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연인지맥 1구간(880능선 구릉~전패(우정)고개) : 연무에 가려진 한북정맥은 어디쯤일까
[산행일시] 2009. 02. 08 (일) 09:40 ~ 17:48 (8시간 08분)
(산행시간 : 4시간 31분 / 휴식시간 : 1시간 09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2시간 28분)
[날 씨] 맑음, 하루종일 연무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일동(1975년 편집, 2006년 수정(2006년 조사), 2007년 인쇄)
[지맥접근] 일동터미널→무리울 삼거리 : 택시(5,000원) / 무리울 삼거리→오뚜기령→880능선 구릉(지맥 분기점) : 도보
[지맥이탈] 전패(우정)고개→국수당 : 도보 / 국수당→현리 : 자가용 / 현리→상봉동 : 1330-4번 광역버스
[산행시간] 무리울(09:40) ~ 오뚜기령(10:51~11:06) ~ 880능선 구릉(지맥 분기점, 11:33~11:37) ~ 귀목봉(12:08~12:11)
~ 귀목고개(12:36~12:36) ~ 명지3봉(13:38~14:13) ~ 애재배고개(아재비고개, 14:41~14:43)
~ 연인산(△, 15:40~15:57) ~ 854봉(16:50) ~ 전패고개(우정고개, 17:17~17:20) ~ 국수당(17:48)
[산행지도]
[산행기록]
08:20 상봉터미널 → 일동(광릉내)
~09:21 하루 4회 일동을 경유하는 사창리행 직행버스에는 한북천마축령분맥을 하려는 듯한 팀들과 일반 승객이 탑승한 채
상봉동을 정시에 출발하여 내촌을 경유 일동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고
상봉터미널→일동(광릉내)행 직행버스 운행시간표 (상봉터미널 안내 : 02-435-2129 / ARS : 02-323-5885)
08:20 11:40 15:40 18:20 (4회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상봉터미널 홈페이지(http://tm.jamycar.co.kr) 참조
동서울종합터미널→일동행 직행버스 운행시간표 (동서울종합터미널 ARS 안내 : 1688-5979)
06:20 06:40 06:50 07:10 07:30 08:10 … 20:10 20:30 20:50 (50회 운행, 1시간 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www.ti21.co.kr) 참조
09:24 일동 → 무리울 삼거리(오뚜기고개 입구)
~09:34 버스 승하차장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제일 앞의 택시를 이용하여 무리울 삼거리까지 이동한 후
개인택시(경기 61바 4088) 이병환 (☎ 011-352-8222)
09:40 무리울 삼거리
강씨봉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연인지맥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 무리울 삼거리
10:13 폐타이어 차량호
~10:22 지난 2004년 한북정맥 3구간을 마치면서 내려올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좌측의 폐타이어로 만든 차량호가 있는 곳에서 자켓을 벗어 배낭에 꾸리고
10:51 오뚜기고개(오뚜기령)
~11:06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깊게 패인 군사도로의 정점에 이를 때쯤 힘겹게 올라오는 RV 차량이 지나치지만
오르기가 벅찼는지 오뚜기고개에서 잠시 쉬었다가 논남기 쪽으로 내려가는 차량을 바라보면서 오뚜기고개에 이른다.
▼ 오뚜기고개
11:33 880능선 구릉(지맥 분기점)
~11:37 엷은 연무로 시정은 불량하지만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같은 날씨에 이미 흠뻑 젖어버린 땀을 말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북정맥의 능선을 따라 운악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잠시 깊이 내려서는 듯 하다가 다소 힘들게 오르면
'생태계보전지역'이라고 쓰인 나무기둥이 세워져 있는 지형도 상 880능선 구릉의 지맥 분기점으로
이정표[←귀목봉 1.1km ↓오뚜기고개 0.7km →청계산 2.1km]가 세워진 삼거리이다.
