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5코스(진하해변 → 구 덕하역) 회야강과 눈맞춤하는 길
[탐방 일시] 2025.01.11(토) 10:17~14:21(4시간 4분 // 구간 : 3시간 37분 / 휴식 : 0시간 17분 / 접근 : 0시간 10분)
[날 씨] 맑음 / 약간 강한 바람
[인 원] 성봉현
[접 근] '서생역'→'진하' 버스 정류장: 735번 시내버스 / '진하'→진하해변 : 도보
[이 탈] 구 덕하역(구 동해남부선 폐역)→덕하역(동해선) : 도보 / 덕하역→부전역 : 코레일(동해선)
[구간 시간] '진하' 버스 정류장(10:17) → 진하해변(10:27~10:35) → 서생삼거리(서생교 하부, 10:55~10:58)
→ '술마마을' 버스 정류장(술마교, 11:24) → 상회2교(11:45) → 온산 회야강 소공원 주차장(12:09~12:15)
→ 덕신대교(12:23) → 망양삼거리(14번 국도, 13:11) → 동천1교(13:19) → 회야정수사업소(13:33)
→ 청량육교(13:55) → 구 덕하역(구 동해남부선, 14:21) → 덕하역(구 덕하역에서 700m 정도 거리)
[코스 안내] 길이 17.7km / 소요 시간 : 6시간 / 난이도 : 쉬움
[지 도] 1:50,000 울산·방어진(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구글 어스]
[탐방 기록]
평일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서면 숙소를 나오니 하늘은 맑지만 차가운 바람이 느껴진다. 기상청 일기 예보도 오늘 약간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조금 빠른 걸음걸이로 이십여 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동해선 부전역, 태화강행 전동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내려간다.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열차에는 어디로 가는지 제법 많은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한 열차는 예정 시간대로 서생역에 도착하였는데 오십여 분이 소요되었다.
서생역 개찰구를 나오면서 카카오버스 앱으로 진하를 경유하는 울산광역시 735번 버스를 확인해 보니 이미 서생역을 출발하여 대여섯 정류장을 지났으니 다음 차편까지는 삼십여 분 이상 기다려야 할 듯하다. 서생역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이삼 분 정도 거리에 화산보건진료소가 있는데 이곳이 진하를 경유하는 735번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시점이다. 울산광역시의 2024년 12월 21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715번 버스(서생역앞~명촌차고지) 번호가 735번으로 변경되었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정류장 주위를 거닐다가 10시 정각에 도착한 735번 시내버스에 승차한다. 지난 구간에 걸었던 길을 따라 운행하는 버스는 어느새 진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데 현재 시간 10시 17분이다. 명촌차고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보면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인적이 별로 없는 길을 걸어가 진하해수욕장을 만난다. 바다 쪽에서 육지로 바람이 부는지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어두운 회색빛을 띠는 물결이 제법 높고 거칠다. 오늘 걸어갈 길에 바람이 얼마나 불까 생각하면서 5코스 시점 스탬프 함에 도착하니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십여 분 소요된 것 같다(10:27).
아직 바닷물에 덜 잠겨 모랫길로 연결된 명선도에 눈길 한 번 주고서 지금은 폐역이 된 구 동해남부선의 덕하역에서 끝낼 발걸음을 시작한다(10:35). 명선교 방향으로 '약 600m 앞 진하해양파출소'라 표기된 이정표를 뒤로하고 백사장의 경계를 따르는 인도로 걸어간다. 하늘은 맑은데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지 바람이 거친 물결을 만들면서 해수욕장의 모래를 뒤집는다. 비다를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회야강이 동해와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 명선교 하부(명성교 광장)에 도착한다(10:40).
