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6코스(구 덕하역 → 태화강 전망대) : 바닷길도 강변길도 아닌 산으로 가는 길
[탐방 일시] 2025.01.12(일) 09:46~14:52(5시간 6분 // 구간 : 4시간 15분 / 휴식 : 0시간 40분 / 접근·이탈 : 0시간 11분)
[날 씨] 맑음 / 약간 강한 바람
[인 원] 성봉현
[접 근] 부전역→덕하역 : 코레일(동해선) / 덕하역→구 덕하역 : 도보
[이 탈] 태화강 전망대→'태화강 전망대' 버스 정류장 : 도보 / '태화강 전망대'→'태화강역' : 417번 시내버스
[구간 시간] 덕하역(동해선, 09:46) → 구 덕하역(구 동해남부선, 09:52~09:58) → 두왕사거리(10:09~10:14)
→ 함월산(10:41~10:49) → 선암호수공원(11:06) → 보현사 입구(11:29~11:38) → 신선정(11:48)
→ 울산해양경찰서 앞 삼거리(12:02) → 팔각정(12:27) → 정·남문 연결길(울산대공원, 12:58~13:00)
→ 솔마루 하늘다리(솔마루 하늘길, 13:27) → 삼호산 삼거리(삼호산, 13:36) → 솔마루정(14:02~14:05)
→ 고래 전망대(14:14~14:17) → 태화강 전망대(14:47~14:52) → '태화강 전망대' 버스 정류장(14:57)
[코스 안내] 길이 15.7km / 소요 시간 : 6시간 30분 / 난이도 : 어려움
[지 도] 1:50,000 언양·울산·양산·방어진(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구글 어스]
[탐방 기록]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부는 길을 따라 동해선의 부전역으로 이동한다. 어제는 서생역이었지만 오늘은 세 개의 역을 더 간 덕하역에서 하차하여 폐선이 되어버린 구 동해남부선의 구 덕하역에 도착하니 동해선 덕하역 출구로부터 6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09:52). 아침부터 얼굴을 차갑게 할퀴는 바람과 온종일 함께 할 줄은 이때까지도 몰랐다. 실제 기온에 비해 체감 온도를 떨어트려 춥게 느껴지는 구 덕하역에서 두루누비 앱을 실행한 후 태화강전망대까지 가야 할 6코스의 시작점 QR 코드 인증 및 따라가기 버튼을 터치하고 발걸음을 옮긴다(09:58).
울산울주경찰서 청량파출소를 지나 만나는 대로의 인도를 따라 31번 국도 고가 차도 하부를 지나면 좁은 폭의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 때문에 걷기가 불편해 자전거길로 내려가서 걸어간다. 얼마 걷지 않아 만나는 목제 이정표가 덕하역에서 450m를 왔고 선암호수공원까지는 3.2km 남았다고 알려준다(10:04). 그리고 잠시 후 인도가 사라진 자전거길을 걷다 보면 동해선 철교가 지나는 두왕사거리에 도착하고 해파랑길 표지기를 따라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 대각선 맞은편의 인도로 건너간다(10:14).
넓은 대로를 따라 이삼 분 정도 걸어 올라가다가 만나는 왼쪽의 근린공원 산책로 입구로 들어선다(10:17). 공원의 산책로는 잠시 후 오른쪽의 찻길을 건너 함월산 입구로 접어드는데 이곳부터 솔마루길이 시작되는 것 같다(10:20). 선암호수공원까지 2.3km 남았다는 철제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 길로 올라가다가 대나무밭 앞에서 왼쪽 산길로 방향을 바꾼다(10:24). 꽤 많은 주민들이 걸었는지 딱딱하게 변해 버린 흙길을 오르면 '154kV 두왕-울산T/L No.4' 송전 철탑을 지나고 목제 이정표와 철제 이정표를 수시로 만나는데 각각 표기된 두 지점간의 거리가 서로 그리고 그 자체도 틀리게 되어 있다. 산은 낮아도 은근한 오르막길인 함월산 가는 길에서 중간중간 패인 곳을 보수하고 있는 산불 감시원을 만나 인사를 하고 계속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솔마루길의 '상개동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나는데 고래 모양의 방향 표시판에는 고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10:35). 정상을 목전에 나두고 원형 통나무 계단길로 바뀐 산길을 올라서면 산불 감시 초소와 함께 삼각점[울산 416 / 1997 복구]이 매설된 함월산(138.1m)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은 차갑지만 등에서는 땀이 배어나고 있다(10:41).
