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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이야기

가을에는 왜 단풍이 들까요?

산림청에서 보내주는 e-mail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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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왜 단풍이 들까요?

가을 단풍의 비밀....나무잎 속 '당분' 때문

금강산의 이름은 사계절에 따라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그 아름다운 붉은 빛을 가지고 풍악산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9월말에서 10월까지 가을단풍은 유명한 볼거리중의 하나입니다. 그럼 왜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 걸까요?

단풍이란 기후의 변화로 식물의 잎속에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 녹색잎이 적색, 홍색, 황색으로 변화는 현상입니다. 단풍은 가을에 낙엽직전에 일어나지만 초봄에 새로 싹트는 어린잎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가을의 대표적인 단풍 식물은 단풍나무과(科) 단풍나무속(屬)에 속하는 식물들이나 진달래과, 노박덩굴과, 옻나무과, 포도과 등에도 아름답게 단풍이 드는것이 많다. 황엽으로는 가을의 은행나무가 대표적인데 느릅나무,포플러,고로쇠나무,피나무 등도 들 수 있다.

 

은행나무를 비롯해 생강나무, 고로쇠나무 같은 것은 노랗게 물들며 참나무는 운치 있는 갈색으로 가을 단풍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열심히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만들며 커나가던 식물들이 가을이 다가오면, 더 이상의 생장은 포기하고 겨울을 준비하게 됩니다.

먼저 만들어 놓은 양분들과 그리고 가을이 깊어짐에 따라 봄, 여름 내내 양분을 만드느라 수고하던 엽록소와 단백질도 분해되어 뿌리나 줄기의 저장기관으로 이동하며 결국은 잎자루 끝에 떨켜가 생겨 물질이동이 중단됩니다.

그러면 나뭇잎에 남아 있던 당분이 쌓이고 잎안에 산도가 높아지면서 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했던 엽록소가 파괴됩니다. 이때 그 초록색소에 가려 보이지 않던 크산토필이나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색소가 발현해 나뭇잎은 노랗게 또는 등홍색으로 물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붉은 단풍이 드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큰 역할을 합니다. 잎안에 남아 있던 당의 일부가 여러 메카니즘을 거쳐 이 붉은 색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촉진시켜 붉디 붉은 단풍잎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즉 나무마다 이러한 색소들이 가지고 있는 양이나 발현 특성이 달라 단풍빛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산림 In 넷포터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