회야강(回夜江)은 경상남도 양산시의 천성산 무지개폭포에서 발원하여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서생면 등을 거쳐 이곳 진하해변에서 바다와 만나는데 유역 면적 217.93㎢, 유로 연장 41.69㎞이다. 회야강의 원래 고유어 명칭은 '돌배미강'이었다. 돌배미강은 '논배미를 도는 강'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논배미'란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한 구획을 의미한다. '돈다'는 의미의 '돌'은 '회(回)'자로 바꾸고, '(논)배미'는 '바미', 즉 '밤'으로 해석했던지 본래 뜻과는 별 상관 없는 '야(夜)' 자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이곳부터 회야강을 옆에 두고 한동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이때는 몰랐다. 회야강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작은 어선들이 정박되어 있는 포구같은 곳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울산해양경찰서 진하해양파출소를 지난다. 직선으로 뻗은 차도를 따라 십여 분 정도 걸어가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는 굴곡점에 이르는데 서생삼거리가 보이는 곳이다(10:55~10:58). 이제 도로는 서생삼거리로 향하지만 해파랑길은 서생교 하부로 지나 회야강과 나란히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차량 출입 통제용 볼라드가 박혀 있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가서 서생교 하부를 지나 살며시 올라가게 된다. 오른쪽은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도로이고 왼쪽으로 회야강이 흐르는 사잇길인 해파랑길은 자전거 길과 보행자용 길이 구분되어 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1.8km를 왔고 덕신대교까지 6.3km 남았다는 자전거 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31번 국도상의 하회1교 하부로 통과한다(11:01). 회야강 강변을 따라 심어진 가로수는 아직은 어린 벚나무들이지만 봄철 벚꽃이 필 때 걷는다면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맑은 강물이 흐르는 회야강 수면에서 유유자적 노닐고 있는 물닭들을 보면서 걷는 발걸음이 즐겁기만 하다.
화정 제1배수문을 지나고(11:11) 화정 제2배수문도 지나면(11:18) 왼쪽으로 찻길 삼거리인데 지금 걸어온 길을 '온양로 도시바람길숲' 이라 하는지 안내판이 서 있다(11:22). 회야강을 따라 걸어온 길은 차도와 맞붙어 이어지면서 회야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의 술마교를 건너면 '술마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다(11:24). 서생역에서 해파랑길 5코스 시점인 진하해변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용했던 735번 시내버스가 이곳을 지난다. 가드레일로 분리된 인도는 잠시 후 차도와 헤어지면서 회야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는데 진하해수욕장에서 4.5km를 왔고 덕신대교까지 3.7km 남았다는 자전거용 이정표가 서 있다(11:29).
나무 한 그루 없는 자전거 길이면서 산책로를 따르는 해파랑길, 발리 제2배수문을 지나면 동해선 남창역에서 온산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온산공단인입선 철로가 나온다(11:35). 철로 하부로 내려가 회야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인 남창천의 작은 다리를 건너 농로(강변로)로 올라선다(11:37). 유턴하듯이 6시 방향으로 뒤돌아서서 이어지는 이 지점에는 'U턴 후 3.3km 강변길따라 직진'이라 음각된 해파랑길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의 논을 보면서 조금만 걸어가면 '하서 배수문' 안내판을 지나 실선의 중앙선이 그려진 편도 1차로의 차도를 만난다(11:42). 횡단보도로 건너 오른쪽으로 걸어가 회야강의 상회2교를 건너 만나는 삼거리에는 회야강 소공원 주차장까지 약 1.9km 남았다는 해파랑길 이정표가 서 있다(11:46).
왼쪽 도로를 따라 회야강과 벗삼으면서 걸어가는 해파랑길, 지난 며칠간 날씨가 추웠던 탓에 회야강의 수면이 살짝 얼어 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차량들이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숨어 있던 바람이 나들이 나온 것인지 차갑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맞으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높은 고가 차도인 온산교 하부에 도착한다(12:07). 온산교를 지나면 왼쪽에 '온산 회야강 소공원 공영주차장'이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12:09). 지금은 공사 중인 공영주차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공중화장실 옆으로 강가로 내려가는 산책로 입구가 있다. 해파랑길 이정표는 진하해수욕장에서 7.6km를 왔고 구 덕하역까지는 9.4km 남았다고 한다. 무림피앤피사원주택 버스 정류장이 있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이어간다(12:15).
