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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산행

[2020-12-26] 울진 응봉산 - 미세 먼지에 묻혀 버린 동해(東海)

울진 응봉산 - 미세 먼지에 묻혀 버린 동해(東海)

[산행 일시] 2020. 12. 26(토) 10:53~18:00(7시간 7분 // 산행시간 : 5시간 25분 / 휴식시간 : 1시간 42분)

[날       씨] 맑음

[산행 인원] 김창주·두점민, 이미자, 조한근, 성봉현

[접       근] 울진 해맞이펜션(망양휴게소) → 등산로 입구(덕구온천콘도 주차장 윗편) : 자차(조한근)

[이       탈] 덕구온천콘도 주차장 → 울진 해맞이펜션(망양휴게소) : 자차(조한근)

[산행 시간] 등산로 입구(산불감시초소/덕구온천콘도 주차장 윗편, 10:53) → 모랫재(11:28) → 제1헬기장(11:56)

                 → 응봉산 주등산로 제7지점(12:15~12:29) → 제2헬기장(13:19~13:22) → 응봉산(△, 13:58~15:02)

                 → 전망대(15:36~15:41) → 13교량 포스교(16:24) → 원탕(16:39~16:56) → 효자샘(신선샘, 17:09)

                 → 등산로 분기점(17:23) → 덕구온천콘도 주차장(18:00)

[산행 지도] 1:50,000 장성·죽변(국토지리정보원 1:25,000 2013년 온맵 편집) / 인터넷 자료

 

[구글 어스]

2020-12-26_울진 응봉산.gpx
0.59MB

 

[산행 기록]

금년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코로나19(COVID-19)와의 동거는 아무래도 불가분한 선택이려나 보다. 그동안 멈추었던 일상의 일탈을 꿈꾸면서 한 달여 전에 예약하였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할 수 없기에 조심스럽지만 서울을 벗어난다. 구리와 신내동을 들러 마지막 경유지에 도착한 한근의 차량으로 대여섯 시간을 소요하여 울진에 도착하였지만 아직도 해는 중천이다. 울진항 인근의 바다회집에서 저녁 먹거리를 구입하여 망양휴게소에 자리잡은 해맞이펜션으로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비몽사몽 깊은 잠에 빠졌다가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는데 시간이 꽤나 흘렀다. 오늘 산행할 응봉산의 산행에 대해 그다지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늦은 시간 숙소에서 덕구온천콘도를 향해 차를 움직인다. 한 시간여 정도 소요된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에서 서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 전 인터넷으로 검색하였을 때 어느 누군가의 산행기에 옛재로 표기된 고갯마루로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산불감시초소의 근무자로부터 화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안내 등 여러가지 주의 사항을 들은 후 응봉산을 향해 출발한다(10:53). 시작부터 통나무로 정비한 나무계단길이 반겨주는 정상 가는 길, 완만한 오름길인데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이 없어서인가 가을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길을 따라 설렁설렁 걸어간다. 이번 산행에서 처음 만난 이미자 씨는 구리 까치산악회 회원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하지만 함께 가야 하는 일행이 있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산행이 아니기에 발걸음 속도를 조절해야 하므로 답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삼십여 분을 올랐나 보다 '현위치 01' 위치 표지판과 함께 마주보고 있는 표석에는 '↑정상 4670M'라고 표기되어 있다(11:21)

 

등산로 입구의 산불감시초소에서 만났던 초등학생인 듯한 아들과 함께 온 가족팀하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오르는 산길, 오늘 응봉산 정상 가는 길은 호젓하기만 하다. 완만한 오름길에 만나는 두 번째 현위치 표지판이 있는 곳에는 '응봉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을 모랫재라 하며(11:28) 온정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인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4.4km 남았다고 하니 두어 시간이면 도착하겠구나 생각된다.

