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검단지맥 2구간(이배재 → 안창모루) : 가야 할 길을 보고서도 엉뚱한 길을 가는 미련한 산객
[산행일시] 2013.09.07(토) 07:27~18:08(10시간 41분)
(산행시간 : 7시간 20분 / 휴식시간 : 2시간 09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58분 // 지맥 이탈시간 : 0시간 14분)
[날 씨] 맑음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수원, 이천, 성동, 양수(2001년 편집, 2007년 수정(2006년 촬영, 2007년 조사), 2008/2007년 인쇄)
[지맥접근] 모란역(분당선) 7번 출입구 → 이배재 : 500-5번 시내버스
[지맥이탈] 안창모루 → 애니메이션고교 : 도보 / 애니메이션고교 → 도심역(중앙선) : 112-1번 시내버스
[산행시간] 이배재(07:27) → 망덕산(왕기봉, 07:58~08:05) → 검단산(08:31~08:35) → 지화문(남한산성 남문, 09:05~09:08)
→ 제3암문(봉암성 암문, 10:38~11:38, 58분간 헛걸음) → 은고개(12:48~13:40)
→ △595.4봉(용마산, 14:52~15:02) → 두리봉(고추봉, 15:36~15:46) → 검단산(16:30~16:40)
→ △293봉(17:33) → 안창모루(17:54) → 애니메이션고교(18:08)
[산행지도] ('은고개~굴다리낚시터~출입금지 안내문' 구간은 청색 실선(도로)을 따라 진행한다)
[구글 어스] 2013-09-07_한남검단지맥_2_이배재~안창모루.gpx
[산행기록]
05:38 봉화산역→모란역 7번 출입구
~06:44 집을 나와 6호선 봉화산역에서 출발하여 7호선으로 환승, 다시 분당선으로 환승하여 모란역에 도착한 후 7번 출입구로 나간다.
06:57 모란역/모란시장→이배재
~07:17 7번 출입구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광주행 버스인 500-5번 버스로 환승하여 중원구청과 상대원1주민센터 등을 지나
지난 번 내려왔던 고갯길을 올라가는 도중 '이배재고개 정상'이라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온다.
그리고는 이배재 표석이 있는 지난 구간 날머리의 공터에 정차한 버스에서 하차한다.
07:27 이배재
광주시로 내려가는 버스의 뒷모습을 사진에 담고서는 산행 채비를 갖춘다.
지난 번 주차 중인 트럭 때문에 못 보았던 이배재 표석을 살펴보고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계단 들머리를 출발함으로써
한남검단지맥의 산줄기가 한강과 만나는 바깥창모루를 향해 2구간을 시작한다.
07:45 '현위치 4-2 이배재고개 정상' 표지목
'망덕산(왕기봉) 1.7km'라고 양각된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단길을 올라가면 완만하던 산길이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탓인지 다소 거칠어지는 오르막을 유지하다가 둥근 원탁의 쉼터가 있는 460능선 구릉에 이르고
07:58 망덕산(왕기봉, 499m)
~08:05 '현위치 4-1 보통골하산갈림길' 표지목이 있는 능선구릉을 지나 별 고도차가 없는 흐름을 유지하면서 망덕산에 도착한다.
망덕산 정상에는 '현위치 5-5 망덕산정상(왕기봉)' 표지목과 '망덕산 500.3m'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있다.
08:21 만수천(약수터)
밋밋한 산길같은 망덕산 정상부를 내려서면 바로 우측으로 있는 두리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나무 숲길을 따라 사기막골 갈림길을 지나서 약수터인 만수천을 만난다.
08:28 사거리, 이정표[←검단산 0.5km →불당리 2.3km ↑지화문(남문) 2.8km ↓이배재고개2.6km / 망덕산(왕기봉) 1.7km]
만수천 앞에서 좌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용천약수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지화문(남문) 방향인 우향으로 올라간다.
잠시 후 불당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검단산을 우회하는 산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08:31 검단산 헬기장(520m)
~08:35 지화문(남문) 방향으로 직진하면 검단산을 우회하는 것이므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오른다.
넓은 헬기장의 좌측으로 하얀 작은 정상석이 보이며 그 너머로는 'kt 검단산중계소'의 안테나 철탑이 높아만 보인다.
정상석의 뒷편에 새겨진 것을 보면 '높이 해발 534.7M'라고 하였지만 실제 정상은 중계소가 있는 곳이다.
