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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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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은 삼 개월간의 무기력함을 털고 일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2006년 6월 초 금남정맥 2구간을 계획하였던 신원사까지 가지를 못하고

금잔디고개에서 끝내야만 했습니다.

이틀 후 경남 창원으로 직무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야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어찌해 볼 수가 없었던 무능력함을 탓하며 잠시 산길을 접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하였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바람따라 구름따라 유랑하겠다던 생각마저 이루어지질 않았으며,

산으로 가야지 할 때쯤 또다시 한 달 간을 허무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6월 중으로 금남정맥을 끝마치려던 계획은 물거품되어 사라지고

뜨거운 햇살이 그 힘을 다한 듯 꼬리를 내리려는 8월의 마지막 날

이 모든 것을 다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에 무의식에서 깨어나

생각의 방향을 바꾸고자 다시금 일어나려 합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보잘 것 없지만

산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려 합니다.

늘상 반복되는 일상사를 풀어쓰듯이 엮어 가는 산행 이야기를 쓰렵니다.

 

 

 

 금남정맥 3구간 산행 시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황봉~쌀개능선~자연성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