▼ 지맥 분기점인 880능선 구릉에서 보는 한북정맥 강씨봉
11:50 918봉
정맥은 우측의 청계산 방향으로 내려가지만 지맥은 잡목이 우거진 좌측의 귀목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다가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면 지형도 상 918봉이고
11:53 이정표[↑귀목봉 0.5km ↓청계산 2.7km] 삼거리
조금만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우측의 장재울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
12:08 귀목봉(1032.5m)
~12:11 직진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내 다소 가파른 오름으로 바뀌어 나무계단을 지나 날카롭게 보이는 정상부에 이르는데
검은 대리석의 정상석과 산의 높이를 1,050m로 음각한 이정표가 있는 귀목봉으로 지형도에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귀목봉(鬼木峰)
계곡과 능선길이 모이는 곳을 '길목'이라 하는데 이 길목이 변해'귀목'이 되었다는 귀목고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높이는 1,036m이다. 청계산과 명지산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두 산의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능선과 계곡은 이들 산 못지 않게 수려하다.
산의 높이에 비해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여 험준하지 않으며 장쾌한 능선과 더불어
10여 개의 폭포가 이어지는 장재울계곡이 유명하다.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에서 발췌
▼ 귀목봉
12:36 귀목고개, 이정표[←적목리 3.8km ↑명지산 3.7km ↓귀목봉 1.1km →상판리 2.5km]
~12:39 완만하게 내려가던 산길은 다소 급하게 내려가면서 앞쪽으로 급경사의 오름길로 이어지는 명지3봉이 힘들게 다가서지만
이내 상판리와 적목리에서 올라오는 고갯마루인 귀목고개에 이르며
▼ 귀목고개
12:56 이정표[↑명지산 3.1km ↓귀목고개 0.6km]
~12:58 해발고도 표고차 440여 미터의 명지3봉을 향한 오름길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이정표를 만나고
13:25 이정표[↑명지산 2.5km ↓귀목고개 1.2km]
통나무계단으로 바뀐 산길은 조금 전과 다르게 된비알 오름으로 바뀌어 명지산까지 2.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13:38 명지3봉, 이정표[↑명지산 1.9km ↓귀목봉 1.8km →연인산 4.7km]
~14:13 잠시 후 바위가 갈라진 틈을 통과하여 나무계단을 오르면 명지산 정상과 연인산으로 분기되는 명지3봉으로
반석 바위에 올라보면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명지산이 보이고 아랫편으로는 너덜지대가 내려다 보인다.
▼ 명지3봉
14:41 애재배고개(아재비고개), 이정표[←백둔리 2.3km ↑연인산 3.3km ↓명지산 3.3km]
~14:43 우측의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면 자동 강우량 측정기를 지나 다소 급한 내리막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얕은 안부를 거쳐 내려서면 강우량 측정기가 있는 지형도에 애재배고개로 표기된 아재비고개이고
▼ 애재배고개(아재비고개)
15:40 연인산(△[일동 309 / 2006 재설], 1068.2m)
~15:57 목책 울타리의 개방된 곳으로 진행하여 863봉을 넘어 꾸준히 올라가는 방화선 능선길은 이후 두서너 개의 구릉을 더 지나서
독특한 정상석이 보이는 정점을 향해 마지막 오름을 오르면 방위를 표시한 길쭉한 돌판이 있는 연인산 정상이다.
