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팀 합동산행] 양주 불곡산 -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의 묘미를 즐기다
[산행일시] 2015.10.25(일) 09:46~14:22(4시간 34분)
[날 씨] 흐린 후 비
[산행인원] 11명(대구팀 7명, 서울팀 4명 / 존칭 생략)
(대구팀) 차성섭·나경숙, 임상택, 박영홍·천정미, 권재형 / 차수근
(서울팀) 하이맛, 범솥말, 성봉현 / 시인마뇽
[접 근] 양주역 → 대교아파트 : 대구팀 전세버스
[이 탈] 양주관아지 → 송추 가마골 : 대구팀 전세버스
[산행시간] 대교아파트 버스 정류장(09:46) → 복주머니바위(10:19) → 악어바위(10:31) → 임꺽정봉(11:01~11:13)
→ 부흥사 갈림길(11:32~12:22) → 상투봉(12:45) → 불곡산(상봉, 12:57) → 불곡산 3보루(13:30)
→ 임꺽정 생가 보존비(13:50~14:08) → 양주관아지(14:22)
[산행지도] 인터넷 자료
[구글어스] 2015-10-25_대구팀_양주_불곡산.gpx
[산행기록]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흐른다고 하더니 지난 4월 함양의 황석산을 산행하고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번 가을 산행은 양주 불곡산(불국산)으로 정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육 개월이 순식간에 흘렀다 하지만 2012년 5월에 시작했던 백두대간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대구팀 합동산행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백두대간을 연속구간 산행하면서 10월 4일에 서둘러 마무리한 후 잠시 숨을 고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산행기를 정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휘리릭 지나간 시월의 세 번째 주말,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전답사를 안해도 되는 부담없는 산행이라는 것이다.
산행 당일인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의 아침이 열렸다. 신내동 집을 나와 1호선 양주역에서 서울팀의 범솥말 선배님과 이규성 교수님을 만나고 그리고 조금 지나서 대구팀과 합류하여 대구팀의 전세버스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대교아파트로 이동한다. 오늘 산행은 한북정맥 산줄기를 짧게 따르다가 우측 악어바위 방향으로 진행하여 양주시청으로 내려설 예정으로 불곡산은 불국산으로도 불리는데 산행거리는 짧을지라도 아기자기한 암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산이다. 양주역에서 차로 3분여 이내 거리인 대교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도착,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09:46).
'양주 불곡산 숲길 등산로 안내도' 앞에서 한북정맥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임꺽정봉 1.4km →악어바위 1.4km]가 서 있다(09:48). 이곳에서 좌직진하는 오름길은 한북정맥 마룻금으로 군부대를 피해 계곡능선을 따라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리는 악어바위를 만나러 가야 하므로 우측길로 방향을 바꾼다. 오늘은 범솥말 선배님이 선두에서 진행하므로 나는 마지막 끄트머리에서 부담없이 진행한다.
1분 후 우측 유양공단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되는 사거리를 거쳐 능선의 절반이 잘려나간 군부대 교장도 지난다. [악어바위 1.0km] 이정표를 지나면 임꺽정봉 전의 420봉에서 오산삼거리로 내려오는 산등성이가 나온다(09:56). 산등성이로 올라서면 한북정맥의 산성(212.8m)과 산행 들머리 건너편에 있는 대교아파트가 한눈에 보인다. 잠시 후 이정표[←(악어바위 0.8km/…) ↑(임꺽정 생가 터 1.7km/…) →(대교아파트 0.6km/…)]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산길을 따라 방향을 바꾼다(09:58). 역광에 은빛 자태를 뽐내는 갈대가 있는 짧은 오르막길이 끝나면 420봉으로 향하는 산등성이가 나오고 이정표[←악어바위 0.7km ↓대교아파트 0.8km →유양공단 0.34km]를 따라 좌측의 능선으로 오른다(10:02).