 

우측의 366.5봉을 직접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좌사면으로 우회하는데 오늘 우리의 산행 경로는 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능선을 좌측에 두고 급경사의 산등성이를 걸어가는 형태로 하산길 역시 마찬가지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급해지는 좌사면의 경사길을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이지만 좌측으로 보이는 정상은 한결같이 높아만 보인다. '현위치 03' 위치 표지판과 함께 정상까지 3170M 남았다는 표석을 지나면 잠시 후 등산로 안내판에 제1헬기장으로 표기된 작은 원형 공터를 만나는데 전에는 사용이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헬기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11:56).

 

제1헬기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자동우량 경보시설이 나오고 '주등산로 제5지점'을 지나면 지금까지와 달리 산길이 조금씩 높아지는 해발 고도 만큼이나 경사도를 올려간다. 주등산로 제6지점을 지나 조금 더 올라선 지점에서 응봉산 정상을 보면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12:15~12:29). 바로 만나는 주등산로 제7지점 위치 표지판을 지나는데 오늘의 일기예보에는 바람이 무척 강할 것이라고 했음에도 이곳에는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바람이 불고 있어 쉬면서 입었던 자켓을 벗지 않은 채 계속 걸어도 그다지 덥다는 느낌이 없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를 따르는 그냥 그런 평범한 산길을 아무런 생각없이 걷는다. 짧은 바윗길을 지나 나무 계단으로 올라서고 그러면 다시 좌측으로 급경사를 보이는 능선의 사면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시멘트로 포장된 작은 공터의 제2헬기장에 도착한다(13:19). 우리의 산행 출발 시간이 늦었던 것인지 정상을 향하는 산꾼들은 두 팀을 본 것 같은데 하산을 하는 팀들을 여럿 보았다. 지금 도착한 이곳 제2헬기장에도 세 명의 산꾼들이 쉬었다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13:22).

 

이제 정상까지 1.3km 남았다는 안내도를 보면서 도착 예정 시간을 가늠해 보는데 고도도 어느 정도 올려놨으니 삼십여 분이면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 걸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점심을 먹고 하산해도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아마도 해가 떨어질 때쯤 되겠거니 나름 예측해 본다. 예상보다 느린 걸음걸이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것 같다.

 

낙엽이 쌓인 산길이 겨울이라기 보다는 가을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올라가고 주등산로의 숫자가 하나씩 커지는 것만큼 정상이 가까워진다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경사가 줄었으니 후미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가벼워지는 듯하다. 주등산로 제13지점을 통과하고(13:42) 이어 제14지점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더 이상의 산등성이가 보이질 않는다. 하늘선과 맞다은 구릉에 올라서면 시멘트로 만든 헬기장이 있고 응봉산 정상석이 우측 윗편에 보인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응봉산 정상에는 '鷹峯山 / 해발 988.5M'라고 음각된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13:58). 아울러 정상석 뒤편에 매설된 삼각점에는 '11 재설 / 78.6 건설부'라 되어 있는 반면 삼각점 안내문에는 [장성12]라고 적혀 있다.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자료실(http://map.ngii.go.kr/pd/ctlsSvc/ctlsSvc.do#)에서 국가기준점 '장성11'을 검색하면 '장성11' 삼각점은 이곳이 아니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341(신리 산 138)에 있는 다른 응봉산(△1268.5m)에 있다. 즉 이곳의 삼각점 번호는 기초대에 음각된 11번이 아니라 '장성12(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산 128-63)'가 이곳 점의 번호이다.)