뒤돌아보면 명지3봉과 멀리 연무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화악산이 그리고 앞쪽으로는 매봉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곳 연인산 정상에서 다음카페 '3040 하람산악회'의 토요방장님과 의정부에서 오신 김백제님을 만났다)
연인산(戀人山)
처음에는 우목봉으로 불리우던 산을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1999년 3월 15일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짓고
매년 5월에 철쭉제를 지내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906m봉은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봉은 장수봉으로,
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봉은 노적봉으로 이름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에서 발췌 편집
▼ 연인산
16:09 1048봉
~16:11 복잡하게 매달린 연인산 정상의 이정표를 등지고 우측으로 보이는 전패고개를 향해 우정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면
완만한 흐름의 능선은 '↓정상 0.8km' 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인 1048봉에 이르며
▼ 1048봉 헬기장에서 보는 명지산(좌측), 화악산(중앙) 그리고 연인산(우측)
16:14 이정표[↑마일리국수당 5.3km, 우정고개 3.6km ↓연인산 정상 0.8km →상판리 3.3km] 삼거리
~16:16 우향의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곧 상판리로 분기되는 삼거리를 만나고
16:37 구릉, 이정표[↑마일리국수당 3.9km ↓연인산 정상 2.0km]
~16:39 계속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방화선 능선을 따라 구릉을 하나 더 넘어 오르면
이정표와 함께 '긴급연락처 현위치: 연인산(4-4) 우정봉' 안내판이 세워진 구릉으로
16:50 854봉
능선길은 다소 경사진 바위 너덜같은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올라선 곳이 854봉 헬기장이다.
16:54 이정표[↑마일리국수당 3.2km ↓연인산 정상 2.7km]
~16:56 다시 살짝 내려서다가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구릉이고
17:00 헬기장
완만한 안부를 지나 '긴급연락처 현위치 : 연인산(4-3) 우정능선' 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을 거쳐
▼ 헬기장
17:09 내리막 능선 삼거리
~17:11 이후 다소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내려가다보면
좌측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이면서 전패고개가 내려다보이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17:17 전패고개(우정고개)
~17:20 방화선의 연장선인 듯한 좌측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지형도에 전패고개로 표기된 우정고개이다.
▼ 전패고개(우정고개)
17:48 국수당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길은 빗물에 파인 것인지 자갈 너덜로 변한 계곡길을 따라 고도를 떨어뜨리고
너덜이 끝나면서 완만해진 흙길로 바뀌어 차량진입 통제용 쇠파이프가 있는 곳을 지나
시멘트길로 바뀌어 이내 연인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국수당 주차장에 도착하고
▼ 국수당
17:52 국수당 → 현리 터미널
~18:01 의정부에서 오신 초면의 김백제님 차량으로 현리 터미널까지 이동하여
(연인산 정상에서 만난 두 분이 연인능선을 경유하여 전패고개를 거쳐 마일리 국수당으로 하산하는 중에
마룻금인 우정능선을 따라 전패고개에서 내려가다가 중간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글로서나마 다시 한 번 두 분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마일리→현리 시내버스 운행시간표 (현리 배차사무실 ☎ 031-585-3555)
07:40 10:50 13:30 18:30 (1일 4회 운행)
가평군청 홈페이지 교통정보(http://www.gp.go.kr/site/tour/sub07/07_01_02_01_03.jsp) 참조
18:20 현리 → 상봉동(망우역)
~19:50 현리터미널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한 후 다시 현리로 회차하는 1330-4번 광역버스로 서울로 향한다.
현리→청량리 간 1330-4번 광역버스 운행시간표
05:10 05:40 06:10 06:40 …… 17:00 17:40 18:20 19:00 19:45 20:05 21:00
2009.02.08 현리 배차사무실 안내판에서
[산행후기]
감악지맥을 연초에 끝내고나서 마음 속에 남아있던 연인지맥을 시작해야지 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원래는 작년 여름 해가 긴 시기에 두 구간으로 마무리하려고 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지다가 이제야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아직은 해가 짧으므로 3구간으로 나누기로 하고 상봉동에서 출발하는 사창리행 첫 차가 8시 20분이라 여유롭게 집을 나서
같은 버스에 승차한 혼성 5인조의 한북천마축령분맥을 시작하는 듯한 대화를 들으면서 오늘 산행을 생각해봅니다.
팀의 산행의 대화는 내촌에서 끝이 나고 잠시 후 일동에 도착한 버스에서 하차하여 택시로 무리울까지 이동합니다.