본격적인 오르막길의 시작이지만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고 완만하게 오르는 부담없는 산길이다. 흙길의 능선이 끝나면서 만나는 바위지대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산성을 거쳐 호명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능선이 시원스레 보이는데 2004년에 걸었던 한북정맥 산행을 잠시 회상하면서 숨을 고른다(10:11). 이제부터 임꺽정봉까지는 암릉길로 이어진다. 화강암의 까칠한 바윗길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무늬만 남근바위인 곳을 지나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를 만난다(10:18). 이곳의 이정표[←대교아파트 1.3km ↗악어바위 0.15km]를 보면 악어바위로 가려면 암릉 능선 우측길로 가라 하지만 그렇게 가면 복주머니바위를 그냥 지나친 채 악어바위 윗편으로 직접 오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정표 좌측의 암릉으로 올라 복주머니바위를 보면서 오른다.
밧줄이 내려져 있는 짧은 오르막길을 올라선 후 복주머니바위 아래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가려 하니 금줄이 걸려 있지만 이미 선두가 지나갔으니 권재형님과 함께 이쪽으로 진행한다. 바위 사면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가면 크레바스처럼 생긴 침니코스가 나오는데 움푹 패인 곳 중간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나무 한 그루를 발판으로 삼아 반대편 바윗면으로 건너뛰면 되는 곳이다(10:28). 권재형님이 먼저 나무를 이용하여 하늘다람쥐처럼 건너뛰고 나도 이어서 사뿐히 건너간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다가 다시 한번 금줄을 넘어가면 드디어 악어바위가 나온다(10:31). 바위벽에 붙어 있는 악어 한 마리, 금방이라도 바위면을 따라 움직일 듯한 모습이 절묘하다.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임꺽정봉을 향해 계속 오른다(10:35).
안전난간줄을 따라 돌아가면 나무의자가 있던 쉼터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신선대를 지나게 된다. 앞서간 일행들은 좌측편 안전난간줄이 있는 곳으로 올랐지만 권재형님과 둘이 이야기하다 보니 신선대로 오른다. 신선대로 오르는 길 자체는 수월하지만 바위에서 내려가는 높이 3m 정도의 하강길이 참으로 애매하다. 권재형님은 바로 앞의 나무를 지지점 삼아 뛰어 내렸지만 나는 갑자기 주눅이 든다. 결국 권재형님의 도움을 받아 신선대에서 내려간 후 안전난간줄이 설치된 암릉 오르막을 오르다가 잠시 멈추어 선 채 조금 전 헤멨던 신선대와 백석읍 일대를 살펴보고 코끼리바위를 만난다(10:42). 오르막길에서 보는 모습은 코끼리의 앞부분과 비슷하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면 무슨 모양인지 분간이 안된다. 코끼리의 모습을 보려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보지만 밑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그럴 듯하다.
계속되는 암릉길은 공기돌 바위를 지나고 권재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420봉이다(10:58). 불곡산 정상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지만 좌측의 임꺽정봉으로 진행한 일행을 따라 바윗길을 올라간다. 오름길은 그리 길지가 않아 이내 임꺽정봉(450m)을 만나는데 정상석과 커다란 바위가 있다(11:01).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서 살짝 내려간 곳의 전망대에서 한북정맥을 잠시 바라본 후 임꺽정봉을 떠나 불곡산 상봉을 향해 내려간다(11:13).