08:36 사거리
자잘한 자갈이 깔린 길은 잠시 후 황송공원/성천약수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kt 검단산중계소'와 공군부대 갈림길 사거리이고
08:55 산불감시초소 제7호, 이정표[←(남한산성 유원지 2.0km / 약사사 1.2km) ↑지화문(남문) 0.8km ↓검단산 1.8km]
우측 3시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이십여 미터 내려가면 조금 전 검단산을 우회하는 길과 합류되어 남문을 향하게 된다.
공군부대가 있는 산줄기의 능선에는 군부대에서 지뢰를 제거했지만 못 찾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판이 중간중간 보인다.
좌측으로 가끔씩 길이 보이지만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산불감시초소 제7호' 건물 앞의 갈림길을 만난다.
08:56 육각정 쉼터, 이정표[←남한산성 유원지(영도사) 1.2km ↓검단산 2.0km →지화문(남문) 0.6km]
지금까지 걸었던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산길로 올라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육각정 쉼터가 나오고
09:00 남한산성 성곽
지화문(남문) 방향은 우향의 산길을 따르라 하지만 우측 3시 방향으로 올라서면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의 제1남옹성터이다.
제1남옹성터를 따라 내성 방향으로 올라가면 제1남옹성 안내문이 나오고 그 너머로 남한산성 내성의 성곽이 보인다.
남한산성(南漢山城)
사적 제57호(1963.01.21 지정)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晝長城(일명 일장성日長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
시설 등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남한산성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정비된 곳으로 손꼽힌다.
…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의 문화유산정보 자료 인용
09:05 지화문(남문)
~09:08 성곽의 우측편으로 문의 형태를 띤 곳이 보이지만 좌측으로 성곽을 따라 내려간다.
제1남옹성~남문 간 보수공사 현장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지화문이 나오는데 안내문을 보면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문이며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다고 한다.
09:23 영춘정
남문을 통과하여 성내로 들어간 다음 좌측으로 성곽에 올라 산성을 따라 순환하는 산책로(?)로 진행한다.
잠시 올라섰다가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면 영춘정이 있고
09:29 제6암문(서암문)
산줄기 능선의 형태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성곽 산책로는 서암문으로도 불리우는 제6암문으로 이어진다.
09:31 수어장대
~09:48 방향을 우향으로 틀어 조금만 올라가면 수어장대 앞의 쉼터가 나오고
야트막한 담을 따라 수어장대 내부로 들어가 잠시 둘러본 후 다시금 쉼터로 돌아나온다.
09:55 우익문(서문)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르다가 좌측의 성곽과 나란히 가는 흙길로 걸어가면 서문을 만나고
10:13 전승문(북문)
~10:16 잠시 후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어지는 성곽길은 내성에서 길쭉하게 북쪽으로 쌓은 외성을 만나는데 연주봉옹성이다.
제5암문인 연주봉옹성 암문을 지나 내려가는 성곽길은 성 내부의 산책로와 다시 합류되어 북문까지 진행된다.
10:30 제4암문(북암문)
성 내부 도로는 남쪽의 산성리 먹거리촌으로 이어지지만 성곽을 따라 다시 올라가면서 제4암문과 제2군포터에 이르고
10:38 제3암문(봉암성 암문), 이정표[남한산성 제3암문, ↓(…/위례 둘레길(북문) 1.4km →(… /위례 둘레길(벌봉) 0.7km)]
~11:38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는 성곽 탐방로는 조금씩 고도를 낮추다가 홍예식 암문인 제3암문을 만난다.
이곳에서 제3암문을 통해 성 외부로 빠져나가 봉암성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제2암문으로 진행하는 헛걸음이 시작된다.
암문 밖의 이정표는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모른 채 다시 성 내부로 들어간다.
그리고 바로 위 동장대터와 여장 원형보존 구간에서 또 한 번 마룻금을 보았지만 이때도 인지하지 못했다.
하여 제2암문으로 내려가면서 나침반을 보았지만 남향의 자침을 서향으로 착각하면서 방향이 이상하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고도를 떨어뜨리니 제2암문이 나온다.
앞쪽으로 보이는 산세가 점점 낮아지는 것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제3암문으로 원점회귀하였지만
한 번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니 혼란스럽기만 하다.
결국은 산성 내부도로까지 다시 내려갔다가 시인마뇽 선배님에게 전화로 길을 물으면서 제3암문으로 복귀하던 중
그제서야 망월사 이정표가 눈에 뜨이면서 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미련한 산꾼이 따로 없는 듯 하다.