2004년 한북정맥의 산행 날머리와 들머리로 이용하였던 오뚜기령 가는 길은 뚜렷한 기억과 달리 연무(煙霧)에 가려져 있고
고갯마루에 다다를 즈음 힘들게 올라오는 RV차량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도착하니 해가 이미 중천입니다.
흥건해진 땀을 식히면서 잠시 숨을 고른 후 2008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 오르는 귀목봉 분기점에서 지맥을 시작합니다.
앞쪽으로 빤히 보이는 귀목봉 가는 길은 처음부터 잡목이 성가시게 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귀목봉에 오르는데
중년의 혼성팀으로 이루어진 많은 산님들로 북적거려 사진만 대충 촬영하고 바로 귀목고개로 내려갑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명지산을 들를 것인지 지나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명지3봉 가는 길은
지형도 상의 등고선 간격보다 더 경사진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이 보는 사람을 주눅들게 합니다.
하지만 초반부의 오름길을 생각보다 여유롭게 올라 괜히 지레짐작으로 겁먹었구나 하고 여유를 부리다가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된비알로 바뀌는 오름길이 멀게만 느껴질 때쯤 명지산과 연인산 갈림길인 명지3봉에 도착하여
식후의 오름길이 힘들 것같아 늦춘 점심을 바로 앞의 반석 바위에 올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느긋하게 해결합니다.
오늘 산행이 끝나는 마일리에서 현리로 가는 버스 시간 관계상 지척의 명지산은 눈으로만 보고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니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연인산 가는 길이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앞쪽으로 연인산과 매봉이 연무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우측의 한북정맥은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보이질 않네요.
명지3봉 갈림길에서 연인산으로 내려가다가 강우량 측정기가 있는 내리막길에서 현리에서 오셨다는 여성산님의
명지산과 연인산 예찬론을 들으면서 잠시 대화를 나눈 후 햇살에 녹아 질퍽이는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마일리에 일찍 도착하여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고 천천히 방화선 능선을 따라 아재비고개에 도착하고
일요일이면서 날이 좋아 연인들이 있을 것 같은(?) 연인산을 향해 잔설이 의외로 많이 남아있는 오름길을 지나
명지3봉 이후로 인기척도 느낄 수 없는 고속도로처럼 이어지는 능선의 끝에 특이한 연인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다수의 산님들(또는 연인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올라선 연인산 정상에는 오직 두 분의 산님만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연인능선 방향으로 진행하여 마일리로 하산하신다는 두 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명지산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 화악산을 사진 촬영한 후 우측으로 보이는 전패고개를 향해 우정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에 고개를 돌려보니 좌측 아랫편에 안내방송용 확성기가 보입니다.
헬기장인 1048봉을 지나 계속하여 좌향으로 진행되는 방화선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보지만 생각보다 빨리 전패고개에 도착하고
다음 구간에 올라설 들머리를 확인한 후 깊게 패여 너덜로 바뀐 것같은 계곡길을 따라 마일리 국수당으로 내려가다가
연인산 정상에서 만났던 두 분을 다시 만나 합류하여 국수당에 이릅니다.
매주마다 산행을 하신다는 다음카페 '3040 하람산악회'의 토요방장님 그리고 의정부에서 오셨다는 김백제님의 호의로
현리행 막차를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 없이 자가용으로 현리에 도착함으로써 여유롭게 진행하였던 연인지맥의 1구간을 마무리합니다.
(김백제님, 토요방장님… 올 한해 산행하시는 발걸음 항상 즐겁고 신나는 산행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구간은 귀목고개에서 명지3봉을 오르는 구간의 급경사 구간이 체력적으로 힘들 뿐 전반적으로 수월하다고 생각되며
명지3봉부터 연인산을 거쳐 전패고개(우정고개)까지는 방화선으로 연결되어 여름철에는 억새가 거추장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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