찬 공기 때문에 상의 속에 걸쳤던 패딩 재킷을 벗고 땀을 식힌 후 선암호수공원을 향해 내려간다(10:49). 삼사 분 정도 내려가면 또 다른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구릉인데 지형도상 127.7봉으로 운동 기구가 있는 비교적 널찍한 곳이다(10:52). 운동 기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듯한 남부순환도로를 보면서 내려간다. 선암호수공원까지 0.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다가 생태 이동 통로같은 고가 육교로 선암터널을 보면서 남부순환도로를 건너가면 삼거리 갈림길이다(11:00). 왼쪽 길을 따라 묘를 지난 후 나무 계단을 따라 선암호수공원의 제2연꽃지 앞쪽으로 내려선다(11:06).
오른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면 선암호수 가장자리의 데크가 나오는데 이 데크로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간다(11:09). 제2연꽃지와 호수 사이로 이어진 데크로 건너가면 '선암호수공원 생태학습장' 나무 팻말이 보이고 다시 오른쪽 데크 산책로를 따른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호수 수면 위로 길게 데크가 이어지다가 다시 흙길로 바뀌는데 이곳의 나무 이정표는 덕하역에서 4km를 왔고 울산대공원까지는 5.9km가 남았다고 한다(11:13). 바람은 차가와도 햇볕이 따뜻한 주말이라 그런지 지역 주민들이 꽤 많이 걷고 있어 좁은 데크 길을 갈 때에는 잠시 피해주면서 가야 한다.
걷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서서 뒤돌아보면 파란 하늘과 그 하늘색으로 물든 선암호수의 수면을 가르는 산책로가 아름답게 보인다. 더불어 햇빛이 그리는 호숫가 안전 난간의 그림자와 물 속으로 가지를 담그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걷는 발걸음도 가벼워지는데 마치 청송군 주산지의 왕버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설렁설렁 걷다 보니 어느새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K-water' 조형물이 설치된 댐이 저만치 앞에 보인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흙길의 산책로는 아마도 장미꽃 터널인 듯한 곳을 지나 '여기는 31구역입니다'라 적힌 위치 표시판이 설치된 가로등이 나온다(11:26). 또한 '끝바우고개'라는 선암호수공원 옛지명 안내판도 볼 수가 있다. 해월당 빵집이 있는 도로와 나란히 걸어가는 산책로는 잠시 후 도로 건너편에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 즉 보현사 입구 주차장에 이르는데 전주에 붙어 있는 해파랑길 방향 지시 표찰은 왼쪽으로 도로를 건너가라고 한다(11:29).
유턴 하듯이 도로를 건너 올라가는 나무 계단길이 보이지만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움직인다(11:38). 구 덕하역을 출발하여 함월산 산길을 넘어온 것이 첫 번째 산길이었다면 여기부터 태화강전망대까지는 울산대공원 및 삼호산을 잇는 솔마루길인 야트막한 산길이 시작된다.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해파랑길 6코스를 검색하였을 때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힘들다는 후기를 남겼는데 아마도 고도 차가 있는 산길이라 그렇게 느낀 듯하다.
나무 데크 계단길을 올라가다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 서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고 다시 올라간다. 짧은 계단이 끝나고 흙길의 솔마루 길이 시작되는데 선암호수공원에서 0.1km 왔고 울산대공원은 5.1km 남았다는 나무 이정표가 있다(11:41). 소나무가 울창한 이 길 역시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인지 딱딱해졌다. 잠시 후 암릉 구릉인 116.9봉에 올라서니 오른쪽 보현사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스레 트이지만 지척에 있는 신선정으로 발길을 옮긴다(11:48).
