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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팀 합동 산행

[2023-10-22] 대구팀 합동 산행-34_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 산보하듯이 걷는 둘레길

[대구팀 합동 산행-34]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 산보하듯이 걷는 둘레길

[산행 일시]  2023. 10. 22(일) 10:46~13:46(3시간 0분)

[날       씨]  맑음/옅은 구름

[산행 인원]  18명(대구 참사랑산악회 15명, 서울팀 3명 / 이하 존칭 생략)

                  (대구팀) 차수근·박금선, 임상택, 박상훈·최미애, 기경환, 차성섭·나경숙, 박영홍, 김형득, 이이택, 권재형,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서울팀) 시인마뇽, 범솥말, 성봉현

[접       근]  신내동 → 대공원역(지하철 4호선) : 시내버스/지하철 환승

[복       귀]  의왕톨게이트 → 사당역/사당역→신내동 : 경기공공버스/지하철/시내버스 환승

[산행 시간]  대공원역 2번 출구(09:20~1025) → 스카이리프트 출발지(10:32) → 동물병원(서울대공원 둘레길 지킴터, 10:46)

                  → 호주관 입구(산림욕장길 입구, 10:52) → 아까시나무 숲(11:20~11:33) → 전망대(12:06~12:26)

                  → 남미관 샛길 입구(1구간, 12:32) → 조절저수지 샛길 입구(2구간, 12:56) → 맹수사 샛길 입구(3구간, 13:15~13:23)

                  → 북문 입구(산림욕장길 종점, 13:46~13:51) → 미술관 주차장 입구(13:55)

[산행 지도]  1:50,000 수원(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on-Map 편집) / 트랭글 / 서울대공원 관람안내도

 

[구글 어스]

2023-10-22_대구팀_34_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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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기록]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부산으로 내려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이번 대구팀 합동 산행은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걷기로 하였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호숫가 둘레길(2.8km), 동물원 둘레길(4.5km), 산림욕장길(7.0km, 4개 소구간) 이렇게 세 길이 있다. 금년에는 나 대신 범솥말 회장님이 산림욕장길을 미리 선답해 주시기로 해 부담없이 산행 당일 대공원역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구팀보다는 늦게 출발했어도 지리적 여건 때문에 대공원역에 도착하니 약속 시간이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다. 하여 산행이 끝나고 식사를 하기로 한 '대공원포도밭' 음식점을 사전 확인차 다녀왔는데도 남는 것은 시간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범솥말 회장님과 시인마뇽 고문님이 도착하시고 대구팀도 과학관에 주차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착오가 생겼는데 옛날 과학관만 생각하고 한참을 가다 보니 무언가 이상하다. 과학관은 대공원역 2번 출입구 뒷편의 6번 출구쪽에 있는 것을 옛 생각만 하고 스카이 리프트 타는 곳으로 간 것이다.

 

   하지만 헛갈림도 잠시일 뿐 2번 출구 앞쪽에서 정문 방향으로 올라오는 대구팀과 만나 산림욕장길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10:25). 오늘 젊은 청춘들이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특이한 복장을 입고 걸어가던 대공원 정문 방향으로는 이제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과 뒤섞여 걷는다. 정문 전에서 오른쪽 스카이 리프트 타는 방향으로 이동하여 시인마뇽 고문님과 범솥말 회장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느라 잠시 쉬었던 멈춘 발걸음을 이어간다. 그런데 오늘은 대구팀과 산행하면서 여태 못 보았던 낯선 얼굴들이 보이는데 산행이 끝나고 나서 저녁 뒤풀이 자리에서 대구 대정산악회 초대 회장님과 현 회장님 그리고 임상택 대장의 지인 두 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년 가을은 이상 고온으로 가을 같지가 않는 것 같다. 얼마 걷지를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체온이 올라 겉옷을 배낭에 집어 넣는다. 대공원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가면서 스카이 리프트 출발지를 지나 호수를 건너는 다리를 두 번 건너면 동물병원 초소를 만난다(10:46). 초소 건물 상부에는 '안전한 서울대공원 지킴터'라 새겨진 팻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호주관 입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산림욕장길 입구다

 

   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리는 산림욕장길 입구, 그들과 어우러져 함께 걸어갈 데크 계단길을 따라 산림욕장길을 시작한다(10:52). '현위치 호주관 입구', '날머리 북문 입구'가 적힌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안내도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서 앞서간 선두를 따른다. 동물원 둘레길과 달리 청계산 산자락의 아래 부분을 따라 돌아가는 산림욕장길이라고 초반부터 약간의 오르막길로 시작한다. 그렇다고 힘든 경사길은 아니며 걸음 속도에 따라 자연스레 우리 일행은 여러 그룹으로 흩어졌다. 앞서가는 산꾼들의 뒤를 쫓아 이십여 분 걸었나 보다, 산림욕장 입구 이정표가 호주관에서 860m를 왔다고 한다(11:11). 길이 별로 넓지를 않아 추월하는 것이 마땅치 않은 산림욕장길, 그렇게 걷다 보니 앞서간 일행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11:20). 오늘은 바쁠 것이 없으니 아까시나무 숲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북문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11:33).