 

정상에서 덕풍마을/제3용소 방향으로 살짝 내려가면 만나는 넓은 공터에 먼저 자리를 선점한 울진 현지 주민들과 떨어져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느긋한 점심을 먹는다. 제법 시간이 많이 흘렀을 즈음 덕풍계곡 방향에서 젊은이 한 명이 올라오면서 정상부로 올라갔는데 잠시 후 울진 현지팀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을 건넨다. 아무래도 비싼 점심을 먹을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건네면서 자기들이 먼저 내려가니 상황을 우리에게 알려주겠다고 한다. 어이됐건 간에 맘 편히 점심 식사를 끝내고 주변을 아니 온 듯 정리한 후 우리도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른다. 정상석을 넘어 다시 내려선 헬기장에서 울진읍 방향을 보아도 동해가 아니라 읍내 자체도 흐릿하고 우측편 낙동정맥의 산줄기를 찾아보지만 역시나 안 보이는 것이 오늘은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세 먼지로 모든 시계가 묻혀 버린 것 같다. 더 이상 조망을 즐기는 것 자체가 아까운 시간만 축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덕구온천 방향의 나무 계단길을 따라 내려간다(15:02).

 

지금 시간 오후 세 시이니 아무래도 어둠이 내려앉을 때가 되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조금 걱정된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하산길 역시 제일 마지막에서 내려가는데 좌측편으로 올라왔던 산등성이가 보인다. 응봉산은 일출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으로 온정동 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턴하는 경로를 그리면서 산행하게 된다. 하산길도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다소 급경사를 보이는데 온정동 계곡을 만날 때까지 고생좀 해야 할 것이다. 내려서는 거리만큼 해발 고도도 낮아지는 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15:36). 용소폭포 방향의 계곡 풍경을 잠시 살펴보고서 멈추었던 걸음걸이를 다시 이어간다(15:41).

 

전망대에서 이 분여 내려가 '주등산로 제19지점' 위치 표지판을 지나고 잠시 후 한 뿌리에서 자란 듯한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를 부등켜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내려간다(15:46). 좌측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능선길을 따라 얼마나 내려갔을까, 육안으로 느껴지는 경사도가 심한 내리막길을 만나는데 직접 내려가질 못 하고 지그재그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내려가라 한다. 그렇게 오 분여 내려간 안부같은 곳에서 만난 '응봉산 등산로' 안내도 밑에는 '갈림길 주의'라고 새겨진 팻말이 보인다(16:17). 갈림길이 없는 듯한데 무슨 갈림길을 주의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올라간 지점(제20지점)에서 좌측으로 다시 급하게 내려간다. 조금 전 안부같은 곳에서 좌측으로 보였던 나무 계단길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서 '13교량 포스교'를 건넌다(16:25).

 

포스교는 1890년 완공되어 100여 년이 넘게 영국을 대표하는 교량이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예쁜 이름을 가진 다리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외국의 다리 이름을 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이후 덕구온천콘도 인근의 산불감시초소 앞의 1교량인 금문교까지 13개의 다리마다 제각각 이름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3교량 포스교, 12교량 장제이교, 11교량 도모에가와교, 10교량 트리니티교, 9교량 청운교∙백운교, 8교량 취향교, 7교량 알라밀로교, 6교량 모토웨이교, 5교량 크네이교, 4교량 하버교, 3교량 노르망디교, 2교량 서강대교, 1교량 금문교

 

온정동 계곡으로 내려왔으니 길이 좀 편해지겠거니 생각했지만 아직도 좌측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잠시 후 만난 계곡은 겨울이라 그런지 건천이 되었고 그나마 물이 조금이라도 고인 곳은 얼어버렸다. 경사가 많이 수그러들면서 원탕이 저 앞에 보이는 곳에 도착하는데 시멘트 축대를 따라 직진하여 산신각 앞에서 계곡을 건너야 하는 것을 모르고 선두를 따라 산신각 전에서 좌측편으로 건넜더니 결국은 철제 울타리를 넘어서야 원탕에 도착하게 되었다(16:39). 등산화를 벗고 발 모양의 형태로 온천수를 담아 둔 족욕탕에 발을 담근 채 서너 바퀴 돌고서 등산화를 착용한다. 원탕의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서 해가 떨어지기 전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다시 발걸음을 시작한다(16:56).