신선정은 신발을 벗고 올라서라 하여 그냥 아래편에서 선암호수공원 제2연꽂지를 보고 가던 길을 이어간다. 흙길을 따라가다 보면 맨발 지압로가 나오지만 옆쪽으로 잠시 걷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 'Eco Garden 안내도'와 '유화원'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11:54). 중간중간 만나는 이정표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없이 걷는 6코스, '숲속 작은 도서관'을 지나고 야트막한 둔덕같은 곳을 넘어 울산해양경찰서 건물이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 삼거리인 '한라훼미리아파트 교차로'에 내려선다(12:02).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에 도로를 건너 울산해양경찰서 담벽을 따라 걸어가면 31번 국도상의 두왕로를 건널 수 있는 육교를 만난다(12:06). 이 육교를 솔마루다리라 하며 '솔마루길 / 현위치~솔마루길(신선산코스 시점 1.8km)'라 표기된 안내판과 해파랑길 6코스 종합안내판이 있다. 카카오맵으로 확인해 보니 신선산코스 시점은 선암호수공원의 동쪽 끝부분에 있는데 보현사 입구 주차장에서 보탑사를 지난 곳에 있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 31번 국도 두왕로를 육교로 건너가면 '울산대공원 2.5km / 선암호수공원 1.8km'라 적힌 철제 이정표가 있다(12:08). 굵은 각목의 나무 계단을 올라서는 입구에는 '울산대공원 입구' 이정표도 보인다. 울산해양경찰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입체 교차로 구간의 도로와 잠시 나란히 걷다가 산길로 올라간다. 완만한 산길에서 울산대공원까지 3km, 선암호수공원에서 2.4km를 왔다고 알려주는 나무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후 만나는 이정표마다 거리의 합이 제각각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12:14). 솔마루길이란 이름답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의 산길을 걷고 또 걷다 보면 '울산대공원 2.1km / 선암호수공원 2.9km'라 표기된 철제 이정표가 있는 곳의 팔각정에 이른다(12:27). 두루누비 앱으로 기록 중인 해파랑길 6코스 따라가기에는 시작점에서 이곳까지 8.27km를 왔다고 한다.
Picnic-garden(피크닉 가든) 안내도가 있는 쉼터를 지나 데크 계단길을 올라서서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한참 걸어가다 보면 '현충탑 입구'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12:44). 이곳에도 솔마루길 종합안내판이 있는데 지금 걷고 있는 구간은 '울산대공원산구간(5.2km)'으로 31번 국도상의 두왕로를 건넜던 육교(솔마루다리)부터 문수로를 건너가는 솔마루 하늘다리(솔마루 하늘길)까지라고 되어 있다. 또한 솔마루 하늘다리부터 태화강전망대 내려가는 안부('태화강가는 길' 이정표)까지는 '삼호산구간(3.4km)'이고 이후 크로바아파트까지의 구간을 '남산구간(3km)'이라 표기하고 있다. 맞은편 산길로 올라가면 '풍요삼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바로 위 둔덕같은 곳이 지형도상 62.8봉이다(12:51). 고저 차가 별로 없는 산길 중간중간 설치된 이정표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 주는 대로 가다 보면 나무 다리를 건너 '정·남문 연결길' 이정표가 있는 2차로의 포장도로 고갯마루에 내려선다(12:58). 울산대공원의 정문과 남문을 연결하는 고갯마루 길이다.