적갈색으로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덕신대교의 하부를 지나(12:23) 덕신교 가기 전 중간쯤에 있는 다리를 만난다(12:27). 구 덕하역까지 7.6km 남았다는 해파랑길 이정표는 이곳에서 회야강을 건너가라고 한다. 폭이 좁은 다리를 건너 강변 산책로를 걷다가 차도로 올라서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무 다리가 나온다(12:31). 다리 입구의 '목교 건너 약 740m 앞 공중화장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에 '5코스 시잠점부터 약 10km 지점' 나무 패널이 있다. 또한 진하해수욕장과 덕신대교를 가리키던 자전거 길 이정표는 덕신대교 대신 공업탑까지의 거리로 바뀌었다. 목교를 건너 짧은 벚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면 덕신교 하부로 내려서서 걸어가는데 '함께걷고 싶은 회야강변 꽃길' 팻말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계절 때문인지 지금은 휑하니 비어 있는 꽃길이 끝나면서 올라선 지점에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5코스 시작점부터 약 10km 되는 지점이라는 나무 패널을 만난다(12:40).
이제 해파랑길은 차도와 자전거 길 그리고 인도의 구분이 없는 포장로로 바뀌어 회야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덕망교 사거리'에 이른다(12:57). 보행자 신호가 있는 사거리로 직진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올라가다가 '만석 고철,비철' 앞에서 차도 건너편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13:02).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14번 국도상의 망양삼거리를 만나게 된다(13:11). 철제 해파랑길 이정표에는 '동천1교 0.8km, 구) 덕하역 5.3km' 남았다고 표기되어 있다. 찻길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망양역'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마자 '망양역 앞 교차로'에 이르는데 왼쪽으로 동해선 망양역이 보인다(13:14). 잠시 후 회야강을 건너는 동천1교가 나오는데(13:19)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교통시설 고무 안전봉으로만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동천1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데크길로 내려가 유턴하듯이 방향을 바꾸어 동천1교 하부로 이동한다(13:23).
동천1교 그리고 울산신항인입철도와 동해선 철로를 연속해서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가면 비닐하우스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13:27).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직진하면 막다른 삼거리에 이르는데 '약 480m 앞 지하차도'라 표기된 해파랑길 표식이 보인다(13:31).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회야정수사업소 정문을 지나 양동회관을 만나는데 14번 국도의 고가 차도인 동천3교 하부에 또 다른 차도가 있고 그 아래편의 지하차도로 통과한다(13:37). 왼쪽 울산시청 방향으로 올라가면 '양동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 역시 서생역에서 출발한 735번 시내버스가 경유하는 정류장이다. 차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동천3교를 지나온 14번 국도와 합류되어 잠시 올라섰다가 내려가면 '제네삼거리'에 이른다(13:49).
덕하 방향인 오른쪽으로 울주종합화물터미널 출입구가 있는 고갯마루를 넘어가면 폐선이 된 구 동해남부선의 과선교인 청량육교가 있다(13:55).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로 바뀐 도로는 코레일 울산차량사업소 출입구를 지나 청량운동장 앞의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동해선 철로를 따라 직진한다(14:01).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왕래하는 차량이나 주민들을 별로 볼 수 없는 도로를 따라 '덕정마을' 버스 정류장을 지난다(14:05). 이어 동해선 철로 하부의 청량교를 건너면 '덕하교' 버스 정류장이 있는 '덕하교 사거리'가 나온다(14:09).
대각선 맞은편 인도로 건너기 위해 보행자 신호를 따라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넌다. 그렇게 건너 도착한 인도를 따라 걸어가다가 '한양수자인 북문' 입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14:13). 그리고 잠시 걷다가 송정카센터 앞 횡단보도에서 또 다시 건너편 인도로 건너 내려가면 덕하역 입구 사거리를 지난다(14:17). (한양수자인 북문 앞의 횡단보도에서 맞은편 인도로 건너지 말고 그냥 인도를 따라 계속 걸어와도 이곳에 도착한다.) 왕복 2차로의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청량면 신덕하1구마을' 유래비가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지금은 폐선이 되어버린 구 동해남부선의 덕하역이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 5코스 종점이면서 6코스 시작점 스탬프 함이 해파랑길 안내판 옆에 있다(14:21).
현 위치는 고성 통일전망대로부터 696.3km,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으로부터 73.6km 지점이라 한다. 해파랑길 50구간 중 5구간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상으로는 여기까지 걸어온 거리보다 남은 거리가 약 10배 정도이다.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기만 한 해파랑길, 하지만 쉬엄쉬엄 걷다 보면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하겠거니 생각하면서 방금 걸어온 길을 따라 덕하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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