 

[덕구온천 원탕]

   약 600여 년 전 고려 말기 때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다가 큰 멧돼지를 발견 활과 창으로 공격하여 상처를 입혔으나, 상처를 입고 도망을 가던 멧돼지가 어느 계곡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쏜살같이 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냥꾼들이 그 계곡을 살펴보니 자연으로 용출되는 온천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때부터 덕구온천이라 하였습니다.

   이 온천수는 칼슘, 칼륨, 철, 염소, 중탄산, 불소, 나트륨, 마그네슘, 라듐, 황산염, 탄산, 규산이 함유된 온도 42.4℃의 자연용출 온천 온천수입니다.

   온천수의 효험으로는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근육통, 피부 질환, 중풍, 당뇨병, 여성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덕구온천 원탕] 안내문 전문(全文)

 

원탕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를 온천으로 송수하는 관의 중간에 인위적으로 만든 용출수 분수대에서 온천수 한모금을 마시고 앞쪽의 '12교량 장제이교'를 건넌다. 원탕의 용출수를 덕구온천까지 운송하는 송수관과 이웃하면서 내려가는 하산길에 육각정을 만는데 이곳에서도 원탕에서 보았던 '민원긴급전화'라 적힌 전화기 옆에는 '현위치 21' 위치 표지판이 보인다(17:05). 그리고 잠시 후 효자샘(일명 신선샘)을 지나 '11교량 도모에가와교'를 건너게 되고 연리지(連理枝)도 만나는데 해가 지면서 광량이 부족하니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가 느리게 작동한다(17:15). ISO 감도를 올릴까 하다가 그냥 촬영하였더니 이후 방향에 따른 빛의 양 차이로 사진들이 많이 흔들렸다.

 

이제 해가 저물어 어슴푸레 땅거미가 밀려오고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 그냥 맘 편히 걷는다. 그래도 아직은 주변이 충분하게 식별될 정도이지만 조금은 발걸음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걷다 보니 아침에 지났던 모래재로 연결되는 '등산로 분기점'의 이정표[←(정상가는 길, …) ↓(원탕 1.4km, …) ↑(덕구온천 2.6km, …)]를 만난다(17:23). 이어 만나는 '10교량 트리니티교'를 건너는데 음력 보름에 다가서는 것인지 둥그스름한 달이 초저녁 하늘에 걸려 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조금 경사진 돌계단을 내려서면 우리나라 경주 불국사에 있는 다리 이름을 따온 '9교량 청운교∙백운교'를 거쳐 경복궁 향원정의 목교인 '8교량 취향교'를 연속해서 건넌다(17:28).

 

취향교를 건넌 후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앉는 어둠처럼 발걸음 속도 또한 빨라지니 용소폭포와 선녀탕은 잊어버린 채 걷는다. 어느 시점인지 한근과 이미자 씨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했더니 아무 이상없다는 문자와 함께 십여 분 후 전화가 걸려오지만 온정골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울진 현지 산꾼들의 말처럼 전화벨이 울려 통화 버튼을 눌러도 통화는 이루어지질 않는다. 짙어지는 어둠이라 헤드 랜턴을 꺼낼까 하였지만 어둠에 시각이 적응되면 오히려 시야가 더 넓어지니 그냥 걷는다. 어둠 속에서 주변 풍광을 볼 일이 없으므로 자연스레 빨라진 걸음걸이인데 덕구온천콘도 건물이 저만치 앞에 보일 때쯤 뒤에서 내려오는 두 명의 산꾼이 휴대폰의 손전등을 밝힌 채 내려오니 우리의 시야가 잠시 흐트러지지만 이내 다시금 어둠에 적응된다. 그리고 이삼 분여 후 1교량 금문교를 건너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이내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18:00).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였던 한근이 등산로입구 방향에 있는 주차장에서 차를 이동해 놓은 상태라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복장을 정리하고서 생각보다 늦었던 응봉산 산행을 마무리하고서 망양휴게소의 펜션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