11:43 삼거리 이정표[한봉 갈림목, ←(벌봉 0.2km/…) ↑(한봉 1.4km/…) ↓위례 둘레길(북문) 1.8km]
제3암문을 통해 성 내부에서 외부로 빠져나간 후 우측으로 보이는 외성인 봉암성 방향의 홍예문을 통과한다.
이어 허물어진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걸어가면 '한봉 갈림목'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11:49 △522봉
우직진하는 길로 성곽을 따르면 우측으로 외동장대터가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허물어진 성곽 우측으로 삼각점이 보이는데
지도상 522봉으로 삼각점의 기초대에는 [422 재설 / 76.9 건설부]라고 표기되어 있다.
11:50 한봉 갈림길, 이정표[←엄미리(은고개) 3.9km ↑(한봉 1.1km / 큰골 1.2km) ↓(벌봉 0.4km / 동장대(터) 0.9km)]
직진하면 지척에서 한봉 방향의 이정표를 만나며
11:58 이정표 삼거리[↑엄미리(은고개) 3.3km ↓벌봉 1.0km →엄미리계곡 0.5km]
허물어진 성곽을 조심스레 넘어 내려가는 길은 엄미리계곡과 은고개 갈림길인 삼거리에 이른다.
12:20 346봉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은 약 3분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단길로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2분 후 은고개 방향인 좌측길로 내려가다가 살짝 올라서면 좌측으로 송전철탑이 있는 구릉에 올라서는데 346봉이다.
12:31 이정표 삼거리[↑엄미리(은고개) 0.9km ↓벌봉 3.4km →엄미리계곡 0.4km]
346봉의 우사면으로 우회한 산길은 은고개를 향해 계속 고도를 떨어뜨리다가 이정표가 있는 260능선 안부에 이르고
12:37 △303봉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서면 '학교림 … 학교법인 대림학원' 안내판 앞에 번호판독이 불가한 삼각점이 매설된 303봉이다.
(국가기준점발급시스템(http://nbns.ngii.go.kr)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수원 427'이라 한다)
12:48 은고개
~13:40 좌향으로 틀어가는 산길은 외길로 이어지면서 잘 정리된 묘지를 지나 43번 국도상의 은고개로 떨어진다.
마룻금은 이곳 은고개에서 맞은편 산등성이로 올라 중부고속도로를 건너야 하지만 실제 길은 우측편으로 우회해야 한다.
13:48 굴다리낚시터
우측 광주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삼오쌈밥집이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면 은고개가든 앞쪽에 이정표와 지하통로가 보인다.
이 지하통로로 43번 국도를 횡단한 후 굴다리낚시터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지하통로 2개가 연이어 나오는데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를 횡단하는 통로이다.
지하통로로 고속도로를 건넌 후 계속 도로를 따르면 좌측 가옥 앞에 아기의 이마에 엄마가 입을 맞추고 있는 조각상이 보이고
우측의 도로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우연산장을 지나 굴다리낚시터가 우측편에 있다.
13:58 삼거리 이정표[↖(검단산 5.61km / …) ↓(벌봉 6.07km / …)]
시멘트 도로를 따라 마룻금을 우회하면서 용마산을 향해 오른다.
검단산까지 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계속 시멘트 도로를 올라가다가 죽림원 표석을 지나면
도로는 우향으로 휘어지는 반면 좌측 10시 방향으로 흙길이 이어지는 곳에 이정표가 보인다.
14:05 출입금지 안내문(엄미리 주민일동), 이정표[↓(벌봉 6.37km / …) →(검단산 5.31km / …)]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좌측 흙길로 접어들면 물길을 건너 맞은편 산줄기 능선으로 향하다가
중부고속도로를 건넌 마룻금이 240능선 구릉을 지나 내려온 220능선 안부와 만난다.
좌측 240능선 구릉 방향으로는 윤형 철망이 길을 막고 있는데 안내문을 보면 엄미리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곳이므로
출입을 금지한다고 적혀 있다.
14:17 400능선 안부 삼거리, 이정표[←(검단산 4.95km / …) ↓(벌봉 6.73km / …) →(벌봉 10.39km / …)]
~14:23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은 3분여 후 송전철탑을 만나고 계속 고도를 올려가면 남쪽의 454봉과 연결되는 400능선에 이른다.