임꺽정봉
불곡산의 세번째 봉우리인 이곳은 일명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다.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靑松골(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 靑笑골(소나무가 웃는다하여 붙인 이름), 天然골(자연이 아름답다 하여 붙인 이름), 天골(골짜기가 많아 붙인 이름)등 여러가지 이름이 남아 전해지는데, 이곳 지명과 소설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지워 말하는 주민도 있다. 이 지방에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임꺽정은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의적으로 조선왕조 명종때 약 3년간에 걸쳐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까지 활동했던 의적집단의 우두머리이다.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그는 우리에게는 소설 속의 인물, 괴력을 지닌 전설적인 인물로 더욱 익숙해 있으며, 천대받던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등 사회적 모순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를 우리는 한낱 도적의 괴수로서가 아니라,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만족을 시켜 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꺽정은 일반 도적 무리와는 달리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여 엄청난 세력을 갖추었으며, 조정에서는 체제 유지의 불안을 느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과 그를 옹호하는 민중의 도움 속에서 조정에서 파견한 토포사 남치근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 임꺽정봉 정상 안내판 全文 올라오는 산꾼들을 피해 420봉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물개바위가 나온다(11:20). 오늘 산행은 거리도 짧지만 암릉길의 쏠쏠한 재미를 느끼면서 가는 산행이기에 시간에 얽매이질 않고 가도 된다. 대구팀들의 사진 촬영이 끝나고 계속해서 암릉길을 내려가는데 조금씩 정체가 시작되지만 그리 심하질 않다. 잠시 후 지나갈 불곡산 정상인 상봉을 눈으로 살펴본 후 앞사람을 따라 내려가니 부흥사로 분기되는 안부이다(11:31). 이정표[←(부흥사 0.7km/…) ↑(불곡산 상투봉 0.4km/…) ↓(불곡산 임꺽정봉 0.3km/…)]가 있는 곳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찾다가 상봉 방향으로 조금 올라간 지점의 공터에 자리를 잡는다(11:32). 대구팀과 함께 합동산행을 할 때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먹거리를 항상 푸짐하게 차린다는 것이다. 작은 배낭 어디에 저 많은 음식을 담아 왔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그렇게 진수성찬을 즐기면서 담소하며 먹는 점심상을 정리하고 상봉을 향한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12:22). 앞서간 선두를 따라 마지막 후미에서 권재형님과 함께 걸어가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지난 10월 중순 경 전국적인 규모의 산악회 카페를 모처에서 다음 카페로 이전하면서 운영자를 맡게 되었는데 카페지기와 카페 운영에 관한 대화를 하다 보니 일행들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상봉으로 가는 산길은 많은 산꾼들로 조금씩 정체되는데 나는 홀로 가는 발걸음이므로 산꾼을 피해 빠르게 걸어간다. 카페지기와 전화 통화한 시간이 제법 길었는지 일행이 보이질 않으니 아기자기한 암릉의 묘미를 즐기기 보다는 마음만 급해지지만 그래도 볼 것은 보면서 간다. '현위치 : V자 계곡' 표지목을 거쳐 안전난간이 설치된 나무데크길의 끝점에 있는 상투봉(440m)을 지난다(12:46). 이제 암릉에서 부드러운 흙길로 바뀐 산길에 서 있는 보루성 표지판을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다. 불곡산7보루 소재지 양주시 유양동 산42-1/산북동 산 65-1 유적성격 삼국시대(고구려) 및 규모 석축 보루(해발 426m), 둘레 180m, 면적 1,292㎡ 불곡산7보루는 붉고산6보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m 정도 떨어짅 두 봉우리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성벽은 남북으로 접해 있는 두 봉우리를 감싸듯 연결해 쌓았는데, 북동쪽은 별다른 석축시설 없이 가파르고 높은 자연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성의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긴 장타원형을 이루며, 성벽은 주로 30~50m 크기로 다듬어진 정방형의 화강암 석재를 앞줄을 맞춰가며 축조하였다. 