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3] 청송 주산지(注山池)
안동 하회마을을 관람하고 34번 국도를 따라 청송으로 이동하여 읍내에서 숙박을 한 후 늦은 아침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더욱 유명세를 탄 주산지를 찾아 나선다.
청송 읍내에서 주왕산 이정표를 따라 914번 지방도를 달리다가 주왕산은 좌측으로 분기되는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고개를 넘어서면서 이정표는 없어지지만 계속하여 도로를 따르다 보니 다시금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 후 다시금 우측길로 방향을 바꾸는 도로를 따르면 이내 주산지 주차장으로 일반 차량은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어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흙길을 따라 주산지로 걸어간다.
주차장에서 주산지 전망대까지는 쉬엄쉬엄 걸어가도 15분 정도의 거리로 주산지에 서식하는 30여 그루의 왕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산책로를 따라 샛길 출입통제용 목책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망대에서 왕버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여름이어서인지 저수지 수면에 비추어진 나무들은 짙푸른 녹색으로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으며 영화에서 보았던 저수지 안에 있던 암자는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철거된 것인지 볼 수가 없는 아쉬움을 접고 만산홍엽으로 물들은 가을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주왕산으로 돌린다.
주산지(注山池)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 원년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하였으며, 길이 200m, 넓이 100m, 수심 8m의 아담한 이 저수지는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밑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다. 또한 호수 속에는 약 150여 년이나 묵은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그 풍치가 매우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자연생태
주산지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을 비롯하여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이 주산지 일대에서 서식한다. 특히 4월과 5월은 야생동물이 번식을 하는 시기이므로 탐방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주산지 안내문 全文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 2003
기본정보 드라마 | 한국 | 106분 | 개봉 2003. 09. 19
감독 김기덕
출연 오영수(노 스님), 김기덕(장년 승), 김영민(청년 승), 서재경(소년 승), 하여진(소녀) …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사계절에 담은 인생의 비밀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절을 떠난 후 십여 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 네이버 영화정보(http://movie.naver.com)에서 인용
▼ 주산지 입구
▼ 주산지 안내판
▼ 주산지 가는 길
▼ 오늘의 하늘
▼ 주산지 초입(우측이 제방)
▼ 제방에서 본 주산지 그리고 별바위(가운데 살짝 솟아 보이는 봉우리)
▼ 제방
▼ 李公堤堰成功頌德碑(이공제보성공송덕비)
송덕비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목책 너머의 바위에 있어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壹障貯水(일장저수) 정성으로 물을 막아
流惠萬人(류혜만인)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不忘千秋(불망천추) 그 뜻을 오래 기리기 위해
惟一片碣(유일편갈) 하나의 조각돌을 세운다
왕버들(Salix chaenomeloides KIMURA)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왕버들은 충청도 및 강원도 이남의 냇가에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서 높이 20m, 지름 1m이며 껍질은 회갈색이고 깊이 갈라진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다른 종들의 잎이 피침형인 것과는 달리 잎이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의 표면에 윤기가 있으며 뒷면은 백색이다.
생태적 특성
주산지의 왕버들은 수령이 100년 이상인 고목들로 저수지의 수위가 높을 때는 1m 이상 물속에 잠겨서 살아가는 생태적 특성 때문에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주산지 전망대의 왕버들 안내문 全文
▼ 주산지의 왕버들
▼ 흐르는 시간의 흔적 …
▼ 물속에 빠진 뭉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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