14:31 삼거리, 이정표[←어진마을버스정류장 2km ↑(검단산 4.49km / …) ↓(벌봉 7.19km / …)]
용마산 가는 길인 좌측길로 야트막한 420능선 구릉을 넘어 잠시 내려가면 380능선 상의 삼거리가 나오며
14:52 △595.4봉(용마산)
~15:02 참나무들로 시야가 가려진 은근한 오르막길은 동쪽으로 시원스런 조망권을 선사하는 지도상 595.4봉인 용마산에 이른다.
산길 중앙에 박혀 있는 삼각점의 기초대에는 [이천 21 / 1987 복구]라고 표기되어 있다.
경안천 너머로 한남앵자지맥 상의 해협산과 정암산 산줄기가 보이고 멀리로는 용문산과 중미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15:17 536봉
이제 엇비슷한 고도의 두리봉(고추봉)을 향한 능선길은 536봉으로 연결되고
15:36 두리봉(고추봉, 570m), 이정표[←하남공영차고지 2km ↑검단산 2.1km ↓(벌봉 9.58km / …)]
~15:46 '참나무시들음병 방제 사업 샐행지'라고 적힌 안내판을 지나 조금씩 높이를 내려가면서 100여 미터를 떨어뜨린 후
떨어진 만큼 다시 올라가는 산길은 고추봉으로도 불리우는 두리봉에 도착한다.
16:04 송전철탑
두리봉을 내려오면 외길로 이어지면서 또 한 번 100여 미터의 고도를 떨어뜨린 지점에서 송전철탑을 만나고
16:25 헬기장
1분여 거리에 세워진 이정표[↑검단산 정상 1.1km ↓용마산 →수자원공사 3.4km]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올려간다.
검단산이 시야에 보이다가는 다시금 나무들에 가려진 등로로 접어들어 좌측의 산곡초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여
검단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작은 헬기장이 나온다.
16:30 검단산(658m)
~16:40 헬기장을 내려가 좌측의 곱돌약수터 갈림길 이정표부터 시작되는 나무계단길을 오른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돌계단으로 바뀌는 산길은 이내 하남의 검단산 정상에 이르는데 우측의 정상석이 먼저 반겨주며
넓은 헬기장의 정상부에서 사통팔달 시원스런 조망을 즐기면서 잠시 쉬어간다.
16:57 587봉 전망대
~17:01 커다란 돌탑을 만들다 중지된 것 같은 원형의 돌무더기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목에 587봉의 전망대가 나오고
17:31 애니메이션고교 분기점 삼거리, 이정표[현재해발 285m, ←애니메이션고 1.62km ↓검단산 정상 1.90km]
1분 후 좌측의 애니메이션고교 방향으로 사정없이 내려가는 산길은 고도를 시원스럽게 떨어뜨린다.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로 가도 잠시 후 좌측 애니메이션고교로 내려가는 길과 다시금 합류된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고도차를 조심스레 내려가면 또 한 번 애니메이션고교 분기점 이정표가 나오는데
17:33 △293봉
직진하는 마룻금을 따라 올라서면 이내 삼각점이 매설된 293봉으로
삼각점[성동 489]을 확인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창모루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17:54 안창모루 마을, 동물병원(PET Plaza 하남센터)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220능선을 지나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우측에 바깥창모루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 듯 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라 그냥 생각없이 걷다 보니 발걸음은 어느새 안창모루 마을로 가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끝점을 바같창모루로 연결해야 하지만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마지막까지 생각대로 되지를 않는다.
가옥 몇 채를 지난 후 동물병원이 있는 안창모루의 도로에 발자국을 디디면서 한남검단지맥을 마무리한다.
18:08 애니메이션고교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버스 정류장은 좌측으로 가야 하지만 우측 바깥창모루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하남정수장에서 발걸음을 돌려
애니메이션고교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18:13 애니메이션고교→도심역(중앙선)
~18:23 버스 도착정보 안내판에 표시된 시간에 도착한 112-1번 덕소행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팔당대교를 건너 도심역에서 하차하고
(버스 정류장 이름을 '우방에너지'로 본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애니메이션고교이다)
중앙선 전철로 환승하여 상봉역 방향으로 향한다.
[산행후기]
한 여름의 열기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13일, 한남검단지맥 1구간을 남한산성에서 끝내려고 하였는데 생각과는 달리 이배재에서 끝났다.
그리하여 이배재에서 시작해야 하는 2구간의 거리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날씨가 다소 선선해졌으니 마무리하기로 한다.