주변을 잠시 살펴보고서 맞은편 산길로 다시 진입한다(13:00). 야자 껍질로 만든 매트가 덮인 계단길은 짧게 끝나고 해파랑길 6코스 안내판을 만나는데 울산대공원 구역도 거의 끝나간다고 표시되어 있다. 돌고래와 원기둥 형태의 '솔마루길 공원등'의 번호가 증가함에 따라 산길도 약간씩 높아지는 것 같다. 13번 초고압 송전 철탑과 22번 송전 철탑을 지나면 '불당골 사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나무 다리가 있는 곳이다(13:11). 울산대공원으로부터 0.8km를 왔고 솔마루하늘길까지는 0.7km가 남았다는 목제 이정표도 보인다. 산길을 조금 더 걸어가면 나무들 때문에 답답하던 시야가 시원스럽게 열리는 곳에 도착하는데 왼쪽으로 이예로의 옥동생태터널이 보이는 고가 육교이다(13:16).
계속해서 완만하게 올라가는 산길은 '용미등' 이정표와 '솔마루 종합안내' 안내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13:22). 안내문을 보면 '솔마루길이란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등산로라는 의미이며, 솔마루길의 상징은 소나무 입니다.'라 한다. 이제 오를 만큼 올랐는지 서서히 내려가는 길은 '솔마루 하늘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로 이어진다(13:26). 좌직진하는 길은 문수체육공원 방향이고 해파랑길은 오른쪽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솔마루 하늘다리'에 내려선다(13:27). 왕복 7차로의 문수로를 건너는 고가 육교인 솔마루 하늘다리(솔마루 하늘길)는 총연장 70m라고 하는데 다리 위에서 문수로를 따라 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완만한 아치형의 다리를 건너가면 '솔마루 산성' 편액(?)을 달고 있는 작은 성문을 통과하여 삼호산(125m) 정상부에 올라선다(13:36). 나무 의자가 있는 너른 공터 삼거리로 '삼호산 삼거리' 이정표와 함께 '울산대공원 2.4km / 태화강전망대 3.3km'라 표기된 이정표도 있다.
우측 능선으로 향하는 산길은 이제 6코스의 마지막 종점인 태화강전망대을 향해 살짝 오르내리면서 태화강으로 내려갈 것이다. 능선의 기복 차가 별로 없는 산길에서 '범장골' 안내판을 만나는데 옛날 범이 서식했다고 하여 일컫는 지명이며 범 새끼들의 서식지로 알려진 범무골(울산지방법원 옆)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이 일대가 범들의 본거지였음이 추정되는 곳이라 한다(13:40). 외길의 산길은 우측 능선의 사면을 따라 돌아가는 형태인데 오른쪽에 울산공원묘원이 있다는 것을 이때는 몰랐다. 이름도 생소한 '차폐형등산로 2지점' 이정표를 지나면 태화강이 나뭇가지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다. 산길 우측 사면에 화강암(?)으로 다듬어진 것이 이상하다 했는데 '솔마루정'이 0.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보니 상당히 넓은 울산공원묘원이다(13:49). 솔마루길 삼호산구간은 울산공원묘원의 가장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태화강이 내려다 보이는 사면길은 약간 급경사로 안전 난간줄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 사면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27번 초고압 송전 철탑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성지골' 안내문이 있다(13:53). 태화강전망대는 왼쪽길로 가라 하는데 송전 철탑을 끼고 돌아가면 바로 오른쪽 길과 합류되는 것이 조금 전 삼거리의 왼쪽 길이지 싶다. 잠시 후 3번 송전 철탑 앞의 '와와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와와약수터 갈림길을 의미하는 것 같다(13:56).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완만한 오르막길은 팔각정인 솔마루정에서 끝난다(14:02).
솔마루정 역시 신선정처럼 신발을 벗고 올라오라 하여 등산화를 벗고 신는 것이 번거로워 정자 아래편에서 태화강 일대를 살펴본 후 제법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간다(14:05). 짧지만 경사진 나무 계단길이 끝나는 곳은 왼쪽으로 비탈진 계곡 능선이고 올라가는 산길은 136.3봉 삼거리에 이른다(14:10). 왼쪽으로 내려가는 듯한 산길은 다시 오르막길로 바뀌어 지척에 있는 너른 공터의 고래전망대에 도착한다(14:14). 이곳 고래전망대의 조망 사진에는 태화강전망대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른쪽으로 나뭇가지에 가려져 꼭대기만 살짝 보일 뿐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헐벗은 맨땅처럼 보이는 태화강국가정원 뿐만 아니라 조망이 시원스런 고래전망대에서 태화강을 향해 내려간다(14:17).
