분기점)으로

특정하여 명시하지 않았다.

 

그것은 왜냐하면 금남과 금호, 호남정맥 등의 3정맥분기점을

모두 마이산으로 특정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택리지(擇里志) 등에도 명시되어있다.

 

택리지내용 중 마이산과 주줄산관련 내용을 일부 인용한다면

- 마이산(馬耳山)의 한 맥이 서남쪽으로 임실, 전주사이를 지나

하나는 서쪽으로 금구 모악산(母岳山)이 되었고

 

또 하나는 서남쪽으로 순창의 복흥산(復興山)과 정읍의 노령(盧嶺)이 되었는데

여기가 남쪽으로 통하는 큰길이 된다.(중략)

여기서 동남쪽은 담양, 광주이하 여러 산이 되었다.(호남정맥을 지칭한다)

 

 - 마이산(馬耳山) 맥(脈)이 북쪽으로 가다가 진안, 전주사이에서

주줄산(珠山)이 되고(금남정맥을 지칭한다)

 

 - 주줄산(珠山)북쪽 한가지는 서쪽으로 뻗어 내려서

탄현(炭峴), 용화산(龍華山)이 된 다음 옥구에서 그쳤고

(군산으로 향하는 또 다른 금남정맥을 지칭한다)

 

택리지는 위와 같이 마이산(馬耳山)을 모두 정맥의 분기점으로 명시해 놓았다.

따라서 산경표상 마이산을 지나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분기되는

모래재 위 3정맥 분기점(565m봉)에 대한 산명은 없는 것 같다.

즉 무명산이 맞는 것 같다.

 

혹자들이 분기점을 주화산이니 주줄산이니 하며 결정한 것은

산경표의 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기인된다.

 

주화산(珠華山)이란 구슬 주(珠)자에 빛날 화(華)자를 사용하여

직역하면 구슬처럼 빛나는 산이란 뜻인 것 같고

 

주줄산(珠山)이란 구슬 주(珠)자에 산이 높고 험할(무너지다)줄()자를

사용하여 글자 그대로라면 구슬처럼 빛나고

또한 높고 험한 산세를 갖춘 산이란 뜻인 것 같은데

 

현재의 모래재 위 3정맥 분기점(565m봉)은

바위도 전혀 없는 육산과 잡목으로 형성된

그저 평지성 봉우리에 지나지 않아

위 두 가지 산명을 잉태할만한 산명은 못된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주화산이나 주줄산등의 산명을 갖출 수 있는 산으로서

산경표상 마이산(馬耳山)과 왕사봉(王師峰)사이의 산이라면

 

수려한 암봉과 기암절벽으로 된 연석산(硯石山)과 운장산(雲長山),

장군봉(將軍峰)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겠다.

 

택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자료에 의하여도

이 부근(운장산주변산군)으로 추정되며

또한 대동여지도의 주줄산(珠山)의 위치도 그쪽으로 표기해놓았다.

 

운장산은 북쪽에 주자천(朱子川)과 남쪽에 정자천(程子川)을 두고

그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동여지도상의 주줄산(珠山)위치는

주자천(朱子川)과 정자천(程子川)을 모두 남쪽에 두고

그 북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최근 지형도를 보면 금남정맥상 장군봉(將軍峰)부근에 해당되는 바

운장산이 주줄산이라고 주장하는 혹자들에게 많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도표 3-1, 3-2참조)

 

 

 

필자 또한 주줄산에 대한 대동여지도상의 위치표기가 불명확하고 애매하다고

사료되어 이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주화산(珠華山)에 대해서는 그 아래 금남정맥(錦南正脈)을

금산정맥(錦山正脈)으로 기재해놓은 것을 보면

 

전자는 줄()자를 화(華)자로 후자는 남(南)자를 산(山)자로

이들 모두 편집자의 편집과정에서의 실수라고 사료된다.

 

또한 택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모두 주줄산(珠山)으로 나와있고

주화산(珠華山)이란 산명은 전혀 나와있지 않다.

 

그리고 3정맥 분기점에 대한 산명(山名)이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상에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해서도 확실한 답변을 할 수가 없다고 본다.

 

기타 택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애매하게 설명되어 있어

이에 대해서도 단언(斷言)을 할 수가 없다고 본다.

 

또한 혹자들이 '마이산(馬耳山) 맥(脈)이 북쪽으로 가다가

진안, 전주사이에서 주줄산(珠山)이 되고' 라는

택리지내용을 인용하여 현재의 3정맥 분기점을

주줄산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진안, 전주사이의 접경은 그곳 뿐 만 아니라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도 모두 이에 해당되는 바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줄산(珠山)과 같이

산이 높고 험한 품세를 갖춘 산이라면

 

오히려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등이

이러한 면모를 충족한 산이라고 사료된다.

 

또 다른 혹자들은 3정맥 분기점을

조약봉(鳥躍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는 분기점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50여m정도 내려가면

조약치(鳥躍峙)가 나오는데

그 고개명을 인용하여 조약봉이라 부르고 있다.

 

이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3정맥분기점의 산명에 대한

확실한 구증자료 부족으로 바로 근접한 지명을 인용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불명확한 산명인 주줄산보다는 인근지명을 인용한

조약봉(鳥躍峰)이라는 산명을 부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 참고로 산경표의 오류인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한남, 한남금북, 금북정맥과 비교해 보건데

 

산경표 74쪽 한남금북정맥란을 보면 하단에

칠현산(七賢山)에서 백운산(白雲山)을 따라 북진하며

한남정맥이 75쪽과 같이 이어지고

 

75쪽을 보면 칠현산-백운산-구봉산 등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또한 산경표 74쪽 한남금북정맥란을 보면 하단에

칠현산(七賢山)에서 청룡산(靑龍山)을 따라

서남행을 하며 80쪽과 같이 금북정맥이 이어지고

 

80쪽을 보면 칠현산-청룡산-성거산등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또한 한남금북정맥은 칠현산(七賢山)에서

주걸산(周傑山)을 따라 속리산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따라서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등

3정맥 분기점은 모두 칠현산(七賢山)으로

산경표상에 명확히 표기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도표 4-1,  4-2,  4-3참조)

 

 

 

★거듭 부언(附言)한다면 금남, 금호, 호남정맥의

산경표상 분기점 또한 마이산으로

뚜렷이 기록되어 있는 바

 

실질적인 3정맥분기점(모래재 위 565m봉)은

산명이 없는 무명산이라고 사료되며.

 

혹자들이 현재의 금남, 금호 ,호남 등 3정맥분기점을

주화산 또는 주줄산이라고 결정하여 공표한 것은

 

산경표의 정확한 판독에 의하지 않고

너무 성급히 결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이점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는다면

위 2개(마이산, 칠현산)의 3정맥분기점의

분맥(分脈)에 대해 서로 비교해보며

산경표를 상세히 판독해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이상 소생이 대략 파악한 자료에 대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소생이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는 답변에 대하여 널리 양지하시기 바라며

아울러 여러분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예: 주줄산의 확실한 위치 등)

를 제공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 신 산경표의 호남정맥부분 소개(박성태님 제작)

 

 

 

 

그리고  정확한 근거나 자료 그리고 아무런 검증도 전혀 없이 얼토당토 않게 어거지로 우기기를 좋아하는 아래사이트(전북산사랑회)에 한번 문의해보는 것도?

 

http://www.deungsan.pe.kr/new_home/2005/board/view.asp?id=13&no=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