반면 백두대간은 시작이 반이라고 하였지만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마음은 대간길로 가고 있는 것을 어찌할까.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봉화산역에서 지하철 6호선에 승차하여 분당선 모란역에 도착, 거른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지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을 못 찾은 것인지 보이질 않는다.
결국 산행 중 먹을 간식거리로 대체하기로 하고 광주행 버스인 500-5번 시내버스로 이배재에 도착하니 시간이 생각보다 늦은 시각이다.
하지만 해 떨어지기 전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산행복장을 갖추고 지난번 못 보았던 이배재 표석을 본 후 들머리를 출발한다.
초반부터 거칠게 올라가는 산길처럼 오늘 내내 이럴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망덕산이다.
가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열기가 식지를 않았는지 등줄기에 땀이 흥건히 젖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려놓은 산길은 이제 검단산을 향해 수월하게 이어질 것이므로 마음 편히 진행한다.
이곳 수어장대부터 하남의 검단산까지는 매년 봄∙가을로 두 차례씩 합동산행하는 대구팀과의 산행 건으로 2009년 3월에 답사하였던 구간이다.
그래서인가 마음 편하게 갈 수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제3암문에서 가야 할 방향을 보면서도 엉뚱한 길을 가고야 말았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미련하다는 생각이 떨칠 수가 없었다.
또한 나침반의 자침 방향을 착각한 것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방향이 틀리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진행한 것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나마 한 시간 정도의 헛걸음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522봉을 거쳐 은고개에 도착하니 갑자기 허기가 심해진다.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적당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간 삼오식당에서 남은 구간의 산길을 도상으로 공부하면서 느긎한 점심을 먹는다.
식후 포만감으로 더디어진 발걸음은 지난 2009년과 다르게 굴다리낚시터로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 마룻금에 복귀하기까지 힘들기만 하다.
은고개를 넘어 240능선 구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안부에는 엄미리 마을주민들이 윤형철망으로 길을 막은 것이다.
용마산까지 약 370여 미터의 표고차를 보이는 구간이니 남한산성에서 헛걸음으로 피곤해진 발걸음을 쉬엄쉬엄 옮긴다.
그렇게 높게만 느껴지던 용마산에 도착하여 바라보는 조망은 힘들었다는 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다음에 가야 할 한남앵자지맥의 산줄기를 눈으로 잠시 살펴 본 후 검단산을 향해 출발하는데
한 번 걸었던 길이라고 눈에 익은 것인지 아니면 외길이서인지 검단산까지 수월하게 이동한다.
주말이라 많은 산객들로 북적이는 검단산,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숨을 고른 후 바깥창모루를 향해 내려간다.
남한산성에서의 후유증일까, 애니메이션고교로 내려가는 이정표 앞에서 그냥 이정표를 따르면 될 것을 직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좌측의 일반등산로를 나두고 직진하니 암릉길로 이어지다가 다시금 일반등로와 만난다.
오늘 산행은 왜 이리 꼬이기만 하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가다 보니 애니메이션고교와 창모루마을 분기점이다.
마룻금을 따라 바깥창모루로 가야 하기에 자연스레 293봉으로 올라가지만 그저 빨리 산행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래서 지도를 볼 생각도 않고 산길을 따르다 보니 삼각점 확인은 생각도 못하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꼬이는 산행, 바깥창모루로 분기하는 곳을 놓치고 안창모루에 도착한다.
한 번 걸었던 곳이라고 준비를 소홀히 하다가 큰 코 다친 한남검단지맥 2구간 산행,
헛걸음하면서 원위치 하느라 힘든 것이 아니라 헛걸음 했다는 그 자체가 더 힘들었던 같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미련했던 산행을 조용히 되집어 보면서 집으로 향한다.
'지맥 산행 (진행 중) > 한남정맥의 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08-09] 한남앵자지맥 1구간(문수봉 → 성황당고개) : 군부대 철망을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 (0) | 2014.08.10 |
---|---|
[2013-09-07] 한남검단지맥 2구간(이배재 → 안창모루) 산행사진 (0) | 2013.09.13 |
[2013-08-13] 한남검단지맥 1구간(무푸레고개 → 이배재) 산행 사진 (0) | 2013.08.22 |
[2013-08-13] 한남검단지맥 1구간(무푸레고개 → 이배재) : 산꾼의 발자취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0) | 2013.08.14 |
[2010-02-28] 한남서봉지맥 3구간(요당리 사거리→아산만 방조제) : 산꾼이 산길이 아닌 차도를 걷다 (0) | 201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