완만한 능선길인 듯한 산길은 경사진 내리막길로 변하여 태화강전망대까지 1.0km 남았다는 목제 이정표를 지나 '삼호산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내려선다(14:22). 나무 계단길로 내려간 후 신정중학교 옹벽을 따라 돌아가서 경사진 계단길을 올라가면 '남산 유아숲 체험원' 앞 삼거리가 나온다(14:26). 이곳의 이정표에 붙어 있는 해파랑길 방향 표식은 오른쪽 길로 가라 하지만 유아숲 체험원이 궁금하여 그대로 직진하여 올라간다. 통나무놀이 흙언덕터널 등 어린이 놀이 시설물이 있는 작은 놀이터처럼 느껴지는 유아숲 체험원을 걷다 보니 해파랑길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바로 앞에 태화강 전망대가 나오는데 해파랑길 6코스 종점인 태화강 전망대가 아닌 산줄기 능선상의 전망대이다(14:29). 이곳 전망대에서는 조금 전 고래 전망대에서는 보이질 않던 태화강 강변의 원기둥처럼 생긴 태화강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다음 구간 걸어야 할 태화강변의 십리대숲과 태화강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을 살펴보고서 태화강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4:33).
이곳 태화강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역시 솔마루정에서 내려왔던 것처럼 제법 경사진 나무 계단길로 시작한다. 나무 계단길이 끝나면 돌계단길로 바뀌어 '해파랑길 6코스 15km 지점' 나무 패널이 있는 지점을 지나고 다시 한 번 계단길을 내려가 '태화강 가는 길' 이정표가 있는 계곡 능선상의 안부에 도착한다(14:39). 태화강전망대까지 0.4km 남았다는 철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계곡 능선의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간다. 계곡 능선에 있는 불법 건축물을 지나면 차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동굴피아 주차장이다(14:41). 바로 맞은편에 태화강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차도를 건너는 횡단보도는 오른쪽 버스 정류장 앞쪽에 있다. 이삼 분 정도 기다려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걸어가서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한다(14:47). 해파랑길 6코스 종점 스탬프 함은 국가정원교 방향으로 살짝 떨어진 곳에 있고 두루누비 앱으로 QR 코드를 촬영하면서 이번 구간을 종료한다.
이번 구간은 바닷길도 강변길도 아닌 산길을 걸어 왔는데 산길이라 하지만 약간의 고저 차만 있을 뿐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든다. 다만 바닷가처럼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은 없지만 산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6구간, 아직 해가 중천에 걸려 있는 시간에 탐방을 마치고 부산 숙소로 돌아가려 하니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구간부터는 해파랑길 홈페이지의 구간 구분을 벗어나 가는 데까지 걸어 볼까 하면서 방금 왔던 길을 따라 '태화강전망대'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태화강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은 417, 716, 744번 3개 노선 뿐이다. 다들 배차 간격이 길지만 이십여 분 정도 기다린 후 도착한 417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태화강역으로 간다.
'걷기(둘레길) > 해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1-12] 해파랑길 6코스(구 덕하역 → 태화강 전망대) 탐방 사진 (0) | 2025.02.07 |
---|---|
[2025-01-11] 해파랑길 5코스(진하해변 → 구 덕하역) 탐방 사진 (2) | 2025.02.01 |
[2025-01-11] 해파랑길 5코스(진하해변 → 덕하역) : 회야강과 눈맞춤하는 길 (0) | 2025.02.01 |
[2024-11-17] 해파랑길 4코스(임랑해변 → 진하해변) 탐방 사진 (2) | 2024.12.20 |
[2024-11-17] 해파랑길 4코스(임랑해변 → 진하해변) : 미로 찾기가 끝나면 눈이 즐거운 해안길 (2) | 202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