 

   청계산 산자락의 고만고만한 높낮이로 흐르는 산림욕장길의 나무들은 가을을 맞이하려는지 이제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후미 그룹에서 시인마뇽 고문님 그리고 권재형 님과 함께 이야기 하면서 걷느라 주변 풍광의 모습이 별로 기억나질 않는다. 남미관샛길 입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올라서는가 싶던 둘레길은 잠시 후 전망대 이정표를 만난다(12:06). 호주관에 2480m를 왔고 북문입구까지는 4430m 남았다고 하니 절반에 약간 못 미친 지점이나 보다. 산림욕장길 전망대는 서울대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왼쪽의 관악산과 오른쪽의 우면산 그리고 그 산등성이 뒤로 인왕산이 보이고 북한산에서 도봉산까지도 보이는 등 전망이 시원스럽다. 다만 오늘 옅은 회색빛 구름이 없었더라면 선명한 하늘선을 보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정표 아래 전망대 데크 하단부에 자리잡고 있는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점심을 겸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 간다. 대구 참사랑산악회 회원님들이 준비해오는 먹거리는 항상 푸짐하여 진수성찬이 따로 없을 정도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흘러가니 산객들로 북적거리는 전망대에서 이십여 분을 쉬었나 보다. 아무리 갈 길이 짧다 해도 무작정 쉴 수는 없기에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서 북문입구로 향하는 둘레길을 이어간다(12:26).

 

   역시나 발 빠른 선두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고 후미에서 앞서가는 산객들을 적당히 추월하여 '남미관샛길 입구' 분기점을 지난다(12:32). 이곳은 산림욕장길 4개 소구간 중 첫 구간이 끝나는 지점이다. 계속해서 '생각하는 숲'과 '쉬어가는 숲'을 지나면 '조절저수지 샛길입구' 분기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대구 임상택 대장과 박상훈 님을 만난다(12:58). 산림욕장길 소구간 2구간이 끝나는 지점으로 시인마뇽 고문님과 박상훈 님은 여기서 조절저수지 입구로 내려가 동물원둘레길로 진행하여 북문입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왼쪽길로 내려가는 두 분과 헤어져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빠른 우리 세 명은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바삐 걷는다. 적당한 높낮이로 오르내리는 둘레길을 앞서가는 산객들을 적당한 곳에서 추월하기를 서너 번 했나 보다, 세 번째 소구간이 끝나는 '맹수사 샛길입구' 분기점의 '밤나무 숲' 쉼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을 다시 만난다(13:15). 밤나무 숲 쉼터가 있어서 그런지 밤나무가 있고 떨어진 밤송이 껍질이 제법 보인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마지막 소구간인 4구간의 종점이자 산림욕장길 종점인 북문 입구를 향해 다시 움직인다(13:23).

 

   산허리를 따라 돌아가는 둘레길에서 오른쪽으로 청계산을 잠깐 보았는가 싶으면 다시 숲으로 조망이 가려지지만 앞쪽 저 멀리 관악산을 보면서 걷는다. 이제 북문 입구까지는 1570m 남았다는 '사귐의 숲' 앞의 이정표를 지나니(13:28) 다시 나무들로 조망이 막힌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준다면 더없이 쾌적한 길이 될텐데 오늘은 바람도 쉬는 날이나 보다. 자연스레 일렬종대 형태로 걸어가야 하는 산림욕장길 4구간의 끝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서서히 내려가는 길로 변한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니 데크 계단길이 나오고 그 아래편에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안내도가 있다(13:46). 동물원 둘레길의 도로에서 산보하듯이 걸었던 산림욕장길을 마무리하고 에어건으로 등산화와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조절저수지 샛길 입구로 내려간 일행들이 당연히 먼저 하산했으리라 생각하고 미술관 주차장을 향해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13:51). 하지만 미술관 주차장으로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동물원 방향에서 내려오는 우리 일행들과 합류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어 마냥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을 보면서 미술관에 들러 관람을 한 후 대공원역으로 발길을 향한다.

 

   호수를 지나 대공원역에 도착하고 산행 뒤풀이를 위해 '대공원포도밭'으로 이동하였는데 브레이크 타임(15:00~17:00)이란다. 별수 없이 발길을 돌려 대구팀 전세버스가 주차된 9번 주차장으로 이동하니 산길과 달리 이곳은 단풍색이 곱게 물들었다. 이후 백운호수 인근에 있는 조가네갑오징어 백운호수직영2호점에서 뒤풀이를 하고 대구팀의 전세버스로 의왕톨게이트로 이동하여 내년 봄을 기약하면서 대구팀과 작별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