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두문동재 → 검룡소주차장, 눈에 밟히는 백두대간
[탐방 일시] 2023.07.02(일) 09:32~14:38(5시간 6분)
[날 씨] 흐림
[탐방 인원] 김만기, 성봉현
[접 근] 서울(신내동) → 태백역 : 자차 / 태백역 → 두문동재 : 태백 시티투어버스
[복 귀] 검룡소 주차장 → 태백역 : 태백시티투어버스 / 태백역 → 서울(신내동) : 자차
[탐방 경로]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09:32) → 금대봉 갈림길(09:47) → 고목나무샘(10:30) → 분주령(11:44~12:07)
→ 대덕산(12:59~13:07) → 분주령 갈림길(13:59) → 검룡소 탐방지원센터(14:23~14:34) → 검룡소 주차장(14:38)
[탐방 지도] 1:50,000 태백(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구글 어스]
[탐방로 예약]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s://reservation.knps.or.kr)에 접속 후 회원 자격으로 로그인
'태백산 두문동재~대덕산' → 예약일 선택 → 선택 조건으로 검색 후 예약
[탐방 기록]
지난 6월에는 산림청 관할의 점봉산 곰배령을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태백산 금대봉~대덕산 구간을 탐방하기로 한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 회원으로 로그인한 후 예약을 하는데 7월이라 그런지 예약 현황이 여유롭다. 이번 탐방로는 2018년 6월에 걸었으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태백역 앞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하는 태백 시티투어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에서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일요일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도 한가하여 생각보다 빨리 태백역에 도착했다. 8시 50분에 출발 대기 중인 버스에 승차하니 여러 명의 탐방객들이 승차하였으며 9시 정각에 출발한 버스는 두문동재에 20분 정도 소요되어 도착한다.
자차로 두문동재 또는 검룡소 주차장까지 이동한다면 탐방이 끝난 후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해야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번에는 버스를 이용한 것이다. 태백역에서 출발하여 두문동재에서 하차하고 탐방을 끝낸 후 검룡소 주차장에서 다시 승차하여 태백역으로 왕복하는 버스 요금은 1인당 6,000원이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내역을 확인한 후 금대봉 방향의 탐방로를 따라 걷는다. 탐방로는 변함이 없지만 6월과 7월이라는 시차 때문에 길가에 보이는 야생화가 달라졌다. 금대봉 정상 갈림길을 지나 금대봉탐방안내센터가 있었던 언덕 마루는 이제 목책으로 가로막혔다. 2018년 당시 탐방안내센터의 직원분의 친절한 야생화 안내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초소가 없어지면서 그 분이 안 계신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5년 전이라 하지만 한 번 걸었던 길이라고 탐방로가 낮설지 않다. 하기사 그 당시나 지금이나 같은 길이기에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데크 전망대가 있는 나지막한 구릉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원스레 트이는 풍광과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짧은 조망을 끝내고 계단길을 내려가면 한강의 발원샘으로도 알려진 고목나무샘이 있고 분주령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걷는 발걸음이 여유롭다.
한적한 산길을 걷는 발걸음이 느린 우리들을 여러 산꾼들이 추월한다. 아마도 저들은 산악회 버스로 온 듯하다. 그렇게 여러 팀들이 지나가지만 우리는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을 즐기면서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분주령에 도착했다. 먹는 만큼 간다고 대덕산으로 오르기 전에 과일과 약간의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서 일어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1259.4봉으로 올라가는 산등성이 대신 우측의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사면으로 걸어가는 길은 삼척시 하장면의 풍력발전단지가 지척인 곳의 안부에 도착한다. 초지의 안부에서 다시 짧은 경사길을 올라가다가 파란 하늘선이 보이는가 싶으면 어느새 대덕산 정상이다.
금대봉 너머로 보이는 함백산과 매봉산의 고냉지채소밭으로 달려가는 백두대간 산길이 시선을 붙잡는다. 진부령에서 백두산으로 갈 수가 없기에 다시 지리산으로 돌아가는 산행을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미시령에서 멈춘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마음과 달리 여건이 되질 않아 기약없는 산행이 되어버린 것 같다.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을 즐기고 검룡소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에 핀 하늘나리와 말나리 그리고 여러 야생화들이 느린 발걸음을 더 느리게 한다. 그래 바쁠 것 없으니 천천히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보면서 걸어가자. 올라온 만큼 내려가는 산길이라 그런지 내리막 경사가 약간 가파르다. 산길에서 만나는 이정표는 검룡소까지의 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어둡게 느껴지는 하산길은 경사가 수그러들면서 분주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다시 만난다.
계곡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산길 우측으로 졸졸 흐르는 저 물줄기는 검룡소에서 우렁차게 솟아난 물이 흐르는 것인데 미약한 개울물이 장대한 한강의 시점인 것이다. 우리도 그 물줄기와 함께 나란히 걸어가면서 검룡소탐방지원센터를 만난다. 전에는 세심탐방지원센터라고 하였는데 언제 검룡소탐방지원센터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태백역으로 우리를 다시 데려다 줄 시티투어버스 출발 시간은 3시 30분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검룡소이지만 옛날의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던 검룡소는 이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언제인지 기억이 떠오르지 않지만 그때의 모습과 2018년에 다시 찾았을 때의 검룡소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하여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옛날의 검룡소가 아니기에 그냥 지나친다.
대덕산에서 내려올 때와 달리 많은 탐방객들과 어우러져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분소로 내려간다. 오늘도 여러 야생화들을 보았지만 나리꽃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생생하게 투영되는 기억을 되새기며 검룡소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 승차 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하여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쉬었다가 주차장에 3시쯤 도착한 시티투어버스에 승차한다.
버스에 마지막 승객이 탑승하여 오후 3시 35분쯤 주차장에서 출발해 태백역으로 향하는데 삼수령터널을 통과한다. 삼수령터널은 2011년 착공하여 2017년 말에 개통했다고 하는데 2018년 6월 검룡소주차장에서 두문동재까지 택시로 이동했지만 기억이 없다. 2012년 3월의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을 산행하고 도착했던 삼수령 옛길만 생각날 뿐이다.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태백역, 오늘도 야생화와 백두대간 능선 풍경에 빠져 즐거웠던 하루였다.
낙동강의 발원지라 부르는 황지 인근의 물닭갈비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황지에서 흘러나온 물에 발도 담가본 후 서울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정체가 없다고 하여 태백에서 서울로 복귀한다.
[태백 시티투어버스 '대덕산 금대봉 코스' 운행 정보]
▣ 6월, 7월의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만 운행
▣ 교통 요금 : 두문동재∙검룡소주차장 왕복 6,000원/인
▣ 승차 장소 : 태백역 맞은편 시티투어버스 정류장
▣ 태백역 → 두문동재(30분 소요) 09:00, 10:00
▣ 검룡소주차장 → 태백역(30분 소요) 14:0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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