성의 북쪽 바위 부분에는 후대에 보수한 듯이 보이는 길이 3m, 높이 2m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유물은 내부 지표조사에서 격자문이 타날된 토기편 몇 점이 수습되었다. - 불곡산7보루 안내판 全文 이정표[←불곡산 상봉(정상) 0.2km ↓불곡산 상투봉 0.1km →불곡산 임꺽정봉(우회 등산로) 0.7km]를 지나면 또 다른 이정표[↑불곡산 상봉(정상) 0.2km ↓불곡산 상투봉 0.1km]가 나오는데 일행은 도대체 어디까지 갔을까? 잠시 후 상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대신 전에는 못 보았던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이쪽으로 오라 한다(12:51). 낯선 나무계단을 내려오는 산꾼들과 교차주행하면서 잠시 멈춘 채 지나온 임꺽정봉을 한번 살펴보고 계속 오른다. 계단이 끝나고 수평횡단하는 나무데크에 이르니 이제서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대구팀의 차성섭 회장 내외가 보인다. 짧은 시간동안 전화 통화했다고 생각했는데 꽤 많은 시간을 통화하였나 보다. 이렇게 불곡산 정상인 상봉(470m)에서 점심식사 후 헤어졌던 일행들과 합류하여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내려간다(12:59). 상봉에서 내려가는 길 역시 나무계단으로 정비되어 안전하게 내려가게끔 되어 있지만 안전난간 너머로 전에 설치되었던 밧줄이 아직도 보인다. 그래서인가 옛날보다는 암릉을 타는 쏠쏠한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잘 했다는 생각이다. 잠시 후 넓은 암반의 슬랩지대에 올려져 있는 펭귄바위를 만나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겨났을까 궁금할 뿐이다. 완만한 경사의 슬랩 암반을 걸어서 내려가 만나는 넓은 쉼터에는 한 무리의 산꾼들로 북적이고 있다(13:10). 또한 이곳에도 상봉을 우회하는 나무계단 산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불곡산의 암릉길 때문에 심하게 정체되는 현상은 이제 옛날이 되었나 보다. 갈림길의 이정표[↑양주시청 2.4km/… ↓불곡산 상봉(정상) 0.4km/… →백화암 0.4km/…]에서 직진하는 산길은 부드러운 흙길의 산길로 바뀌어 양주시청까지 이어진다(13:18). 산길 중앙에 매설된 삼각점[포천 314 / 1994 재설]을 지나면 천막을 친 매점이 나오고 1분여 정도 거리의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진행하면 양주시청이고 우측길로 가면 양주별산대놀이마당으로 내려가게 된다(13:20). 오늘 우리의 산행 날머리는 양주시청이었는데 하지만 무엇에 홀린 것인지 그만 우측길로 가게 되었다. 아마도 대구팀의 산행대장인 임상택님의 먼 조상님을 알현하라는 계시였나 보다. 이상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자연스레 우향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따르다가 불곡산3보루를 지나고(13:30) 산길은 어느새 백화암으로 연결되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이정표[등산로 입구→]가 서 있다(13:46). 이왕 내려온 길 계속 하산하기로 하고 큰 도로 방향으로 내려간다. 바로 이정표[←임꺽정 생가 터 ↑버스 타는 곳 ↓… →…]가 나오고 이곳에서 임꺽정 생가 터를 향해 방향을 바꾼다. 그렇게 도착한 생가 터에는 아무 것도 없고 그저 '임꺽정생가 보존비'라 음각된 커다란 표석만 있을 뿐이다(13:50). 대구팀의 임대장 할아버지 집에 왔으니 약주 한잔 올리고 가자는 말과 함께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쉬었다 간다. 잠시 쉬었다가 일어선다고 하였지만 근 이십여 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14:08). 다시 포장도로에 올라선 후 조금 더 내려가니 도로가 끝나고 직진하는 산길과 우측의 사유지로 분기되는 곳을 만난다. 직진하는 산길은 한참을 우회할 것 같아 우측편 사유지로 연결되는 작은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만나는 대문에서 좌측 옆으로 트인 곳으로 나가 마을길을 조금 더 걸어나가니 양주 관아지와 별산대 놀이마당이 나온다(14:22). 드넓은 놀이마당에서는 별산대 놀이를 촬영하고 있었던 듯 카메라와 놀이꾼들이 보이는데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인지 아무런 행동이 없다. 양주시청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구팀 버스를 호출하여 다리를 다쳐 같이 산행하지 못한 차수근님을 다시 만나고 이어 양주역에서 시인마뇽 선배님과 합류하여 송추에 있는 송추가마골로 이동한다. 깊어가는 시간만큼 대구팀과 헤어질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어느새 자리를 접어야 할 시간이 되어 올해로 열여덟 번째인 합동산행의 뒤풀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 대구에서 볼 것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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